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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합주와 협주
2부 독주

저자 소개 2

후지타니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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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mu Fujitani,ふじたに おさむ,藤谷 治

1963년 도쿄 출생. 센조쿠가쿠엔 고등학교 음악과,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회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음악가와 연극인 등이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도시 시모기타자와에서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른 책만을 진열하기에 독특한 서점으로 정평이 나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안녕 시모기타자와』에 후지타니 씨의 가게 '픽셔네스'로 등장하기도 한다. 2003년에 『안단테 모짜렐라 치즈』로 데뷔했으며 2008년 『언젠가 관에 들어간다』로 미시마 유키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들의 비밀』『젖은 손에 거품』『매리지:임파서블』『두 도시』
1963년 도쿄 출생. 센조쿠가쿠엔 고등학교 음악과,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회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음악가와 연극인 등이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도시 시모기타자와에서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른 책만을 진열하기에 독특한 서점으로 정평이 나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안녕 시모기타자와』에 후지타니 씨의 가게 '픽셔네스'로 등장하기도 한다. 2003년에 『안단테 모짜렐라 치즈』로 데뷔했으며 2008년 『언젠가 관에 들어간다』로 미시마 유키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들의 비밀』『젖은 손에 거품』『매리지:임파서블』『두 도시』『세숫대야의 음악』『방랑자의 언덕』『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다』『시모기타자와, 떠도는 우리들의 거리』『시골의 선거』『사랑하는 다나다 군』『오가타Q, 라는 여자』『나의 이방』외 다수가 있다. 공저로는『청춘음악 앤솔러지』 가 있으며 음악 에세이『선상에서 첼로를 켜다』등이 있다.
에세이스트, 일본문학번역가, 요양보호사. 번역가가 되기 위해 20대부터 꿈을 키웠으며,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를 번역하면서 꿈을 이루었고, 이후로도 문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4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열린책들’에서 나왔을 때는 일본대학 입학 때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기분이 들었다. 이후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죽을힘을 다해 투잡, 쓰리잡을 했지만, 문학에 대한 갈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지타니 오사무의 『배를 타라』 3권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틈틈
에세이스트, 일본문학번역가, 요양보호사. 번역가가 되기 위해 20대부터 꿈을 키웠으며,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를 번역하면서 꿈을 이루었고, 이후로도 문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4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열린책들’에서 나왔을 때는 일본대학 입학 때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기분이 들었다. 이후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죽을힘을 다해 투잡, 쓰리잡을 했지만, 문학에 대한 갈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지타니 오사무의 『배를 타라』 3권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틈틈이 번역하면서 ‘꼭 등단을 하지 않아도 글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카들을 키우며 정신없이 살아오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후 할머니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동안 돌봄과 나눔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한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최근 인지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를 재가 요양보호를 통해 돌보며 번역, 집필 활동과 각종 방송 출연,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번역가에서 에세이스트로의 변화를 꿈꾸며 네 편의 에세이를 집필했다.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한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주의산만증ADHD인 조카손자 정명이와 세상의 모든 약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20대 유학시절에 만난 인연과 문학을 향한 분투를 담은 『동경인연』을 출간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직접 재가 요양보호를 담당한 이야기를『돌봄의 온도』(헤르츠나인, 2023)로 정리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좋은책만들기),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엔』(작가정신), 『나는 드럭스토어에 탐닉한다』(갤리온),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열린책들), 『배를 타라』(북폴리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고릴라에게서 배웠다』(마르코폴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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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98g | 153*224*30mm
ISBN13
9788937833632

책 속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구청 거리 가로수를 올려다봤을 때나 지나치던 가게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팡파르가 들렸을 때, 전철에서 악기 케이스를 든 학생을 봤을 때, 공항에서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단지 1분이나 0.5초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내가 가려는 목적지는 물론 현재 하려고 하던 것,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등 모든 것이 사라져버릴 때가 있다. 上권 ---p.9

나를 이해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위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음악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이 비열하고 꼴사나운 나를 향해서 따스함과 아름다움으로 넘쳐 들어왔다. 피아노 전주에 떠밀려 나는 연주를 했다. 나 자신이 내고 있을 음조차 나에게 따스했다. 이런, 이런 음악을 나는 접할 가치도 없는 인간인데. 下권 ---p.146

미나미가 사라지고 가나쿠보 선생님께서 학교를 그만두었어도 날마다 시간은 흘렀다. 내가 그 일로 아무리 괴로워하더라도, 월요일 다음에는 화요일이, 금요일 다음에는 토요일이 오고, 미나미가 사라져버린 날과 가나쿠보 선생님께서 마지막 수업을 한 날은 점점 멀어졌다. 그리고 사라져간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은 지금 눈앞에 있는 별로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과, 별로 소중하지 않은 일상에 의해서 조금씩, 그렇지만 확실하게 풍화되고 옅어져갔다.

下권 ---p.207

출판사 리뷰

첼로가 있던 자리, 바이올린을 켜던 너,
모든 것을 망쳐버린 나의 이야기
★★★★★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음악 청춘소설

* 일본 문단계의 중견작가 후지타니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일본 문단계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후지타니 오사무가 스스로도 트라우마였기에 쉽게 들추어낼 수 없었다고 고백한,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소설로 2010년 서점 대상 후보 7위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서점 대상’은 일본 서점 직원들이 그해 최고의 소설을 뽑는 상으로 『밤의 피크닉』『도쿄타워』『골든슬럼버』『고백』등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1Q84』는 2010년 서점대상 후보 10위에 랭크되었다)

고교시절 겪는 청춘의 성장통과 음악학도들의 꿈과 절망이 리얼하게 그려진 수작으로 “이 시대 최고의 성장소설!(책의 잡지)”, “클래식의 지식이 없어도 빠져들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아사히신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스토리 라인

부유한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나는 자연스럽게 첼로를 배우고 음악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교만하고 현학적인 성격이라 외톨이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가면서 음악적인 교류를 나누는 친구들도 하나 둘 사귀고 그들과 연례행사인 오케스트라나 연주회 등에 참여하며 어려운 미션들을 수행해나간다. 그리고 음악으로 가득 차 행복했던 나날들을 더 빛나게 해준 첫사랑이 찾아온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를 협주하면서 사랑은 더욱 깊어가고 미래는 이 아름다운 협주처럼 달콤하기만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미끄럼틀 같은 운명의 내리막길을 굴러 아래에 있던 사람들을 들이박는다. 세계를 무대로 함께 연주하자던 첫사랑과 뜻밖의 이별을 맞고 비틀거리던 어리석은 마음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을 궁지로 내몰고 만다.

*『배를 타라』 메인 테마곡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D단조 작품 49」중 1악장 ‘몰토 알레그로 아지타토’
모든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써내려간,
어른인 내가 그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가장 고통스러운 편지
하지만 지금도 나의 배는 흔들리고 있다!

배를 타라, 철학자들이여!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아침, 점심, 저녁의 반복 속에서 무엇인가 허전하고 괴로운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괴로움의 원인이 고교시절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그 시절로 돌아가 스스로를 정면으로 마주보고자 한다.

그 시절의 ‘나’는 발레리와 몰리에르, 니체에 빠져 있는 조숙한 소년이었고 그런 만큼 지적인 허영심에 들떠 니체가 한 말에서 따온 ‘고귀한 인간’을 스스로에게 수식하는 도저히 사랑받기 힘든 역겨운 녀석이었다. 신세이 학원의 음악 학장으로 있던 할아버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한 자의식도 높았으나 예술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 낙방하고 음악 학교로는 삼류인데다 할아버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신세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하지만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음악적,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정신적으로 조금씩 성숙해지고 음악가로서의 꿈도 키워나간다. 그리고 첫사랑도 찾아온다.
누구보다 당차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큰 야망을 가진 소녀, 미나미는 한 번에 나의 시선을 붙잡는다. 함께 협연을 하며 실력도 키우고 사랑도 깊어지지만 여름 방학 동안 다녀온 독일 유학 이후 모든 것이 변해 버린다. 결국 그 시절 나에게 소중했던 것은 모두 파괴된다. 첫사랑은 깨어지고 정신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둔다. 그리고 음악적 재능의 한계에 부딪혀 그토록 많은 시간을 바쳤던 첼로에서도 손을 뗀다. 이 모든 것은 비겁하고 어리석었던 ‘나’로 인해 일어난다. 이런 나에게 선생님은 니체의 글을 읽어준다.

“도덕의 지구도 둥글다! 도덕의 지구도 양 극점을 가지고 있다! 양 극점도 실존의 권리를 지니고 있다! 발견해야 할 하나의 세계가 있다! 하나 이상의 세계가 있다! 배를 타라, 철학자들이여!”

그리고 덧붙인다. 배를 타면 뱃멀미가 시작되지만 언젠가는 없어질 거라고. 하지만 배의 흔들림이 멈춰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배가 계속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음악학도들의 꿈과 절망, 그리고 서로에 대한 동경과 질투가 합주와 협주처럼 교차한다. 그래서 달콤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성장담이자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흔들리는 배를 타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볍지 않은 고민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생동감 넘치는 클래식의 세계

음악 고등학교를 졸업한 저자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전적인 스토리가 상당 부분 녹아 든 작품이다. 오케스트라와 같은 합주, 피아노 트리오춿 같은 협주, 그리고 독주와 합주협주 등을 하는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어 클래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이 음악은 서로의 음으로 경쟁하는 긴박한 소리의 극치를 이루었다. 어느새 나와 미나미는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으려고 거침없이 음을 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기타지마 선생님이 연주하면서 외쳤다.
“달리고 있어! 템포를 지켜!”

지금까지의 레슨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강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야단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흥분한 선생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침착해졌다. 하지만 나는 템포를 지킨다고 해도 박력은 내가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연주했다. 그런 마음은 미나미에게 금방 전해졌다. 악기는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말 중에서도 웅변에 해당하는 것이다.
- 『배를 타라(上)』중

주인공이 첫사랑과 깊은 감정을 교류하게 되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D단조 작품 49 中 1악장」은 서로의 악기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투고 하모니를 이루어 가는 ‘협주’의 본질적인 면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들의 정서, 경쟁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관계의 시작을 상징한다.
또한, 첫 데이트로 함께 관람하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나오는 아리아는 첫사랑과의 이별 후 다시 한번 등장하여 실연의 상처를 대변하기도 한다.

늠름하고, 참을성 있게, 그리고 말하지 말 것.
그렇다면 젊은이여 너는 사나이답게 승리를 거둘 것이다.


「마술피리」의 음악이 마음속에서 떠올랐다. 세 명의 동자들이 ‘예지의 사원’ 앞에 있는 타미노를 격려하는 장면이다. 음악은 계속해서 떠올랐지만 내 마음을 조금도 위로해주지 않았다.

Wann also wird das Dunkel schwinden……?
(언제 어둠이 사라질까?)

- 『배를 타라(下)』중

그리고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브란덴브루크협주곡」을 연주하는 장면은 합주협주의 아름다움은 물론 음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라가 나올 차례였다. 요시오카가 최초로 반응해주었다. 그녀는 그때까지의 답답한 리듬을 무시하고 내 몸의 흔들림에 맞춰서 멜로디를 연주했다. 나는 8분음표를 켜면서 첼로를 흔들었다. 그러자 아유카와도 춤을 추듯이 움직이면서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다음 차례인 아사바의 16분음표는 완벽하게 연주되었다. 도중에서 끊어지지도 않고 7소절까지 계속되는 쳄발로의 16분음표가 우리를 소생시켰다.
아니, 소생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곡이 진행됨에 따라 연주인 동시에 향연이 되어갔다. 이미 솔로와 합주의 구별도 없이, 음악교육이나 교칙, 무대 끝에 있는 교사들, 문화제나 콘서트, 관객도 없었다. 우리가 악보에서 벗어나 애드리브로 연주하는 것은 아니었다. 악보에 적힌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암보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것은 난무(亂舞)였다.
-배를 타라(下)』중

이처럼 스토리의 굽이굽이마다 주제와 정서를 탁월하게 대변하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본격 음악 소설이다.

리뷰/한줄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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