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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명
2. 봘트쩰 3. 연구 시절 4. 두 종단 5. 사명 6. 유희 명인 7. 재직 시대 8. 양극 9. 대화 10. 준비 11. 회장 12. 전설 13. 요제프 크네히트의 유고 14. 세 가지 이력서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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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크네히트의 이력서는 세 편이 전해지고 잇다. 우리는 그것을 원문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그것은 분명히 이 책에서 가장 가치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그가 이력서를 한두 편쯤 더 쓰지 않았을까, 한 두편은 없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크네히트가 세 번째로 쓴 '인도의 이력서'를 제출한 뒤에 교육국 사무처로부터 다음 이력서를 뜰 때는 역사적으로 더 가깝고 기록이 풍부한 시대로 옮겨 가서 세부 사항에 유의하도록 지시를 받았다는 것뿐이다.
--- p.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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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구슬을 들고 희롱하며
앉아 있네. 그의 주위에는 전쟁과 페스트로 물들여진 땅이 있고, 그 폐허에서 등나무가 가라고, 그 등나무 사이를 꿀벌이 윙윙거리네. 지친 평화가 작은 소리로 찬미가를, 변함없는 노년의 세계에 울리네. 노인은 오색의 구슬을 헤아리네. 이쪽에는 파란 구슬과 흰 구슬을 쥐고 저쪽에는 큰 구슬과 작은 구슬을 골라 고리에 꿰어 유희를 준비를 하네. 한때 그는 상징을 가지고 노는 유희에 탁월했으니, 모든 예술, 모든 말의 명인이며 세상 일에 익숙하고 많은 여행을 하여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람이었네. 또한 생도와 동료에 항상 둘러싸여 있었네. 그러나 지금은 늙고 시들어 호자일 뿐, 그의 축복을 원하는 제자는 없네. 그를 논쟁에 초청하는 명인도 없네. 그들은 떠나갔네, 카스탈리엔의 사원도, 문고도, 학교도...... 노인은 손에 구슬을 들고 황야에서 쉬고 있네. 한때는 많은 의미를 주던 상형 문자도 이미 이제는 유리 조각에 지나지 않네. 그것은 소리없이 노인의 손에서 모래 속으로 굴러 사라지네... --- p.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