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2부 3부 감사의 말 |
Alex Lake
민지현의 다른 상품
|
세라는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다음 사진은 몇 주 전 일식당에서 벤과 세라가 데이트하던 모습이었다. 스시 보트와 화이트 와인을 시켜 놓고 먹는 장면이었는데 사진의 각도로 보아 벤 뒤에서 찍은 것 같았다. (중략)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설명이 달려 있었다. ‘멋진 남편과 저녁 데이트. 좀 더 자주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정말 자기가 썼을 법한 소소한 일상의 포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세라는 그런 포스팅을 한 적이 없다. --- p.19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 정말 미치겠어.’ 세라가 말했다. ‘그것이 첫 번째 의문이고, 두 번째 의문은 왜? 왜 하필 이 책들을 보냈을까 하는 거야.’ 벤은 이렇게 말하면서 손을 세라의 어깨에 올려놓고 세라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당신 괜찮은 거야? 누군가 이 책을 당신에게 보냄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 메시지가 뭔지 나는 모르겠어. 나는 정상이야. 지극히 정상이라고.’ ‘정말이야?’ ‘물론이지. 나는 아무 문제도 없어. 정말이야.’ 하지만 벤의 표정으로 보아 세라는 벤이 자기 말을 완전히 믿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173 |
|
탁자 위에 편지가 놓여 있다. 작성자는 바로 나.
그것은 내 유서였다. “세라, 어떤 게 진짜 네 페이스북 계정이야?” 동네로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 레이첼이 물었다. 이상한 질문이다. 내 페이스북 계정은 단 하나밖에 없다. 그럼 다른 ‘세라 헤이브넌트’는 대체 누구인걸까? 놀랍게도 가짜 ‘세라’의 계정에는 나의 일상적인 사진과 글, 집 안에서 찍은 사진까지 올라와 있다. 게다가 나에게 친구 신청까지 했다. 누군가의 장난일까? 하지만 어떻게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거지? 우리 집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는 편지를 남편이 내게 보여준다. -여보, 사실 나는 불륜을 저지른 적이 있어요, 미안해요. 남편이 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아니다, 이건 내가 쓴 게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나의 필체다. 내가 미친 걸까? 그게 아니라면, 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꾸미는 걸까? 아마존 랭킹 1위 작가, 알렉스 레이크의 신작 스릴러! 최선을 다해 범인을 예측하라, 하지만 결말은 당신의 예상 밖일 것이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숨 막히는 심리전, 점점 숨통을 죄어오는 공포. 눈으로는 쉴 새 없이 다음 문장을 쫓으며 오른손은 페이지를 빨리 넘기기 위해 대기 중이다. 알렉스 레이크의 소설을 읽을 때 독자들이 흔히 겪는 상황이다.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카피캣』 역시 영미 스릴러의 ‘베스트 페이지터너’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주인공 세라 헤이브넌트는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페이스북 계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라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 음식 사진이 올라오고, 아이들을 위해 금붕어를 사면 ‘금붕어를 샀다!’라는 글이 올라온다. 게다가 집 안에서 찍은 일상 사진들은 본인이 아니면 절대로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다. 이 ‘가짜’ 세라는 주변인들과 약속을 잡고,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세라의 필체로 편지를 보낸다. 가능성은 두 가지다. 누군가 세라 흉내를 내며 그녀의 일상을 파괴하려고 꾸민 짓이거나, 세라 자신이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거나. 세라 자신마저도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이, 마지막 편지가 도착한다. 그것은 세라가 작성한 세라의 유서였다. 남편의 말처럼 세라가 자신과 주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일까? 아니면 세라의 가정을 파괴하기 위한 누군가의 음모일까? ‘가짜 세라’의 정체를 속단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아마 속단할 사이도 없이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