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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야수
로테 하메르 쇠렌 하메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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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로테 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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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Hammer

덴마크의 남매 작가다. 전직 간호사와 초중등학교 수학교사였으며, 경찰 총경 콘라드 시몬센과 그의 팀이 활약하는 범죄 소설 시리즈로 덴마크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시리즈의 첫 권 『숨겨진 야수』와 두 번째 권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1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 번째 권인 『외로운 영혼 클럽』이 최근에 덴마크에서 출간되었다. 콘라드 시몬센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쇠렌 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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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Фren Hammer

덴마크의 남매 작가다. 전직 간호사와 초중등학교 수학교사였으며, 경찰 총경 콘라드 시몬센과 그의 팀이 활약하는 범죄 소설 시리즈로 덴마크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시리즈의 첫 권 『숨겨진 야수』와 두 번째 권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1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 번째 권인 『외로운 영혼 클럽』이 최근에 덴마크에서 출간되었다. 콘라드 시몬센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킬 대학교 언어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라 사피엔차 로마 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주한독일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로테 하메르와 쇠렌 하메르의 『숨겨진 야수』와 『모든 것에는 대가가 흐른다』, 크누트 함순의 『땅의 혜택』, 글렌 링트베드의 『오래 슬퍼하지 마』를 비롯하여 『바다의 학교』『이상한 집에서』 『의사소통적 교수법』 『쓰기 교수법』 『공부의 비결』 등 여러 스칸디나비아권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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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652g | 148*210*35mm
ISBN13
9788993094589

책 속으로

소녀는 공기 중의 냄새를 몇 번 맡았다.
“너 방귀 뀌었니?”
“아니야. 나 그 죽은 사람들이 싫어. 그 사람들 상처가 있어.”
소녀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 남동생을 끌며 체육관으로 향했다.
남자 다섯 명이 각각 천장에서 밧줄에 매달려 있었다. 나체로 소녀 을 바라보고 있었다.
“속이 뒤집어지지?”
“응.”
소녀가 대답하며 문을 닫았다. 그러고 남동생을 팔로 안았다.
“이제 축구할 수 있어?”
“아니. 축구 못 해. 어른을 찾아야 돼.” ---p.14

“개? 뭘 찾는 건가?”
“손 열 개를 찾습니다. 다른 것도 없는 게 있고요.”
“제길.”
“정말 욕이 절로 나오죠.”
“체육관에 들어가보았나?”
“아닙니다. 문간에 서있었어요. 그러니까, 두 번 갔지요.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에는 속이 불편해졌습니다. 우주복을 입고들 돌아다니더군요. SF영화처럼 보이지요. 저는 거의 숨도 못 쉬었지만 범죄 현장 오염에 대해 연설을 한바탕 들었죠. 누가 그랬을지 맞혀보세요. 이건 히스테리예요.”
“그런 일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게 과학수사 책임자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엘방은?”
---p.30

“자네는 바보야. 그따위 헛소리를 믿는 총경을 국가가 먹여 살리다니, 생각만 해도 한심하네. 부끄러운 줄 알고 양동이나 가지고 오게.”
“양동이는 뭐 하러요?”
“자네의 신참이 아직도 인간적인 반응을 통제하는 기술을 못 익혔으니까.”
경고는 너무 늦었다. 몇 초 후 파울리네 베르는 몸을 굽히고, 만약의 경우를 위해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바닥에 토하고 말았다. 아르네 페더센은 더러워진 자신의 신발을 바라보더니 손수건을 꺼냈다. 흰 천연실크로 된 손수건이었고 아직 보송보송했다. 그가 간신히 한 발을 들었을 때 백작 부인이 손수건을 낚아채더니 파울리네 베르에게 건넸다. 그녀는 감사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더니 다시 토하기 시작했다.
---p.47

“아까부터 안 듣고 계셨죠? 맞죠?”
사실이 그랬다. 콘라드 시몬센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신체의 미학과 교향악적 안무로부터는 떠난 지 오래였다. 머릿속으로 그는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다섯 명을 전기톱으로 자르고는 나체로,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 매달게 했을까 상상하려 애쓰고 있었다. 증오, 광기, 무감각, 이상주의? 이런 가능성 중 어떤 것도 잘 들어맞지 않았다. 기껏해야 여기저기에 부분적으로만 들어맞을 뿐. ---p.54

노래는 사라졌고 간호사도 사라진다. 어둡고 조용하며 무섭다. 그녀는 머리를 개에게 묻는다. 발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너무나 작고 발소리는 너무나 무겁다. 공황장애에는 정신과 치료나 심리 치료가 도움이 된다.
공포는 요법을 보면 겁이 나서 달아난다. 개는 베른하르 삼촌을 보면 겁이 나서 달아난다.
축축한 호흡이 그녀의 목에 와 닿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포마드 냄새가 난다.
그가 숨을 헐떡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를 여는 그의 손가락이 느껴진다.
헬레 스미트 외르겐센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p.87

“처형과 살인의 차이는?”
이 문장은 시몬센 자신에게 던진 것이 분명했으므로 아무도 대답을 시도하지 않았다.
“처형은 합법적이지만 살인은 불법이지. 국가는 국민을 죽일 권리가 있어. 국민은 서로에 대해 그런 권리가 없고. 행동 자체는 결국 동일하고, 죽는 사람 본인에게는 자신이 형리에게 목이 잘렸건 이웃 사람에게 목이 졸렸건 별 차이가 없긴 하지만 법적,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천지차이지. 형리는 사회 질서를 유지시키지만, 옆집에 사는 살인자는 그 질서를 무너뜨려. 그러니 키워드는 질서야.” ---p.180

아르네 페더센 역시 이 나라 법무부 장관에게 수식어를 붙여줄 사명을 느꼈다.
“문장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보들보들하지만, 그래도 결국 하려는 말이 뭔지는 분명하지. ‘민주주의라는 건물을 국민의 취향에 맞추어 꾸민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반인의 분노를 통제하기 위한 엄격한 법률의 나사’, ‘경찰이 다시 보통 사람들의 것이 되도록 평소의 명령체계로 복구’. 얼어 죽을.”
그는 비꼬며 말했다.
“‘가루비누처럼 주문할 수 있는 아이들. 우리는 그것을 보았고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개돼지들에게 말하는 법을 아는 군. 그 뒤에 있었던 다섯 건의 살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말이야. 입 좀 닥치지.” ---p.417

‘당신은 수치를 겪지 않아. 그들이 수치를 겪어야지. 당신은 숨을 필요 없어. 그들이 숨어야지. 두려워하지 마. 그들이 두려워해야지.’

---p.477

출판사 리뷰

수치스러워하지 마. 숨을 필요 없어. 두려워하지 마.
수치를 느끼고 숨고 두려워해야 하는 건 그놈들이야.

덴마크 베스트셀러!
콘라드 시몬센 총경과 살인전담팀의 활약이 펼쳐지는
사회파 범죄소설 시리즈 1탄!


덴마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범죄소설 콘라드 시몬센 시리즈의 제1편 『숨겨진 야수』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숨겨진 야수』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의와 질서의 딜레마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사회파 소설이다. 법적으로 충분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범죄자들, 법망을 피해가는 범죄자들을 개인이 단죄해도 되는 것일까? 폭력을 추방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되는 것일까? 현대는 범죄자에게는 숨을 그늘을, 피해자에게는 맘대로 복수할 수 없는 족쇄만 선사한 것인가? 어린 시절에 당한 범죄의 악몽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 수 있을까?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얼마큼 참회를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가? 『숨겨진 야수』는 이러한 본질적이고 논쟁적인 주제를 설교하거나 강요하는 일 없이 소설답게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판단을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숨겨진 야수』는 잘 짜인 오락물의 요소를 고루 갖춘 범죄소설이기도 하다. 수사를 하는 경찰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친근한 인물들로, 자신이 하는 일에 염증을 느끼거나 확신을 잃기도 하고, 딴청도 피우고, 일이 아닌 개인적인 감정에 고뇌하기도 하는 등 매우 인간적이다. 그러한 인물들이 협동해서 수사의 큰 그림을 만들어나가거나 작전을 하나하나 진행시키고, 인물끼리 역학관계를 형성하며 이리저리 부딪치는 것을 보는 맛이〈CSI〉 〈크리미널 마인드〉 〈콜드 케이스〉 〈NCIS〉 등 인기 범죄 미드를 보듯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영화적인 연출 감각으로 짧고 강렬한 장면을 다각도로 배치함으로써 지루할 틈이 없는 동시에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준다. 자칫 심각하다 못해 지루해질 만한 타이밍을 포착해 삽입한 유머로, 독자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노련한 연출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숨겨진 야수』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럴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을 성공적으로 피함으로써 오락물의 본분을 잃지 않은 작품이다. 수학교사와 간호사였던 하메르 남매의 전문성 또한 본문에 녹아있어, 무거운 사회적 주제와 전문성, 오락성 사이에 균형을 잘 잡은 범죄소설을 탄생시켰다.

■ 인물소개
▶ 경찰 측 인물

콘라드 시몬센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소속 총경. 남.
살인전담팀 보스이며 뛰어난 추리력과 지휘력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고, 너무 바빠서 가족에 소홀하고 건강이 악화된 불쌍한 아빠이기도 하다.
나탈리에 폰 로센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 살인전담팀 소속 경관. 여.
통칭 '백작 부인'이라고 더 자주 불린다. 콘라드 시몬센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그녀 자신도 능력 있는 수사관이다.
아르네 페더센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 살인전담팀 소속 경관. 남.
콘라드 시몬센 다음가는 능력자로 팀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도박을 좋아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등 인간적인 결함이 많지만 미워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포울 트로울센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 살인전담팀 소속 경관. 남.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성격이 꼼꼼해서 브리핑하다가 동료들을 지치게 만들지만, 그 성실성과 꼼꼼함 때문에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믿음직한 수사관이다.
파울리네 베르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 살인전담팀 소속 경관. 여.
살인전담팀의 막내로 젊을 뿐만 아니라 매우 아름답다. 아르네 페더센과 관계를 가지거나, 수사에서 자기 역할에 확신을 잃고 헤매는 등 좌충우돌하는 편이지만 젊은 여자로서 자기만의 강점도 지니고 있다.
카스페르 플랑크 : 콘라드 시몬센의 전임 상사. 남.
은퇴한 후에도 독보적인 추리력과 번뜩이는 직관으로 수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람을 잘 다루고 장난기가 많아 주위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헬메르 하메르 : 총리실 심의관. 남.
이 작품의 사건으로 살인전담팀과 처음 인연을 맺은 정치인. 유능하고 일 처리가 시원하여 많은 도움을 준다.
말테 보룹 : 전산 업무 담당 직원. IT 천재. 남.
백작 부인이 거듭 윗선에 요청한 결과로 살인전담팀에 합류한다. 컴퓨터 외의 다른 일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아르투르 엘방 : 의학박사. 범죄 병리학자이자 검시관. 남.
병리학과 검시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학자이나 나이가 많고 괴팍해서 함께 일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다.
쿠르트 멜싱 : 코펜하겐 지방경찰청 과학수사부장. 남.
과학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능력자이지만 혈흔에 너무 집착해서 긴 강의를 늘어놓는, 경찰들이 모두 질색하는 버릇이 있다.

▶ 그 외 인물
아나 미아 : 콘라드 시몬센의 딸.
젊지만 의젓하고 활달하며 아버지의 건강을 매우 걱정한다.
아니 스톨 : 《일간지》 신문사 기자. 여.
특종에만 매진하여 불법적인 정보 취득이나 사회적인 여파를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나 사실 굉장히 유능한 기자이다. 콘라드 시몬센과 견원지간이다.
아니타 달그렌 : 《일간지》 신문사 견습기자. 여.
아니 스톨 밑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젊은 기자로, 아니 스톨의 유능함을 인정하긴 하지만 악독함에 치를 떤다.
페르 클라우센 : 랑에베크 학교 건물관리인. 남.
수학적인 면의 천재였으나 이혼이나 딸의 죽음 등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고 나서 학교 건물관리인에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전락했다.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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