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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당신을 향한 꽃
들국화 / 이끼 / 잡초 / 억새풀 / 아침이슬 / 불(火) / 백합 / 죽순 / 엉덩방아 / 커피포트 /당신을 향한 꽃 / 눈 속의 요정 / 노을 / 별 / 민들레1 / 민들레2 / 가로등 / 어느 겨울밤에 / 여명 / 낮아짐 / 목련 / 바닷가 / 기억 / 돌멩이 /봄이 오는 길목 / 눈 오는 날 / 나목(裸木) / 가을 문턱 / 가을 들녘 / 물웅덩이 / 봄이 바람에게 / 배꼽 / 추억의 경춘선 / 설경 / 봄을 기다리며 / 산의 노래 / 늙은 오동나무 / 소양강의 봄 / 일출 / 라일락 꽃향기 / 봄 제2부 겨울에게 길을 묻다 참 눈물겹도록 환하고 절실합니다 / 주유소 / 잠식(蠶食) / 겨울에게 길을 묻다 / 새벽 / 꽃병 속의 꽃 / 알까 / 말조차 건네지 않는 새벽 / 건널목 / 사랑 통장 / 가을 정거장 / 석양 / 사계절 / 위선 / 마음 / 그리움 / 그대를 위한 꽃 / 버려진 신발 한 짝 / 세월 / 들꽃이라는 이유로 / 인간들이여 / 창문에 비친 내 모습 / 편두통 / 여기에 서서 / 기침으로밖에는 / 느낌 / 동그라미 그리고 싶었는데 / 생각 / 고향 / 창가에 / 세월호 속의 어린양 / 대합실 / 팽목항의 흰 국화꽃 한 송이 / 마음의 수평 / 얼굴 / 9월이 오면 / 눈물 제3부 당신에게 가고 싶다 불효 / 어머니 / 당신에게 가고 싶다(-어머니를 그리며) / 불효자 / 사랑의 목도리 / 어머니의 수의 / 여전히 전라입니다 / 당신이 있어 / 시간이 지날수록 / 당신입니다 / 눈을 뜨면 / 기다림 / 하얀 화선지 위에 / 밤의 노래 / 줄자 / 눈물 / 소망 / 순백한 당신 / 보고픔 / 공허감 / 선물 / 말 한마디 / 무소유 / 별이 된 사람 / 치매 / 노숙자 김씨 / 수의 / 편지 / 회상 / 당신 품안에서 / 만추 / 또 다른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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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다른 생각이 머무는 마음의 여유자리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대부분 그곳까지 다른 것, 즉 일이나 물질, 애욕이나 어떤 욕망 등 다른 무엇의 이름으로 채우고 살아,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해 작은 어긋남에도 자신을 반추해볼 그림자조차 찾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금철 시인도 뒤늦게 어느 순간 놓치고 살아온 자신을 들여다보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그 계기나 상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긴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애상을 풀어내거나 사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진리를 깨닫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런 섬세한 시선을 가진 시인은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반대로 이런 시선을 일찍이 가졌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제 마음과 정신을 가두지 않고 회한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며 이치를 따뜻한 시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윤금철 시인의 시어들은 단조롭고, 수를 헤아리기 쉽다. 그것은 그만큼 순수하고 진실하다는 것이다. 수행하면서 느낀 공간에서 그가 겪을 수 있는 것의 경계이기도 하고, 그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모티브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인이 담고자 하는 것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땅’과 ‘하늘’이다. 천지간의 모든 인간사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작고 가깝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투시는 멋진 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에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 넓은 산야를 휘돌아다녔으면 좋겠다. 풀린 망아지 같은 사고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조금 더 시가 시다운 이유를 찾아 서정성을 실험정신과 미학적 의장의 성취로 발전시켜 가길 기대해 본다. - 전흥규(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