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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타클라마칸 티무르 황제 녹피 경전 사막 열흘 낙타는 냄새로 폭풍을 예감한다 아기 미라 1 씨 없는 포도 내가 사막에 온 것은 움직이는 사막 아기 미라 2 열반 부처 내 안의 사막 쿠무타거 사막 사막을 건너는 법 화염산 사막 2부 작별 상봉 한밤중에 점자를 어루만지면 폐교에서 하룻밤 정처 무소유 그, 시집 그늘 장생포 내 안의 풍경 출렁다리 백 세 어머니 자정 지나 도적 키 작은 아버지 3부 산다는, 그것 후진 탱자 남자 겨울 빨래 유리창 뜨거움 명상란 육십 지나 서운암 된장 시골길에서 전각 작가 진주 남강 비석 시조 쓰는 밤 안나푸르나 희망 없다 혀를 차네 반야 4부 나무들이 사는 법 보트는 달아났다는데 행복 고택에서 하룻밤 옹이 감기는 첫 연애처럼 저울 우즈벡 아리랑 능소화 기어오른다 변방 단비 옹기종기 나이대접 겨울바람 눈 내리는 백담사 태풍 전야 타조는 날개로 날 수 없는 동물이다 사막은 좌우가 없다 해설_ 정용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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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이여 야생이여 그대 가죽을 벗겨
인간을 인도하는 신의 말씀 기록하노니 사막의 모든 족속들은 머리 숙여 경배할지니 사람이 한 번이라도 제 가죽에 경전을 적어 형제를 깨우쳤으며 제 몸을 헌신했느냐 녹피여 그대는 영생으로 뭇 생을 구했나니 ---「녹피 경전」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