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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rika Kest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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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때 더 즐거운 우정의 가치
“괜찮아? 그래, 가끔 그럴 때가 있는 거지.” 멍멍이 펠레와 야옹이 롤로는 집 안 여기저기 널린 잡동사니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제자리에 놓여 있는 게 없기 때문이죠. 이제 어쩔 수 없이 대청소를 해야만 하는 시간이 왔지만 너무너무 하기 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대청소를 미룰 수 있을지 궁리하다가 기운이 나야 청소를 할 수 있다며 사탕과 쿠키를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아무리 뒤져도 온통 뒤죽박죽이라 그 흔한 사탕과 쿠키조차 안 보이지 뭐예요. 두 친구는 꾀를 조금 부립니다. 청소에 앞서 쿠키를 구워 먹기로 뜻을 모으고, 정성껏 반죽을 하고 둘이 공평하게 나눠 먹을 수 있게 개수까지 세어 오븐에 넣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을까요? 경쾌한 타이머 소리에 오븐을 열었을 때 두 친구는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쿠키를 오븐이 꿀꺽해 버렸지 뭐예요. 그렇다고 먹는 걸 포기할 수 없었던 펠레와 롤로는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여우 로니의 팬케이크를 얻기 위해 다람쥐네 뒤뜰에 있는 마법 블루베리 나무의 시럽을 훔치려다 끈적끈적한 시럽 세례를 받고 망신을 당하고 맙니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피크닉 바구니 속 시나몬 롤빵을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알고 보니 껴안고 잠든 달팽이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펠레는 “우린 실패자인 거지? 제대로 하는 게 없어! 게다가 우리 집은 엉망이고”라며 낙담합니다. 이때 롤로가 건네는 “있잖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는 위로는 실패에 의기소침해진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담담한 용기를 전합니다. 귀찮은 일을 서로에게 미루던 펠레와 롤로는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와 마지못해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찾던 쿠키 단지를 발견했을 때의 쾌감! 매주 토요일마다 터지는, 두 친구를 기다리던 마지막 판타지 같은 장면인 사탕 화산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아이들의 눌린 마음을 환하게 열어 줍니다. 청소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펠레와 롤로는 서로를 탓하지 않습니다.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두 친구의 모습은 협력과 우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줍니다. 시각적 즐거움과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한 그림 동물을 주제로 아이들이 친구, 사회, 가정에서 배워야 할 배려와 책임 등을 유쾌하고 산뜻하게 보여 주는 울리카 케스테레는 이번 그림책에 엉뚱하고 익살맞은 두 주인공의 모습을 유머 가득한 모습으로 담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 앞에 선 펠레와 롤로의 표정 변화, 숨은그림찾기 하듯 배치된 소품들은 한 장 한 장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오븐이 쿠키를 먹어 버리는 모습, 마법 블루베리나무 시럽이 터지는 장면, 마지막 사탕 화산이 폭발하는 판타지 가득한 장면들은 후각적,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