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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내가 쓰는 모든 것은 나의 존재다
판본에 대하여 만에서 가든파티 죽은 대령의 딸들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 어린 소녀 마 파커의 일생 현대식 결혼 항해 브릴 양 첫 번째 무도회 노래 수업 낯선 사람 은행 휴일 이상적인 가족 하녀 주해 |
Katherine Mans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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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모든 것은 나의 존재다.”
전 생애를 글쓰기에 투자한 모더니즘 대표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 병마와 싸우며 완성한 생애 마지막 소설집 『가든파티』 출간 “인생이, 인생이…….” 그녀가 더듬었다. 그러나 인생이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캐서린 맨스필드의 생애 마지막 소설집 서른넷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삶과 창작 활동 모두에서 실험적인 면모를 보이며 예술의 변방인으로 살았던 모더니즘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 그녀는 단편소설이라는 장르를 저돌적이고 거친 개성으로 개척하며 D. H.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동시대 작가들에게 독특하고 인상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결핵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속에서 써내려간, 맨스필드 최후의 작품집이다. 밝은 양지에서 자란 소녀가 음지 속 죽음에 맞닥뜨려 겪게 되는 난처함을 조롱 섞인 애매함으로 그려낸 대표작 〈가든파티〉에서부터, 나락에서 최고봉까지 순식간에 변하는 감정의 기복을 한 편의 노래처럼 현란하게 작곡한 유쾌한 단편 〈노래 수업〉, 한 외로운 여인의 위태로운 자의식이 잔인하게 짓밟힌 상황을 짧고 예리하게 스케치한 〈브릴 양〉, 너무도 고된 삶을 살아왔으나 한탄의 눈물 한 방울 흘릴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비운의 노파 이야기 〈마 파커의 일생〉까지 이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짧지만 매우 강렬하게 소개한다. 초판본의 내용 구성을 그대로 살린 완역본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된 『가든파티』는 1922년 런던 콘스테이블 사에서 처음 출간된 그대로 번역 출간하였다. 총 열다섯 편의 작품을 목차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애 마지막 작품집의 의미를 그대로 살렸다. 맨스필드는 연상과 상호 언급이라는 방식을 빌려 책 안의 여러 이야기들을 공조하여 새로운 연관성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죽음의 경우, 기괴하게도 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그 목숨을 이어간다. 「죽은 대령의 딸들」에서 콘스탄티아와 조세핀은 빛바랜 사진에서 어머니의 목에 감겨 있는 검은 깃털 목도리를 보며 어머니의 죽음을 연상한다. 그런데 이 목도리는 브릴 양의 애처로운 모피(「브릴 양」와도 연결된다. 브릴 양이 공원에서 젊은 연인들에게 조롱당하는 순간 이 모피는 ‘죽는다.’ 그러나 브릴 양이 모피를 다시 상자에 넣으면서 다른 이미지, 즉 「항해」에서 배의 작은 선실에 있는 어린 소녀와 할머니를 연결시키다. 항해의 목적이 되는 아이 어머니의 죽음이 직접 언급된 적은 없지만, 이 선실은 관과 비슷해 보인다. 또한 브릴 양의 ‘상자’는 죽은 대령이 서랍장이나 옷장 속에 아직 살아 있다는 식으로 대령의 딸들에게 기괴한 농담이 되어 돌아온다. 이런 식의 연상은 순간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읽고 또 읽는 가운데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자의 눈에 보이기도 했다가 보이지 않기도 한다. 맨스필드는 일상의 경험을 구성하는 불투명한 감정의 유리를 괴팍하게 깨뜨린다. 독자는 그 날카롭고 투명한 파편에 베이는 쓰라린, 그러나 너무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여기 모인 열다섯 편의 단편을 읽으며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