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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의 표현 양식은 왜 변화할까
2. 그림의 내용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3. 화가 자신 안에 숨겨진 무의식의 세계 4. 화가의 의식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5. 여성 화가들이 느끼는 '육체'의 미학 6. 그림에는 요란한 의미의 움직임이 있다 7.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한 현대 미술 |
陳重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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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것은 그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살아서 감동을 주는 작품 그 자체다. 작품은 화가의 산물이다. 하지만 그의 품을 떠나면 화가의 개인적인 전기와 관계없이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 p.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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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어느 책표지에서 본 그림이다. 여자 두 명이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남자의 목을 베고 있다.한눈에 유디트임을 알수 있다. 그런데 예사롭지가 않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잔임함이다. 미처 숨이 끊어지지 않은 홀로페르네스가 손을 뻗쳐서 제 몸을 누르는 유디트의 몸종 아브라에게 저항하고 있다.
그의 목은 이미 유디트의 손에 들린 칼에 반쯤 썰린 상태다. 목에서 뿜어나온 피가 침대의 하얀 시트를 붉게 물들인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따고 있는 두 여인을 보라. 얼마나 강인해 보이는가! 칼을 든 유디트의 팔은 마치 남자의 팔처럼 근육이 불거져 있다. 이 잔인함이 강렬한 색채로, 그리고 극한 명암의 대조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된다. 강렬한 인상, 아니 충격을 주는 그림이다. --- p.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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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작품을 보는 내가 있음으로 해서 완성된다. 나는 단지 작가의 의도를 가만히 서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관람자가 더 이상 아니다. 나의 해석은 작가의 그것보다 더 창조적일 수도 있다. 나는 작품을 창조적으로 읽는다. 창조적 해석을 통하여 나 또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 근사하지 않은가?
--- p.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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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면 생생함을 잃게되는 인간의 꿈과 상상력, 말로 전달할 수 없는 정서와 느낌, 혹은 말이 없어도 서로 공감하는 진실등...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 개념화할 수 없는 것을, 예술은 말이 아닌 형상의 이미지로 우리 눈앞에 보여준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논리철학 논고>를 이런 구절로 끝맺는다. '말할 수 없는 것, 그것에 대하여 우리는 침묵해야 한다.' 이렇게 언어가 침묵하는 곳, 그곳에서 예술은 시작한다. 언어는 세계에 대해 말을 하지만, 그림은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세계를 '보여 준다'.
--- p.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