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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분만 7
Chapter 2 되감기 29 Chapter 3 집 혹은 감옥 67 Chapter 4 피와 쌀 97 Chapter 5 같은 혹은 다른 137 Chapter 6 장기판 179 Chapter 7 영웅과 패자 217 Chapter 8 해안 269 Chapter 9 불과 재 299 Chapter 10 밀물과 썰물 313 |
Thi B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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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했다.
좋은 세상을 물려주지 못해
손가락질받는 꼰대일지라도.
2018 아메리칸 북 어워즈 수상. 2017 빌 게이츠 추천 도서.
고국의 패망 그리고 보트피플로 산다는 것.
우리네 민족은 참으로 기구한 민족이다. 특히 외세에 의해 유린당한 근대사는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여기, 자국의 근대사가 처절하게 짓밟힌 나라가 또 있다. 프랑스의 침략, 식민지배, 미군의 개입 그리고 분단과 전쟁. 우리네 근대사와 너무도 닮은 이곳. 바로 베트남이다.
이 책은 남베트남의 패망 이후 부모님과 함께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해 자란, 보트피플 출신의 저자 ‘티부이’가 그림으로 그린 회고록이다. 고국을 잃은 아픔, 새로운 땅에서 타인으로 자라며 느낀 소외감을 티부이는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과감한 펜 터치와 그래픽 노블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가감 없이 표현했다.
개인의 회고록이자 베트남 회고록.
저자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매우기 위해, 부모님과 나 사이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부모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하지만 가족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은 베트남의 진짜 역사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부모님의 역사와 베트남의 역사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역사인 것이다.
저자는 묻는다. “나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온전히 나 자신의 것일까? 얼마나 많은 부분이 내 피와 뼈에 각인되어 있고 운명 지어져 있을까?”
역사의 대폭발은 분명 부모님의 인생에 먼지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 먼지는 그들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피의 일부가 되었다. 어쩌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의 모습과 그들의 선택은 ‘대폭발의 먼지가 피의 일부가 된’ 우리 부모님들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우리 중 누구도 장기판의 말이 아니었다.
티부이는 인터뷰에서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미국 땅에서 자라면서 베트남전쟁을 다룬 영화에서 정작 베트남 사람들의 목소리와 관점은 배제돼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밝혔다. 전쟁의 소용돌이, 그리고 전쟁이 끝난 지금까지도 이들은 단 한 번도 장기판의 말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저 거인들의 장기 놀이 속에서 그때그때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애초에 선택지가 거세당한, 그런 역사를 살아온 그들에게 우리는 꼰대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최선의 선택은 반드시 최선의 결과를 낳진 않는다.
이 책의 시작과 끝은 저자의 첫 아이 출산 장면이다. 아마도 부모가 된다는 건, 부모님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늘 얻을 수는 없다. 무능하고 무뚝뚝했던 아버지. 1등만을 강요했고 표현이 서툴렀던 어머니. 결국, 최선의 선택은 최선의 결과를 낳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 본인이 살아온 삶 또한 최선의 삶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제는 깨닫는다.
부모님 세대도, 우리 세대도 그리고 다음 세대도. 항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고, 최선의 결과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길 바랄 거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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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여인의 삶을 회고하다. 1978년, 여인의 가족은 조국을 떠나야만 했다. 열강의 침략으로 찢어진 약소국 출신으로, 동시에 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실감 나는 묘사의 걸작이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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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난민 사태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공감으로 숨이 멎을 지경이다.”
- 크레이그 톰슨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
“충격 그리고 희망.” - 톰 하트만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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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통에 서 있는 인간을 익숙한 필체로, 다각적인 측면에서 묘사한 작품이다. 믿고 보라.”
- 파에 마이엔 응 (작가) |
“일독하라. 그리고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가족의 아픔을 바로 보라. 익숙하다 하여 묵인하지 말라. 감히 필독서라고 하겠다.” - 로렌스 민 부이 데이비스 (편집장 겸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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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흥미롭고 실감 난다. 하지만 금세기를 살아온 베트남인이라면 누구나 뼈에 사무치는 진실이 이 책에는 있다. 사무친 역사는 후세에 흐른다. 폐부에 깊은 상처를 내고, 다시 치유해주는 책이다.”
- 비엣 트란 응우옌 (퓰리처상 수상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