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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 And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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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나 강의 물길은 대부분 산 속 좁은 협곡을 흘러가거나 절벽이 둑을 안은 깊은 벽지를 뚫고 흐른다. 불과 몇몇 곳에서 강둑이 평평하게 뻗어나가 골짜기를 이루는 곳에 평지가 보이고 기름진 땅들이 굽치쳐서 농사도 짓고 집도 세워 만하다. 이런 대목이 이 곳 비쉐그라드에도 있는데, 여기서는 드리나강이 부트코보 암벽과 우좌브리니크 산맥 사이의 험난하고 좁은 계곡으로부터 갑자기 커브를 돌기 시작했다. 커브가 유난히 급하고 양쪽 산들 또한 너무나 험한데다, 가까이 바로 보면 산들은 무슨 굳은 덩어리 같다. 물이 곧바로 흘러내리니 마치 검은 벽에서 쏟아져내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어서 산들이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가듯 들쑥날쑥 반원형 극장같이 퍼쳐는데, 가장 넓은 곳이라야 10마일을 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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