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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쓰기, 혹은 존재의 증명
2. 삶의 진실을 찾아서 3. 이청준과의 또 다른 만남 4. 작가 연보 5.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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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은 아까부터 그 말의 자유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시대는 참으로 말할 수 없는 가혹한 말의 복수 속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것은 물론 사람들 자신의 배반에 대한 당연한 응보였지만, 이 시대에는 거의 모든 말들이 자기 믿음을 잃고 떠돌면서 사람들을 무섭게 복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욱은 이날 그 복수를 택하지 않은 사람들을 무섭게 복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욱은 이 날 그 복스를 택하지 않은 말들을 만난 것이다.
복수를 택하지 않고 수없이 다시 태어나는 고통과 변신을 감내하면서 자기 믿음을 지켜나가는 말들이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그 말들은 인간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것들은 차라리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것과 같은 화해를 이룩하고 있었다. --- p.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