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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출항 출항 1 출항 2 출항 3 출항 4 출항 5 출항 6 출항 7 출항 8 출항 9 출항 10 출항 11 출항 12 출항 13 출항 14 출항 15 출항 16 출항 17 출항 18 출항 20 출항 21 출항 22 출항 23 출항 24 출항 25 출항 26 출항 27 출항 28 입항 1 입항 2 입항 3 제2부 말도를 기다리며 양로원에서 2 물수제비 뜨는 여름 영종도 연안부두 연가 11 박달나무 봄 산길 다니엘 사프란을 위하여 나는 그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안다 2007, 송도와 잭과 콩나무 말도를 기다리며 경비실 풍경 어떤 귀가 그대가 그리운 봄날 내가 해 보고 싶은 일 동행을 기다리다 혼자 산에 오르다 우수, 그 아침 북한강에서 부고 제3부 고백 고백 6 고백 7 고백 8 달 마스트리히트 정거장에서 알람 달, 태양을 삼키다 추석 별마로 천문대 퇴근길에 결단 민들레 소나무를 키우며 꿈 하늘문에서 9월 면회 해설_ 존재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 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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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박경순 경정, 경비함정 근무 애환 詩로 승화시켜”
‘詩 쓰는 해경’ 박경순 경정(49,여)이 그의 세 번째 시집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 (출판사 고요아침)을 펴냈다. 지난 91년 문단에 등단한 뒤 1997년 첫 시집 '새는 앉아 또 하나의 시를 쓰고'와 두 번째 시집 2002년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에 이어 10년 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은 가천문화재단 문화예술활동지원금의 일부를 지원받아 출간했다. 박 경정은 인천시문인협회 감사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동인 모임인 30년 전통의 내항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자랑스런 인하행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시집은 경비함정을 타고 불법 외국어선 단속 등 서해바다를 지키면서 느낀 가슴 아픈 애환을 ‘출항’ 및 ‘입항’ 연작시로 승화시켰다. ‘어떤 귀가’, ‘경비실 풍경’, ‘말도를 기다리며’ 등 우리가 무심히 잊고 지내는 소외된 이들을 소재로 한 70 여 편의 서정시가 담겨있다. 박 경정은 “2011년 목표가 시집 한권 내는 것이었는데 다소 늦어져 해를 넘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우 기쁘다”며 “일도 잘하고 시 쓰는, 마음 따뜻한 해양경찰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호 문학평론가는 “바다로 향하는 출발과 육지로 향하는 귀환의 모티프는 인간 존재의 향수나 동경 구조와 완전한 동형성을 갖는다. 이 시는 바로 그 존재의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의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말한 뒤, 그의 시는 집을 떠나고 돌아오는 모든 존재 인간-마도로스(matroos)의 노래”라고 평했다. 박 경정은 1986년 5월 해양경찰 최초의 여성경찰관으로 임용돼 인천해양경찰서 경리계장과 수상레저계장을 거쳐 해양경찰학교 교수, 본청 운영지원과 복지반장, 태안해양경찰서 경비함정 1500t급 부함장으로 근무를 하다 작년 경정으로 승진해 현재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계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아시아뉴스통신 2012년 1월 13일 기사 “존재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노스탤지어가 되찾길 갈망하나 그럴 수 없는 잃어버린 대상의 자리를, 마치 그 대상인 것처럼 채우고 들어앉은 것이 바로 노스탤지어의 환영이다. 그럼에도 그 꿈으로 가득찬 풍경, 노스탤지어의 환영 속에서 시인은 시를 건져 올린다. 그 속에서 시인은 떠나기 전의 자리(육지)로 아직도 돌아가는 중(입항)이며, 이미 거기서 다시 떠나고 있다(출항). 그렇게 떠나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존재는 세계를 언제나 낯선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원(sailor)의 여정이다. 이 시는 바로 그 존재의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의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시쓰기는 그 빈 지점, 공백을 향한 적극적 운동(출항)과 자발적 귀환(입항) 사이에서 오가는 행로와 다르지 않다. 그 사이에서 존재는 쓰면서 동시에 쓰여진다. 우리는 쓰면서만 쓰여진다. 그렇게 쓰여진 시는 존재의 흔적이다. 이처럼 이 시집은 집을 떠나고 돌아오는 모든 존재 인간-마도로스(matroos)의 노래가 된다. ― 이호(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