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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4
아스파라거스 농부의 일상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있습니다 _ 12 그림 그리는 농부 _ 14 더디고 어설퍼도 괜찮아 _ 16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_ 18 초록 송이에 달린 삶이라는 무게 _ 20 마음으로 본다는 것 _ 22 지혜를 빌리다 _ 24 부산스러운 손길 따라 번민은 먼 곳으로 _ 26 하우스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_ 28 길게 호흡하며 묵묵히 몸으로 말하는 사람 _ 30 소주 퇴충제, 식초 살균제, 쇠뜨기 영양제 _ 32 배워야 할 일이 아직도 많습니다 _ 34 농사: 지구와 사람을 잇는 일 _ 36 논에서 찾은 진짜 자유 _ 38 아스파라거스 씨, 고생이 많습니다 _ 40 내 일터는 자연, 나는 농부입니다 _ 42 바람구멍을 내는 사람 _ 44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다 _ 46 논 위에 내려앉은 가을 _ 48 젊은 농부의 마음가짐 _ 50 영양아, 부탁해! _ 52 마음은 다 티가 나는 법 _ 54 누군가 한번쯤 ‘괜찮다’ 말해 줬으면 _ 56 아스파라거스 농부의 한 해가 저물고 _ 58 이듬해 봄에 다시 만나요 _ 60 시골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림과 농사라는 시소를 타다 _ 66 새하얀 벽에 담는 설렘 _ 68 사이조 시 문화축제 _ 70 그림이라는 위로 _ 74 영감이 되는 사람 _ 76 쌀 포대에 담고 붙인 정성 _ 78 시골 예술가의 마음가짐 _ 80 히로시마 산책 _ 82 내 마음속 작은 성 _ 84 한 걸음 성큼 다가온 꿈 _ 86 나이가 들어도 설렐 수 있는 사람 _ 88 그대 얼굴을 들여다보며 _ 90 언젠가 돛을 달고 바다로 나갈 날을 기다립니다 _ 92 열정+열정=에너지 _ 94 선순환 _ 96 예술가: 공기를 일구는 사람 _ 98 ‘나’를 쌓아 가는 일 _ 102 빛과 어둠 사이에서 전해지는 위안 _ 104 넘나들다, 스며들다, 새로워지다 _ 108 공감이 영감이 되는 밤 _ 110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_ 112 한 걸음 더 자연 가까이 _ 114 그림 씨앗 _ 116 자연을 닮아 가는 나날 합장 _ 122 미역과 아스파라거스와 나 _ 126 마음 틈새로 바람이 불면 _ 128 해사하고 씩씩하게 _ 130 길을 잃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_ 132 함께 설렐 수 있기를 _ 134 울고 싶은 밤 _ 136 1+1은 2가 아니라 좀 더 큰 무언가 _ 140 부드럽고 단단하게 살아가기 _ 142 돈보다 두툼하고 따스한 _ 144 거침없이 멋스럽게 _ 146 그리고 모든 것이 깨어나는 시간 _ 148 느리게 움직여 얻는 즐거움 _ 150 에메랄드그린 빛깔 마음 _ 152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_ 154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_ 156 김매는 행자 _ 158 손 _ 160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는 것 _ 162 우리 마을 물 환경 조사 _ 164 나는 지금 여기에 있으니까 _ 166 오늘은 쌘비구름 지나가고 개구리 울고 _ 168 아주 소박한, 사실은 전부인 _ 170 해님과 함께하는 나날 _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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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모두에게
“어떻게 살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럴 때면 번듯한 계획을 세워야 하나 싶다가도 이내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싶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삶만큼이나 지금 이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는 삶도 뜻깊다고 보기 때문이다. (……) 그렇게 살다 보면 내 안에서 무엇이 태어나고 흘러가고 사라지는지 또렷이 알 수 있을 테고, 이렇다 할 계획은 없더라도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_본문 중에서 행복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한번쯤 던져 봤을 물음이기에 사람마다 답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그 답에 대한 대전제만큼은 같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삶의 주체는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점.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명성을 얻는다 하더라도 ‘나’로서 살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치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림 그리는 농부 다이스케다. 그는 다른 삶에 빗대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돛대 삼아 삶이라는 바다를 항해한다.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면서도 생산량보다는 아스파라거스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더욱 살핀다. 논밭일로 바빠 통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그렇기에 더욱 샘솟는 영감이 있으리라 믿으며 그림이라는 꿈을 접지 않는다. 폭우가 내려 농사를 망치더라도 주저앉기보다는 농부로서 다음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 그렇다면 이 젊은 농부는 어떻게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농작물 생산량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부유해서?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 재능이 뛰어나서? 세상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아도 될 만큼 천성이 강인해서? 아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 휘청이면서도 부단히 스스로를 추스리며 원하는 바를 찾아 헤맸고, 그렇게 얻은 삶의 조각 하나하나로 ‘나’를 빚어 왔기 때문이다. 개성 넘치는 그림과 맑은 글로 엮은 이 책은 그 여정의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언뜻 말랑말랑해 보이는 이 책이 행복한 삶에 대한 물음에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