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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구성으로, 꿈을 현실처럼, 현실을 꿈처럼 보여 주는 꿈속 꿈 이야기 버섯 소년, 게파오가 꿈속에서 아홉 살 할머니 루루를 만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루루 공주가 꿈속에서 게파오를 만난다. 그러나 이야기는 게파오가 잠이 든 장면으로 바뀌면서, 마지막 두 페이지를 남겨 두고 게파오 꿈속에서 벌어진 일일 뿐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앞뒤를 짜맞추어 보는 재미가 솔솔한데, 이야기는 마지막 두 페이지에 반전을 숨겨 두고 독자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열면 이야기는 비로소 현실 세계로 돌아와, 단지 이 모든 이야기는 매일 밤 이야기꾼 이바구 아저씨가 아픈 공주를 위해 들려준 재미난 이야기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꿈속에 꿈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특한 구성, 거기에 마지막 반전! 이야기는 읽는 내내 기대하게 하며 흥미를 돋운다. 우연적 사건 전개로 비현실적 세계를 보여 주는 상상 동화, 생활 동화 소재에서 벗어난 옛이야기 형식의 신선한 재미, 사람은 받은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한다는 뚜렷한 교훈 등 작품은 재미와 함께 깨달음의 효과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준다. ? 예측 불허, 상상 그 이상의 상상! 게파오가 꿈을 꾼다. 세상에, 아홉 살 소녀가 할머니라니? 게파오의 꿈속에 나타난 루루는 다른 사람 한 살 먹는 사이에 십 년씩 늙는 병에 걸렸다고 한다. 방법은 하나, 생명 촛불을 찾아 꺼져가는 촛불을 되살리면 된다. 용감한 게파오가 나서는데……. 게파오는 공주의 목숨을 살리는 대신 자신은 그만 쓰러지고 만다. 그 무렵 함달라 왕국에서는 루루 공주가 사흘 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깨어난다. 공주는 깨어나자마자 게파오를 살려야 한다며 소리친다. 그러나 아무도 공주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 공주는 자신의 반지가 없어졌다며 사람들을 설득한다. 게파오에게 자신의 반지를 주었다는 것! 게파오 꿈속에 나타난 아홉 살 할머니, 루루. 루루 공주의 꿈속에 나타난 버섯 소년, 게파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이야기는 이렇게 시종일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흥미를 유발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뛰어난 상상력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 단숨에 읽히는 빠른 전개로 아이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맛보게 할 것이다. ? 이루어지지 못한 꿈도 소중하다 _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어여쁜 공주 만나 결혼할 거야. 둘이서 곰보버섯 볶아 먹을래.” _본문 중에서 산골 깊숙이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버섯 소년, 게파오. 게파오는 공주와 결혼하는 게 꿈이다. 비록 산골 소년에겐 이루어지기 힘든 꿈이지만, 게파오는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며 결코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꿈속이지만 공주와 만나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며 자신의 꿈을 이룬다. ‘꿈’은 중의적인 단어다. 하나는 잠을 잘 때 꾸는 ‘꿈’, 또 하나는 바라고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낸다. <버섯 소년과 아홉 살 할머니>는 게파오의 ‘꿈속’ 상황을 독특한 구성으로 재미난 스토리와 함께 보여 주면서, 실상은 늘 바라고 목표하는 ‘꿈’을 잃지 말고, 품고 살아가자고 전한다. 더 나아가 “이루지 못한 꿈도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게파오가 이루지 못할 꿈을 품고 살아가지만,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밝게 살아가는 것처럼. 정작 작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 빛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개성 있는 그림 꿈속에 꿈이 이어지고, 아홉 살짜리 소녀가 아흔 살 할머니라면? 그림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상상을 그림 작가 나현정은 글만큼 독특한 구성으로, 거기에 안성맞춤 캐릭터로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루루 공주의 외모는 할머니이지만 앉아 있는 모양새나, 손짓, 표정은 영락없는 아홉 살 소녀 그대로이다. 작가는 꿈속의 꿈 이야기를 따라가는 형식에 따라 각 장이 시작되는 곳에 틀을 넣어 액자식 구성에 힘을 보탠다. 또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마지막엔 책장을 펼쳐 놓는 그림을 연출해 ‘모든 것이 재미난 이야기일 뿐’이라는 결론에 딱 들어맞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개성 있는 그림 스타일, 감각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그림임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