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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 …… 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62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 109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135 세 죽음 …… 165 작품 해설 / ‘거대한’ 작가 톨스토이, 그 회심의 이야기 …… 197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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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인 사람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지만,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어야 한다.’ --- p.61
그 순간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하느님의 첫 번째 말씀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p.104 제가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었던 것은 제 힘으로 스스로를 보살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가 저를 가엾게 여기고 사랑해준 덕분입니다. 부모를 모두 잃은 두 아이가 잘 자라게 된 것도 스스로를 걱정하고 보살폈기 때문이 아니라 이웃에 사는 한 여인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준 덕분이지요. 이렇듯 사람은 모두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저는 전에도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들이 잘 살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았지만, 지금 새롭게 한 가지를 더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각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능력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이 함께 살기를 원하시므로 자기 자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고, 사실은 오직 사랑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요. --- pp.107~108 예수님께선 이 세상을 다니실 때 아무도 하찮게 여기지 않으셨고 오히려 가장 낮은 사람들과 함께 계셨어요. 늘 낮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우리 같은 죄 많은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뽑았지요. 그리고 ‘누구든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너희는 나를 주님이라 부르지만 나는 너희의 발을 씻어주리라.’ 하셨지요. ‘최고가 되고자 하는 자는 모두를 섬기는 자가 되거라.’라는 말씀도 하셨고, ‘가난하고 겸손하며 온유하고 마음이 따뜻한 자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 pp.121~122 촌장이 소리쳤다. “오, 대단해요! 정말 엄청나게 넓은 땅을 차지하셨소!” 하인이 급히 달려가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엎어진 파홈의 입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파홈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바슈키르 사람들은 혀를 차며 애석해했다. 하인은 삽을 들고 파홈을 묻을 구덩이를 팠다. 구덩이의 길이는 파홈의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길이에 맞춰 정확히 3아르신이었다. 파홈이 차지한 땅은 그것이 전부였다. --- p.164 “그러다가 당신께서 외면하시면 어쩔 줄을 모르고, 숨을 거두어 들이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지만, 당신께서 입김을 불어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은 새로워집니다. 야훼의 영광은 영원하소서.” 고인의 얼굴은 엄숙하면서도 평온하고 위엄 있어 보였다. 차가운 이마와 굳게 다문 입술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고인은 마치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저 장엄한 성경 구절을 이해할 수 있을까? --- p.192 톨스토이는 기독교적인 박애주의를 몸소 실천한 작가로 보통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젊은 시절은 주색잡기와 방탕으로 점철되었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 복음서를 연구한 그는 스스로를 ‘돌아온 탕아’로 여겼다. 대농장의 지주이자 귀족이었던 톨스토이는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농민들에게 깊은 연민을 품었으며, 자신이 귀족이라는 사실에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꼈다. 결국 생애 후반기에 자신의 사유재산과 저작권을 포기하려고 했으며, 이 때문에 평생의 헌신적인 반려자였던 아내 소피아와 자주 다퉜다. --- pp.197~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