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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깊이 읽기
권오룡
문학과지성사 199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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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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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글쓰기, 혹은 존재의 증명
2. 삶의 진실을 찾아서
3. 이청준과의 또 다른 만남
4. 작가 연보
5.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권오룡
1952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소천비평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평론집으로 『존재의 변명』『애매성의 옹호』등이 있다.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148*210*30mm
ISBN13
9788932010892

책 속으로

지욱은 아까부터 그 말의 자유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시대는 참으로 말할 수 없는 가혹한 말의 복수 속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것은 물론 사람들 자신의 배반에 대한 당연한 응보였지만, 이 시대에는 거의 모든 말들이 자기 믿음을 잃고 떠돌면서 사람들을 무섭게 복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욱은 이날 그 복수를 택하지 않은 사람들을 무섭게 복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욱은 이 날 그 복스를 택하지 않은 말들을 만난 것이다.

복수를 택하지 않고 수없이 다시 태어나는 고통과 변신을 감내하면서 자기 믿음을 지켜나가는 말들이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그 말들은 인간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것들은 차라리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것과 같은 화해를 이룩하고 있었다.

--- p.244

추천평

이청준의 소설은 영혼의 내시경과도 같다. 그의 글쓰기를 통해 증언되고 있는 35년여의 세월은 미처 다스려지지 않은 채 누적된 상처의 후유증과 이에 덧붙여진 새로운 고통으로 신음해야 했던 세월이지만, 이 시대의 아픔을 이청준은 그것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영혼의 영사막에 투영된 상을 통해 동시에 포착해낸다. 이 청준 문학 특유의 '겹'의 구조와 이 구조를 통해 이루어지는 도약의 계기는 시대와 개인을 아우르는 이 동시성 속에 마련되어 있다.
--- <책을 내면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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