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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아름다운 뒤태
오래 된 숫돌 014 시인의 단추 016 아름다운 뒤태 018 모성애 19 휴게소 수유실 020 계절이 지나가는 해변 022 시간의 축 024 국제도시 송도 025 시래기 026 잉걸불 028 모내기의 추억 029 나이테 032 달밤의 워낭소리 034 포구에서 037 미세먼지 038 산아 정책 040 시루 받침 042 독백 44 시대의 풍속도 46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048 2부 : 곡선의 시선 흠집 사과 050 곡선의 시선 052 지금은 통화 중 053 가시 엄나무 054 라벤더 팜의 3월 056 방풍초 058 오동나무 060 제트기류 062 산수유 063 복수화 064 진눈깨비 065 문학자판기 066 2월 068 오월의 노래 069 작약꽃 070 그림자 071 겨울 포도밭 072 목발 074 새가 돌아 왔다 075 3부 : 거진항에서 거진항에서 078 아버지의 초상 080 고향의 5월 081 산벚꽃 길 082 가을, 화암사 가는 길 084 정선 아우라지 085 어떤 소나무 086 대청소 088 아버지의 일기예보 090 백모란 092 고사리 일생 094 습관의 뒷모습 096 주인 잃은 작은 섬 098 화진포 100 수뭇개 바위 102 12선녀탕 계곡 104 청간정에서 106 4부 : 산은 웃고 바다는 노래하리 산은 웃고 바다는 노래하리 108 -고성문학회 창립을 축하하며 소금꽃 110 -평창올림픽 기념시 도란도란 하나 되는 111 -초예전을 축하하며 아름다운 동행 112 -2016 강원고성신문 신년시 다양한 울림의 춤사위 114 -‘고성신문’200호 발행 축하하며 풍어를 기원하며 116 -고성명태축제를 축하하며 한자리에 나무로 서서 118 -이선국님 퇴임을 축하드리며 색감으로 풀어내는 여백의 미 120 -이종봉님 미전을 축하드리며 꽃이 되고 노래가 되어 123 -고성문창반 강의를 마치고 거룩한 울림 124 -한국교육자선교회 창립40주년에 초록 빗장을 열어 126 -‘간성 메아리’ 창간을 축하하며 영혼이 구름처럼 128 -마달교회에서 수성문화제에 부쳐 130 -강원고성군 문화제를 축하하며 나무 아래 시인 132 -고 최명길시인 유고시집 출판기념식에서 5) [해설] 자연과 고향 의식을 노래한 탐미적 본질추구 137 -황연옥 시인의 시 세계 이 영 춘(시인) 6) 프롤로그 |
황연옥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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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석사동에서 자취하던 시절
이승훈교수님이 한집에서 하숙을 했다 바바리코트에 굵은 테 안경을 낀 멋진 교수님께 시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어느 가을날, 하교하여 마당에 들어선 내게 교수님은 갑자기 외출할 일이 생겼는데 단추가 떨어졌다고 까만 단추 하나를 주시며 달아달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농부이셨던 나는 양복단추를 달아본 적이 없어 우물쭈물 단추를 달아드렸는데 너무 빠듯하다며 다시 달아달라고 하셨다 까맣고 반들반들한 그 단추를 꾹 누르면 시가 툭, 튀어나올 것 같았다 어렵사리 단추를 달아 갖다드렸더니 봄 햇살처럼 환하게 웃으셨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청량리역에서 우연히 교수님을 만났다 작은 단추가 달린 노을빛 티셔츠를 입고 계셨다 살아가며 시가 써 지지 않는 날이면 좋은 시가 나올 것 같았던 시인의 단추를 꾹 눌러보지 못한 것이 깊은 아쉬움으로 솟아오를 때가 있다 이제 시인 교수님은 세상을 떠나시고 나는 단추처럼 외롭게 남아 가끔 석사동 거리를 기웃거린다 ---「시인의 단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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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그동안 동시집과 동화집을 발간해 아이들에게 읽히느라 내 시어들은 풀꽃이 되고 홀씨가 되어 깃털처럼 꽃잎처럼 하늘을 날았다. 퇴임 후 고향에 내려와 글을 쓰며 자연과 생명, 우주, 고향 이야기들이 깊은 언어로 내게 다가왔다 계절이 지나가는 해변에서 바라보는 별자리 같은 이야기들을 엮어 부끄럽게 손 내밀듯 세상에 내어 놓는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스승이신 시인 이영춘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모님 묘비 앞에 이 시집을 올린다. 2018년 초계리에서 황연옥 황연옥 시인의 시경(詩境)은 고향이다. 고향 주변에 내재(內在)해 있는 산과 바다, 온갖 생명의 소리들을 호명하면서 그 존재들의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려는 시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생의 이법을 유추하는 데 진력하고 있는 이번 시집은 생기 넘치는 감각으로, 시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보여주는 밝고 환한 심미적 서정으로 가득하다. “내가 철이 들고서야/ 우리들이 먹은 밥이/ 아버지의 이슬이란 것을 알았다”(「아버지의 초상」) 시인은 도시생활에서 돌아와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에서 살며 혼을 이어받고 있다. “야만인이라는 농담도 들었다/ 지금/ 아기를 많이 낳으면 애국자라고 한다”(「산아 정책」) “오빠의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할 수”(「달밤의 워낭소리」) 풍요로운 시대에 공허함(「시대의 풍속도」) 깊은 사유를 폭넓게 구현하고 있다. 황연옥 시인은 ‘벽을 넘고 산과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끼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시의 붐’을, 퇴임 후 고성의 고향으로 돌아와 온갖 자연의 앞뒤와 선후를 살피는 정신으로,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 활동’ 및 ‘시 창작 교실’ 등 ‘예상 밖’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一連)은 끈질긴 천착(穿鑿)의 위대한 성취인 것이며 끝까지 말(言)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는 그의 손아귀에 깃든 감수성이 다분하고 철저할 만큼 젊은 것이다. -박무웅(시인)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프랑스 박물학자 뷔퐁Buffon의 말 대로 황연옥 시인이 지은 “언어의 집”(하이데거) 속에는 시인의 사상과 정서,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우주적인 것을 시적인 언어로 승화시킬 줄 아는 시인의 능력은 탁월하다. 그리고 자연물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시인으로서 가히 시인의 사명과 역할을 톡톡히 획득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기발한 직관intuition과 상상력으로 시인, 황연옥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물을 은유하고 상징화함으로써 보다 큰 시의 바다에서 유영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영춘(시인)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