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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인간 사회, 곤충 사회
살기 힘든 세상 개체는 사회에서 도망칠 수 없다 애물단지로 취급받는 수컷 불일치가 창출하는 독특함 곤충 사회를 엿보자 1부 70퍼센트의 개미는 쉬고 있다 1장 개미는 정말 부지런한 일꾼일까? 2장 벌의 8자 춤 3장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 4장 상사가 없는데도 왜 잘 돌아갈까? 5장 작은 뇌로 어떻게 잘 해나갈까? 6장 젊을 때는 자식을 기르고, 나이가 들면 밖에 나가! 7장 개미에게 ‘장인’은 없다 8장 바보가 있는 쪽이 성공한다 9장 군인개미는 싸우지 않는다 2부 일하지 않는 일개미는 왜 존재할까? 1장‘상사’가 없는 개미와 벌의 사회 2장 열심히 일하는 개미, 일하지 않는 개미 3장 게으름뱅이는 업무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4장‘2:8의 법칙’은 사실일까? 5장 유전으로 정해지는 부지런함 6장 ‘한다, 안 한다’는 어떻게 정할까 7장 일은 경험과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8장 벌과 개미에게도 과로사가 9장 모두가 지치면 사회는 지속되지 않는다 10장 규격품뿐인 조직은 소용없다 3부 어째서 남을 위해 일할까? 1장 자식을 낳지 않는 일개미의 수수께끼 2장 혈연선택설의 등장 3장 내 자식보다 여동생이 귀여워지는 4분의 3 가설 4장 실증 불능의 딜레마 5장 너무 아름다운 이론의 함정 6장 남동생은 필요 없다 7장 군선택설도 등장 8장 사람의 멸사봉공 정신 9장 살아남는 것은 군일까? 혈연일까? 10장 마주하지 않는 양자 4부 자신이 좋으면 1장 사회가 잘 돌아가면 배신자가 나온다 2장 정말로 일하지 않는 배신자 개미 3장 어째서 배신자는 널리 퍼지지 않을까? 4장 남의 힘을 이용하라 5장 궁극적 이타주의, 클론 생식 6장 처음에 한 일을 좋아한다 7장 그래도 역시 파트너가 없으면 5부‘무리’인가 ‘개체’인가, 그것이 문제이다 1장 정원의 고양이를 생물학적으로 판별하는 방법 2장 왜 무리를 지을까? 3장 왜 무리를 짓지 않을까? 4장 완전한 개체 5장 불완전한 군체 6장 불완전한 군체를 넘어서 6부 그 진화는 무엇을 위해? 1장 먹기 시작했을 때, 진화했다 2장 자연선택설의 한계 3장 신에게로의 머나먼 여정 4장 설명할 수 없는 성실함 5장 언제나 여름은 아니고 맺는 말 변하는 세계, 끝나지 않는 세계 |
崔在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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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날지 못하기 때문에 벌에 비해 관찰하기가 비교적 쉽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개미집을 통째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이런 연구 결과, 놀랍게도 개미집 안의 일개미 중 무려 70퍼센트 정도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은 개미의 종류를 불문하고 똑같다. 뜻밖에도 모든 개미가 부지런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개미는 정말 부지런한 일꾼일까? ’중에서
일꾼이 태어났을 때 처음에는 최대한 안전한 일을 하고 남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으면 위험한 일로 옮겨가는 것이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목적에 들어맞는다. 요컨대 늙은이는 남은 수명이 짧아서 죽어도 손해가 적다는 얘기다. 종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다음 세대에 전할 유전자 총량을 최대한 확보해야 장래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는 진화의 대원칙에 따라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는 사회성 생물들 입장에서는 다르다. 그들은 집단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해왔고, 인간이 보기에 무자비한 것 같은 행동 원칙도 그것이 합리적이라면 기꺼이 수용한다. --- ‘젊을 때는 자식을 기르고, 나이가 들면 밖으로 나간다’ 중에서 A를 뒤쫓는 일꾼은 A의 페로몬을 100퍼센트 틀림없이 추적하는 ‘똘똘이’와 일정한 확률로 좌우 어느 쪽으로든 잘못 추적하는 ‘멍청이’를 일정 비율로 섞는다. 이런 방식으로 ‘멍청이’ 비율이 달라짐에 따라 먹이를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확률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그림 1).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A를 100퍼센트 틀림없이 뒤쫓는 놈만 있을 때보다 잘못 추적하는 개체가 어느 정도 있을 때 먹이를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확률이 높았다. 똘똘한 개체만 있을 때보다 조금 멍청한 개체가 있을 때 조직이 좀 더 잘 돌아간다는 얘기다. 인간 사회를 예로 들면, 시장에 마구 뛰어드는 영업은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유효할 때도 있는 것과 같다. --- ‘바보가 섞여 있는 쪽이 성공한다’ 중에서 여러 마리의 수컷과 교미한 여왕이 있는 군락은 수컷 한 마리의 정자밖에 받지 못한 여왕의 군락에 비해 벌집 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더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꿀벌 유충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온도 변화를 유충의 성장에 적합한 일정 범위로 유지하는 야생 군락은 인공수정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진 군락보다 효율적으로 번식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꿀벌의 경우’ 다양한 개성의 존재가 군락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 ‘다양한 개성이 집단을 성장시킨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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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베스트셀러 《개미제국의 발견》의 최재천 교수가
“개미들의 삶에서 인간사회에 적용할 만한 귀한 교훈을 담은 책!”이라고 극찬한 일본 超 베스트셀러 우리나라에는 작은 면적에 비해 꽤 많은 개미가 산다. 남한에만 무려 135종이 보고 되었고 이는 영국 전역에서 발견한 개미가 40여 종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생물 다양성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는 개미에 관한 속담도 퍽 많다. 세계적인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1999년에 발표한 『개미제국의 발견』은 교과서에도 실렸고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출판부에서 『개미의 비밀스러운 삶(Secret Lives of Ants)』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는 세 권 중 한 권이 우리나라에서 팔렸다. 《일하지 않는 개미》는 사회성 곤충 분야의 세계적인 진화 생물학자 하게가와 에이스케 박사가 대표적 사회성 동물의 하나인 개미 사회를 면밀히 관찰하여 얻은 최신 연구 성과를 인간사회의 조직원리에 비유하여 풀어낸 일본의 장기 베스트셀러다. 상식과 달리 일개미의 70%가 휴식하며 좀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일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으며, 그 중 10%는 전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쓰여진 이 책은 이밖에도 개미의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면면들을 인간사회에 접목시키고 있는데, 덕분에 이 책은 일본에서는 자기계발 분야로 론칭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휴식하는 일개미 70%와 전혀 일하지 않는 10%의 일개미를 합친 80%의 일개미가 사실상 알려진 것과 달리 부지런하지 않다는 사실은 인간사회의 ‘파레토 법칙’, 일명 ‘20:80의 법칙’(조직의 생산성이 20%의 일꾼들로부터 나온다는 20:80의 법칙)에 접목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벌과 개미의 과로사’‘조직에 무임승차하는 배신자 개미’‘벌과 개미의 이타주의’ 등 사회성생물 생태계를 통해 과학적인 교양과 인간 사회에 교훈을 줄 만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스테디 교양서로 손색이 없다. 개미 사회를 통해 본 인간 세상 최고의 조직 원리와 효율적 전략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20:80의 법칙’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일컫는 이 법칙에 따르면, 조직의 생산성은 결국 20퍼센트의 일꾼들로부터 나오고, 제품의 구매도 실제로 20퍼센트의 중요 고객들이 올려준다고 한다. 이 책의 주요 모티브인 80%의 쉬고 있는 일개미에 대한 연구 성과는, 개미 사회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실현되고 있는 ‘파레토 법칙’을 보여준다. 왜 개미 사회가 이처럼 언뜻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전략을 진화시켰을까? 적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는 알의 부화 과정에는 온도가 올라갈 때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기 위한 일개미들의 날갯짓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날갯짓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모든 개미가 동시에 날갯짓을 하고 또 동시에 지쳐서 멈춰버리는 순간이 온다면 치명적이다. 이러한 순간을 위해 일개미의 일부는 일하지 않고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몇 차례 강조하는 바대로, 80%의 개미가 일하고 싶지 않아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일하고 싶지만 일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개미》는 고도의 효율성을 이끌어낸 일하지 않는 일개미의 현상을 통해, 고도로 조율된 조직 원리를 읽어내고 이를 인간 사회에도 적용해보고자 한다. 이밖의 ‘상사가 없는데도 왜 잘 돌아갈까’,‘싸우지 않는 군인 개미’ ,‘진짜로 무임승차하는 개미’ 등 흥미로운 개미의 생태계가 펼쳐진다. 인간 사회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사회성 곤충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 규격품인 조직은 소용없다 곤충 사회가 명령 계통 없이도 잘 돌아가는 것은 구성원 간에 다양한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능이 좋고 일을 잘하는 규격품 같은 개체만으로 성립된 조직은 여유를 잃고 자멸한다. 일개미가 일하지 않는다? 일하지 않는 개미는 일하고 싶고 일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존재다. 앞을 내다보며 좀 더 큰일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지금은 활약하지 않는 것이다. 바보가 있는 쪽이 성공한다 자꾸 딴 길로 가는 멍청한 개미가 새로운 먹이 이동 경로를 찾는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하는 영업 사원이 있는 조직이 성공한다. 벌과 개미도 과로사한다 좁은 공간에 많은 꽃이 있는 하우스에 풀어놓은 꿀벌은 일찍 죽는다. 과잉노동이 개인과 조직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모두가 지치면 사회는 존속되지 않는다 모든 개미가 일제히 일한다면 일하다 지쳐서 일률적으로 일하지 이런 순간이 생긴다. 이런 순간은 알 돌보기 같은 중요한 일에는 치명적이다. 인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왜 남을 위해서 일할까? 개미와 벌의 일꾼이 사회를 만들고 타자를 위해 일하는 것은 멸사봉공하는 게 아니라 그래야 자신의 유전적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