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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터키 로맨스와 불륜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영웅들 이스탄불/ 가지안테프/ 안타키아/ 에페수스/ 아프로디시아스/ 밀레투스 2장 영국 피카소가 놀랄 2000년 전 입체주의 모자이크 런던/ 세인트올번스/ 콜체스터/ 레스터/ 리즈/ 킹스턴어폰헐/ 요크/ 캔터베리/ 아인스퍼드(룰링스톤)/ 피시본/ 윈체스터/ 도체스터/ 시런세스터/ 램스베리(리틀코트 파크)/ 배스/ 카디프/ 기타 도시들 3장 독일 농염한 마에나드의 육신에 어린 소크라테스의 학문 쾰른/ 베를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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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모자이크에서 인간의 얼굴을 보다
모든 이야기의 끝과 시작, 로맨스 어떤 이야기든 결코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성과 여성의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 모성애, 자기애, 애증, 금지된 사랑 등등 사랑의 색깔도 모자이크 조각만큼이나 많고 다양하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가장 큰 모티브도 물론 사랑이다. 이 책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가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지역의 모자이크 작품들을 돌아보며 역사와 예술의 향기에 취했다면, 이 책『로맨스에 빠진 그리스 로마』는 터키, 영국, 독일에 남겨져 있는 모자이크 속에서 사랑을 찾는 여정이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모자이크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듯한 독특한 구어체 글투로 모자이크 작품들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20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모자이크 작품들은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등 누구나 잘 아는 신화 속 인물을 비롯해 제우스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12신,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그 시대를 살았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 준다. 인간을 이야기하는 모자이크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인간의 삶은 그 생애가 끝나면 사라지고 말지만 인간이 남긴 예술 작품들은 오랜 세월 동안 남는다. 고대 예술 중 대표적인 설치 미술이라 할 수 있는 모자이크 역시 그러하다. 그리스 시대는 서양 문화의 본바탕이 된 철학과 예술이 꽃을 피웠던 시기이다. 이 시기의 모자이크는 신마저도 인간적이었던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들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들을 자유로운 표현 기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지성과 감성의 조화,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철학, 신의 세상과 인간 세상, 자연을 꾸밈없이 표현한 모자이크 작품을 들여다보노라면 왜 지금 이 시기에 그리스·로마를 읽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다시 유럽행 비행기를 탄 까닭 2009년 『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를 출간한 후, 저자는 다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래전 취재해 놓은 자료들이 충분했지만 두 번째 책을 쓰기 위해 더 가다듬고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일기장 표지에 나온 피라미드 사진을 본 후부터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저자는 지금도 좋아하는 역사 유적지를 지치지 않고 찾아다니는 것이 유일한 특기라고 말한다. 다시 유럽을 찾은 저자는 스스로에게 왜 유럽 역사에 매달리는지, 무엇을 배우려고 유럽을 떠도는 것인지 되묻는다. 경쟁만이 우선시되는 세상, 소수의 강자가 다수의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 대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저자의 고민 역시 결국 인간을 향하고 있다. 그리스·로마의 모자이크 예술을 통해 당시 문명을 되짚으며 우리 역사와 삶, 나아가 희망의 조각을 짜 맞추는 이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