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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작품 해설 |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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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수백만 개나 되는 별 중에서 단 하나의 별에만 있는 꽃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야. ‘저기 어딘가에 내 꽃이 있어…….’ 하지만 양이 꽃을 먹어버리면 그 사람에게는 반짝이던 모든 별들이 갑자기 빛을 잃고 꺼져버리는 것과 같아.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잖아!”
--- p.40 “‘길들여진다’는 게 뭐야?” “사람들이 완전히 잊고 지내는 건데……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 여우가 설명했다. “그래. 나한테 너는 아직은 수많은 아이들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아이일 뿐이야. 그래서 나는 네가 필요 없어. 그리고 너도 내가 필요 없고. 너한테 나도 수많은 여우들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여우일 뿐이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나한테 너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거야. 너한테 나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될 거고…….” --- pp.106-107 “잘 가! 그럼 약속한 대로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볼 수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되뇌었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되뇌었다. “내가 내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 때문이야…….”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영원히 책임을 져야 해. 너는 네 장미꽃을 책임져야 해.” --- pp.114-115 어린 왕자가 말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모래가 신비롭게 빛나는 이유를 깨닫고 놀랐다. 어린 시절에 나는 오래된 고택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집에는 보물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물론 아무도 그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아무도 찾으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보물로 인해 우리 집은 마법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비밀을 깊숙이 감추고 있었으니까. 내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그래, 집이든 별이든 사막이든 그것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pp.123-124 조종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를 통해 몇 가지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속이 보이지 않는 보아뱀’ 그림이다. 어린 시절 조종사가 그린 코끼리를 통째 삼킨 보아뱀 그림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모자가 아니냐는 정도다. 이처럼 어른들은 보지 못하는 세계, 즉 본질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아이들은 지니고 있음을 어린 왕자는 보여준다. --- p.153, 작품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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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6년 전 조종사가 비행기의 엔진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하고 어린 왕자를 만나는 데서 시작한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양을 한 마리 그려달라고 한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가 무심결에 털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그가 꽃 하나와 화산 세 개가 있는 작은 별에서 지구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에 오기까지 어린 왕자는 많은 별들을 거쳐 왔다.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밖에 모르는 왕이 사는 별, 자기 혼자 잘난 체하는 거드름쟁이 별, 주정뱅이 별, 사업가의 별, 별이 너무 작아 밤낮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부지런히 불을 켰다 껐다 해야 하는 가로등 별, 책상 앞을 떠나지 않는 지리학자의 별 등. 어린 왕자에게는 걱정이 있다. 두고 온 장미꽃 때문이다. 싸우고 헤어져서 더욱 그렇다. 몸만 지구에 남겨두고 어린 왕자가 작은 별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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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민호(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 서강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문화일보》에 시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연구서로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낯설음의 시학》, 평론집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