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책 속 부록 : 일러스트 엽서 6종 세트
이상교
한빛비즈 2018.07.17.
베스트
동물 에세이 top20 3주
가격
13,800
10 12,420
YES포인트?
6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고양이 한 마리 무릎에 와 앉는 ― 봄
치매 / 내 고양이 쭈꾸미 / 덕 / 정들다 / 종이집 / 졸다 / 어디에도 / 한 세월 / 나뉘다 / 개여울 / 옛날이야기 / 벚꽃, 좁쌀 / 장다리꽃 / 푸르른 피 / 이불 / 벚꽃 환한 날 / 나이 들어 / 흰발농게 / 봉숭아 / 모를 일 / 멀미 / 새싹 / 모란 / 봄 타다 / 먼지 / 겹벚꽃 / 문의 / 눈 맞다 / 봄 /

데굴데굴 한낮의 복숭아처럼 발그레한 ― 여름
비비 틀다 / 의지박약 / 돌호박 / 새끼 오리 / 광화문통 고양이 / 바다 / 한때 / 용돈 / 지나다 / 꽃밭 / 위로 / 건드리지 말 것 / 그리운 조용1 / 비 온 뒤 / 배째 혓바닥 / 십상 / 상한 복숭아 / 속았다 / 졸매졸매 / 초마가 입고 싶다 / 이렇게 좋은 날에 / 멍 때리기 / 뒤치적거리다 / 참새 / 아름다운 세상 /

시려운 이슬에 귀뚜라미도 잠 못 드는 ― 가을
유행가 / 행복 / 안개 / 걸레 / 달빛 / 말리기 / 이유 / 시리다 / 혼자 / 인생이란 / 철들다 / 니나 잘 하세요 / 어깃장 놓다 / 외면 / 따로 / 난데없이 / 어둠 / 줄무늬 남방 / 안팎 / 여행 / 돌아올 어느 날 / 떨어진 잎 / 간댕간댕 / 김치 / 텅 / 다림질 / 묻지 않기 / 문제 / 나무 /

여린 달빛 내리는 빈집의 ― 겨울
지붕 / 길고양이 / 불꽃 / 눈물 / 창밖에는 / 흔들리다 / 눈살 / 따지다 / 엄마 / 가만 / 장갑 / 붕어빵 / 기쁨 / 손수건 / 유턴 / 똑같이 / 그립다 / 성탄 전야 / 빈 가지 / 손해 / 그리운 조용2 / 까치 / 동백꽃 / 몸살 / 흠뻑 / 그리운 조용3 / 맵다 /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집 『붕어빵 장갑』,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 『우리집 귀뚜라미』, 『좀이 쑤신다』, 그림책 『연꽃공주 미도』, 『소나기 때 미꾸라지』, 『소가 된 게으른 농부』, 『도깨비와 범벅장수』, 필사본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에세이집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등을 펴냈습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집 『붕어빵 장갑』,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 『우리집 귀뚜라미』, 『좀이 쑤신다』, 그림책 『연꽃공주 미도』, 『소나기 때 미꾸라지』, 『소가 된 게으른 농부』, 『도깨비와 범벅장수』, 필사본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에세이집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등을 펴냈습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찰방찰방 밤을 건너』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상교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6g | 128*188*20mm
ISBN13
9791157842711

책 속으로

난 버스만 타면 좁니다.
꾸벅꾸벅 좁니다.
귀가 때는 버스가
부디 우리 집 안방을 밟고 지나갔으면.
우리 집 안방에 잠깐 서서 버스 문을 열고
날 이불 위에 떨어뜨려 머리맡의 베개 끌어다 베고
그대로 곯아떨어지게 해주었으면.
---「졸다」중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어찌 그리 일일이 대신해주는가”
누군가 보면 타박할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헤쳐 나가야만 할 난제는
앞으로도 쌔고 쌨다.
거들어 주고 싶어도
거들어 줄 수 없는 경우에 이르기도 할 것이다.
어미가 세상을 뜨고 만 뒤 아이는 어디에서도
어미를 찾을 길 없을 것이다.
어미는 어미일 때 좀 쓰이고 싶다.
바느질 따위 소소한 무엇으로라도.
---「어디에도」중에서


한 곳에 지니고 있는 생각조차 수시로 나뉜다.
실마리를 잡아보려 애쓰지만 실 끝은
쉬이 찾아지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애먼 데를 끊어
새로운 실머리를 만든다.
그렇게 해서 만든 실머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각 일부라도
나와 같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같길 바라는 일은 무리다.
그것을 바라다 나는 어제도 말다툼을 벌였다.
---「나뉘다」중에서


나는 텔레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연속극도 안 보고 뉴스에도 관심이 없다.
나이 들어 할 일이 없어지면 외딴 마을 외딴집으로
이사를 해서 구시렁구시렁 혼자 지낼 것이다.
무짠지 담근 항아리를 땅속에 묻어놓고
그거나 한 개 두 개 썰어 밥반찬 해 먹으면서.
집 앞마당에 질경이를 뜯어 나물로 무쳐 먹으면서.
뒷동산에 할미꽃이 피었는지,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어나는지 기다리면서.
봄아지랑에 흔들흔들 흔들리는
저어기 아래 먼 마을에 눈을 주면서.
비 내리는 밤이면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쪼로록쪼로록 빗소리나 헤아리면서.
---「나이 들어」중에서


광화문 KFC 옆,
좁은 골목길에서 새끼 길고양이와 마주쳤다.
재빨리 달아날 줄 알았는데 순순히 안겨 왔다.
“아이구, 이쁜 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마주 보았다.
손에서 놓아 주자 나무판대기 몇 개 기대어 있는 담 사이로 쏙 들어갔다.
「여기가 제가 사는 집이에요.」
참치 캔 하나를 울타리 밑에 넣어 주고 돌아오는 길,
광화문통에 나가면 들러볼 곳이 한 군데 더 생겼다.
---「광화문통 고양이」중에서


꽃 한 묶음을 받아들고 좋아라 들어와서는 잤다.
혼자 잤는데 깨어서 보니 고양이가 옆에서 자고 있다.
나는 깼는데 고양이는 아직도 잔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잠이 따로 있구나!
그걸 이제야 알았다.
---「따로」중에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듯 보이는 동네.
납작납작한 기와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다.
그곳이 어쩐지 정답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전철을 타기 위해 올라가는 층계에서 보았다.
새는 지붕을 가리느라 지붕 위에는
별별 것이 다 올라가 있었다.
넓고 큰 고무 다라가 엎어져 있기도 하고
비닐을 씌운 나무판자도 올라가 있었다.
좁은 옥상 빨랫줄에 빨래를 너는 이도 있었다.
사람 사는 일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핍해 보이는 곳에 사는 건 실은 예삿일이다.
봄이면 작은 뜰에 놓인 화분에 아무렇지도 않게
분꽃이며 깨꽃 씨앗을 뿌릴 것이다.

---「지붕」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늘고 기다란 그녀 안에는
일곱 살 어린아이와 칠순의 할머니가 함께 뛰논다.”


등단한 지 45년이 넘었지만 평생 아이들을 위한 동화 작가로 살아서일까? 유달리 껑충한 키 때문에 시선이 높은 곳에 머물 만도 한데 책에는 온통 낮은 곳에 사는 것들을 향한 사랑과 연민이 가득하다. 귀뚜라미, 상한 복숭아, 먼지, 길고양이처럼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존재들이 특유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책의 글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책이 보여주는 일상의 단면들은 팔팔한 젊은이들에겐 단조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갈수록 눈이 흐려지고 몸이 처지는 작가에겐 봄이면 꽃이 소담하게 핀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와 놀거나, 겨울이면 물 없이도 헤엄치는 붕어빵을 떠올리는 일조차 반짝이는 세상의 일부다. 안면이 있는 길고양이와 자신 중 누가 서로를 더 사랑하는지를 겨루고, 엉덩이만 붙이면 졸린 버스 간에서 ‘저 기사 양반이 나를 우리 집 침대에 내려줬으면’ 하고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품어본다. 스스로 “소띠라서 소처럼 웃는다”고 말하는 그녀의 글에는 나이 듦의 고독마저도 호호 웃어넘기는 유쾌함이 있다.

이 작품이 가진 힘의 원천은 작가 자신 또한 여전히 작고 여린 생명일 뿐이라 믿는 천진함일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면 여느 칠순의 고요한 일상이지만 마음속 일곱 살 소녀는 여전히 고향 강화도의 산과 들을 껑충껑충 뛰노는 중이다.

소소한 존재들이 알려준 일상의 가치
“작은 너희들아! 배곯지 말고 잘 지내렴.”


작가의 일상을 담은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가는 자꾸만 흐려지는 눈가를 훔쳐가며 세월이 켜켜이 쌓인 원고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골랐다. 손목이 뻐근하도록 고양이를, 꽃을, 나무를, 새를, 자신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작가의 감수성과 개성은 흰 도화지 위를 장난스럽게 뛰노는 생명들에게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만드는 이들도 도판의 고른 색감보다 그날그날의 감정과 소재가 가진 개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작가는 고급 용지부터 달력 뒷면까지 다양한 지질 위에 매직, 펜, 아크릴, 크레파스, 수채 물감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형식의 제약이 없는 그림들을 보내 왔다. 덕분에 손바닥만 한 그림부터 큰 달력 크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원화로 책을 꾸몄다.

단순한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삶을 향한 의지는 잠언처럼 느껴질 만큼 울림이 크다. 평생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의 순수함과 열정, 섧고 쓸쓸한 70년의 궤적을 덤덤히 털어내는 유쾌한 천성이 외려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후미진 골목에서 꼬물꼬물 혼자 꾸려나가는 삶에도 깡총대는 일을 잊지 않는 길고양이처럼, 일상을 열심히 예쁘게 가꾸려는 노력 자체가 바로 삶의 과정이자 완성이라는 것을 작가는 몸소 일깨운다.

추천평

“숙숙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결이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면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과 함께 걷는 저자의 마음 바닥도 천의무봉의 그것이다.
이 키 껑충한 어린이의 성장통!” - 이제하 (시인, 소설가)

리뷰/한줄평17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