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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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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Willem van Gogh
빈센트 빌럼 반 고흐의 다른 상품
H. Anna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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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이들 편지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실제로 고흐가 쓴 대부분의 편지는 파리에서 화상으로 활동하던 동생 테오에게 보내진 것이었다. 테오는 형의 그림을 하나도 팔 수 없었지만 사교성 없는 형이 다른 예술가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물감과 캔버스를 살 수 있었던 것도 테오의 재정지원 덕택이었다. 실제로 고흐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마다 더 많은 돈을 요청하거나 돈을 송금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글을 적고 있다. 테오의 지칠 줄 모르는 격려 또한 불행한 형에게는 구명의 밧줄이었다. 그렇다고 고흐가 동생에게 수동적으로 의존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동생에게 활기찬 대화 상대였으며, 사적이며 정신적인 문제들을 두 사람이 함께 나누었음이 편지에서 드러난다. 고흐는 문학과 예술사에 조예가 깊었지만 그림은 거의 독학한 화가였다. 초기 작품들을 보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화가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말년에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하며 완성한 여러 유명한 작품들 역시 앞서 치러야 했던 노력과 투쟁의 맥락에서 가장 잘 이해된다. 그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지루하리만큼 상세한 묘사는 인물 제작이나 원근법 같은 기술적인 문제를 두고 그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 편지들은 그의 이론적 원칙들의 변화과정을 보여준다. 고흐의 편지에서 발췌된 글들, 명상적인 동시에 심술궂고, 열정적이면서 목가적인 이 글들은 한 예술가의 긴 방랑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선택되었다. 고흐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털어놓는 말들은 광인이라는 그의 명성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는 한편, 오랜 세월 대중의 생각을 지배해온 회화화된 면모를 넘어서서 활력과 기쁨이 넘치는 그의 예술작품을 보다 공정하게 평가 하도록 도와준다.
--- 본문 중에서 |
빈센트 반 고흐, 다시 태어나다
대중들은 고흐를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에 대해 단순히 아는 것에 불과하다. 고흐의 대표 작품만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제대로 느끼고, 알기 쉽게 "고흐의 재발견"(2012)이 출간 되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고흐 서적들은 고흐의 전통과 명성 등 히스토리만을 앞세우며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독자들은 속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고흐의 작품 두 세 점씩은 알고 있지만 정작 고흐의 스토리, 고흐가 말하고자 하는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 책은, 고흐를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점에서 출발하여, 너무 익숙해져 버린 고흐를 다른 시각으로 대중이 접하길 바라는 의도로 편집 되었다. 고흐는 우리에게 뛰어난 서양화가라는 인식만 있었지, 정작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는지 인간 고흐에 대해 관심 갖지 않았고 가질 필요도 없이 고흐는 너무나 유명한 먼 나라 화가였다. 이 책은 고흐의 히스토리 보다는 동생 테오와의 편지를 통해 고흐가 말하고자 했던 삶의 스토리를 전해주고 있다. 고흐가 그림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연. 고흐가 그림을 통해 어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이제 우리는 "고흐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플라빗한 고흐 개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흐의 재발견"에서 진짜 고흐를 느끼다. 우리는 문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다양한 정보와 검색 키워드로 전 세계를 한 울타리 안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일상에서 전시회나 미술관을 찾는 주위의 친구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고작 이런 문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몇 십년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불어 온 "문화 크리에이티브 바람"이 만들어 낸 놀이 문화의 형태이다. 전시는 보러 가도, 아직까지 전시회의 도록은 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서양의 문화처럼 나고 자라면서, 문화를 느끼는게 아니라, 문화는 권위적인 부분이었다. 시간이 흘러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가 성립되기까지 참으로 소시민들은 미술이나 음악, 무용은 사치와 부의 상징이었다. 사람들은 예술서적을 출간하는 사람은 관련업계 교수, 전문가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서적은 교양이 아닌, 그저 기존 동종업계 사람들만의 커뮤니티였다. 그러다 보니, 외국처럼 전공이 아니더라도 문화적인 관심에서 비롯된 구매도 어려웠고, 학교 제출용 과제서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은 예술서적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교육이 바뀌고 한국이 변화되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의 콘텐츠의 파급력과 흡수력은 세계적이다. 즉, 그들만의 스토리가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어느 미술작가를 좋아하세요? 묻는다면 과연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렇다. 동, 서양 유명 화가를 말하라면, 대부분 "한국의 신윤복? 외국화가라면 고흐". 정도로 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이다. 대중들은 고흐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빈 센트 반 고흐는 신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동안 눈으로 보는 고흐에 익숙해져 있다면, 그의 사상이나 작품이 그려지기까지 그가 영감을 얻는 방법, 작품을 그리게 된 동기 등을 "고흐의 재발견"을 통해 마음으로 고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고흐에 대해 고독한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흐의 재발견"에서는 고흐는 다르다. 비록 사람들에게서 소외 당했지만, 고흐는 편지 글과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그 어느 누구보다 세상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고 고흐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치광이 예술가가 아닌, 누구보다 미술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산 예술가이다. 수 많은 해외 작가들 중에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제대로 한 예술가의 일생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고흐의 재발견"이라는 서적을 통해 만나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