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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녹슨 자전거가 있는 풍경 녹슨 자전거가 있는 풍경 산수유 구룡포 대게식당에 가선 수제비 갈치상자에서 달빛 냄새가 난다 복날 생선구이 첫눈 풍경을 표절하다 땅심 밤 한 공기에 손수래 끌고 갈 때 껌 여수항 예순아홉예요, 내 춘추는 내 마흔 살의 간이역에서 키높이구두 꿈꾸는 아침 행복한 재단사 곰소항, 오후 일곱 시는 짜다 제2부 숲 비빔밥 숲 비빔밥 젖 먹이는 남자 동백꽃 새의 낙관 고드름 선암사 해우소 옆 홍매화 흰 와이셔츠의 뼈 쌍계사 찻집 귀화, 혹은 흑두루미의 귀환 단단한 벽 때론 무너지는 것도 아름답다 물푸레나무의 멍 분갈이 하며 살아있는 화석 커피자판기 노랑제비꽃 나진국밥집 소 배꽃 피운 사내 내비게이션 제3부 구례구역 앞 민물참게탕 집 구례구역 앞 민물참게탕 집 축 결혼 빨강등대에 와서 백한 번째 사진 골목의 섬 쇠꽃이 핀다 그 문을 빠져 나오며 오월의 노래 일식 풀꽃이 아름다운 이유 지금은 구신고래가 춤출 때 율촌역 아귀 묵화 꽃무릇에게 둘레길 며느리밑씻개에 대한 관찰 새벽안개, 격렬한 몸부림 뒤에 오는 적조주의보 제4부 묵은지를 찢으며 묵은지를 찢으며 석류는 쏟아내고 싶은 말들을 왜 참고 견뎠을까 쪽지 한 통 겨울모과 네가 풀꽃을 닮았구나 꼬막은 살아있다 사월의 마지막 밤에 쌍향수, 송광사 천자암 곱향나무 이사의 미학 망초의 집 그래도 조금은 자유로운 것들 둥글고 잘 난 사과 전어 새 차에 관한 변명 몽돌 묘지이발소 사랑, 썩거나 또는 죽일 놈의 훔쳐보기 밥심으로 산다 혀 세 치의 기억 해설_원형적 상상력으로 풍경을 표절하다(신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