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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스포츠카 열 대보다 나은 것꽈배기의 멋사인회에 대하여기욤 뮈소에 관하여블루문 특급과 레밍턴 스틸홈쇼핑에 대하여 1 ― 전동드릴과 평화의 강림나비넥타이와 품격CD는 문학행사의 사은품으로 합당한가?뭐, 발가락이라도…릭 애슬리와 나홈쇼핑에 대하여 2 ― 백화점에 가는 게 나을까요?소설과 취재여행도시의 시간국정원 직원에 대해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1 ― 이발소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2 ― 음악 감상실우디적 생존방식시대를 앞서간 詩人의 비애짧은 소설도 좋아한다컨트리 뮤직과 시간의 복원어쩔 수 없이 도쿄건투를 비는 책갈피망원유수지의 족구대혈전(足球大血戰)별은 내 가슴에영사기와 타자기경기장의 여백안전지대와 X-Japan닮은꼴에 대하여미국적 록민방위와 소설가의 각오극장에서의 숙면이탈리아어에 대해셰익스피어 베케이션슬럼프와 고전문학에세이를 쓰는 법타국에서의 독서누군가의 아날로그빌려 쓰는 삶택배 징크스한국문단을 향해 기어가는 좀비작가의 말다양한 민박의 세계프로가 될 생각까지는 없지만남의 밭 차를 대하는 자세어린이날의 라이벌전쳇 베이커를 듣는 밤예술을 위한 제식행위제임스 조이스와 기네스제목 짓기마이 버킷 리스트클리셰에 관하여소설가의 시나리오 쓰기에세이를 쓰는 이유후기 ― 즐겁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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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갈피 들출수록 터져나는 일상의 유머갈피갈피 들출수록 깊어지는 인생의 의미2010년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최민석 작가는, 2012년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고백한다. 자신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 소설가가 되었다고. 그만큼 각별한 애정으로 쓰는 자신의 에세이를 그는 ‘꽈배기 같은 글’이라고 말한다. 얼핏 보기에 아무렇게나 막 쓴 것 같은 글, 더러는 ‘나도 이만큼은 쓰겠다’는 승부욕(?)을 부르는 그의 ‘B급 문학’을 상징하는 음식이 있다면 단연 꽈배기라는 것. 대단한 빵이 아니고 호텔 제과점에 그럴싸하게 진열되지도 않는 만만한 음식이지만 실상 만들어보려면 만만치 않은 음식. 한번 먹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영양소나 건강 따위 따지지 않고 눈에 띄면 ‘음. 꽈배기군’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먹게 되는 음식. 이처럼 그의 글은 부담 없이 재미있고 만만하지만, 그 안에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삶에 대한 관조가 숨어 있다. 밀가루 반죽을 죽죽 늘여 이어붙이고 배배 꼬아 만든 꽈배기처럼, 도대체 글감이 될 것 같지 않은 소재를 특유의 묘사와 유머로 늘이고 이어붙이고 뒤틀며 반전의 느낌표를 찍게 한다. 얇게 포를 뜨듯 일상의 갈피갈피를 들춰가며 기어코 웃음을 주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음미하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민석 에세이의 맛이자, 멋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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