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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Ⅰ. 파우스트 (Faust) 제1장. 신성한 불협화음 제2장. 구도자의 슬픔 제3장. 구도자의 슬픔 (계속) 제4장. 사탄에게 영혼을 팔다 제5장. 사탄에게 영혼을 팔다 (계속) 제6장. 죄의 삯과 구원의 길 Ⅱ. 파르지팔 (Parsifal) 제7장. 바그너의 신비스러운 악극 Ⅲ. 니벨룽의 반지 (The Ring of the Nibelungs) 제8장. 라인의 여인들 제9장. 신들의 반지 제10장. 발퀴레 제11장. 구도자 지크프리트 제12장. 진리와 거짓의 전쟁 제13장. 환생, 그리고 치명적인 물 제14장. 신들의 황혼 Ⅳ. 탄호이저 (Tannhauser) 제15장. 기쁨과 슬픔의 시계추 제16장. 음유시인, 중세시대의 입문자 제17장. 용서받을 수 없는 죄 제18장. 싹을 틔운 지팡이 Ⅴ. 로엔그린 (Lohengrin) 제19장. 백조의 기사 |
Max Hein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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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 선한 인간은 어둠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음이라.
P.34 영혼은 신의 일부로, 순수하지만 도덕적이지는 않다. 도덕심은 인간이 시험을 받고도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올바르게 행동하거나, 유혹에 굴복한 후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잘못을 뉘우치며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했을 때 얻어지는 미덕이다. P.59 우리는 모두 신의 지침에 따라 일하는 성전 건축자들이다. 누구도 삶에서 주어진 책무를 피해갈 수 없다. 회피하면 강제로라도 가르침을 받게 되어있다. 성장의 길에는 휴식도 없고 평화도 없다. 삶의 목적을 뒷전으로 한 채 쾌락과 즐거움만 탐하면 얼마 가지 않아 저승사자가 문을 두드린다. P.59 은퇴 후 오로지 그동안 모은 재산을 소비하고 즐기기 위해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 반면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찾아 노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은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생명의 불꽃을 꺼버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활동을 중지하는 것이다. P.62 양분을 섭취하고 자라지 않은 지식은 파우스트가 책으로만 습득한 지식처럼 힘도 없고 생명력도 없는 죽은 지식이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식을 습득한 후, 삶에서 실천하고 체험하면서 교훈을 얻었을 때 비로소 진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P.95 내면의 영역이 풍부할수록 타인에게 의지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속이 텅 빈 사람들이 끝없이 갈구하는 외부의 자극 없이도 나 자신을 최고의 친구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지만, 막상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두려운 사람은 내면이 비어있는 사람이다. P.97 신화는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는, 오로지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산물이라는 생각은 큰 오류다. 신화는 가장 깊고 소중한 영적 진리를 담고 있는 보석함이다. P.112 세상 모든 아이가 순수한 이유는 아직 유혹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유혹을 받고도 넘어가지 않거나, 유혹에 굴복한 후 대가를 치르고,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P.116 이제 왜 세상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경련을 일으키는지, 왜 인간이 가슴의 야망을 주체하지 못해 수치스러운 일마저 자초하는지 알겠습니다! P.142 자기만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가상의 고리를 만들어 자신을 에워쌌고, 고리 안에 있는 것이 바로 ‘나’이자 ‘나의 것’이라는 생각을 키우며 ‘남’을 적대시하기 시작했다. 이 고리 또는 반지, 즉, 인간과 인간을 분리하는 벽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려야 했다. 그래야만 남의 안위를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독점하여 세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51 이승에서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두려워하지 않고 삶과 치열한 전쟁을 치른 용감하고 고결한 자들만이 성장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며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는 상관없다. 나에게 닥치는 삶의 과제에 얼마나 충실하게 맞서 싸우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1~2년 동안 열심히 살다가 게을러지면 소용없다. 숨통이 끊어지는 날까지 계속 노력하고 분투해야 한다. P.165 지클린데는 전통에 대항하고픈 마음은 있으나 주변의 시선과 평가가 두려워 교리를 거부하지 못하고 세상의 관습에 얽매여 있는(결혼한) 사람을 상징한다. 이들은 진정한 구도자의 길을 걸을 용기가 없는 자신에 대해 속으로 분개하지만, 모범시민이라는 대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관습을 따르고 주일마다 다른 신도들처럼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이다. P.166 노퉁은 ‘곤경에 처한 아이’ 또는 ‘절망 속에서 태어나는 용기’를 의미한다. P.168 삶의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지 않고 나태하게 세월을 낭비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바로 헬의 지하세계다. P.176 “나보다 더 자유로운 자가 나타날 때까지 너는 결코 잠에서 깨어날 수 없으리라.” 이 한마디로 보탄은 모든 구도자가 명심해야 할 필수 원리를 설명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지 못하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리를 구하는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제약을 쓸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P.182 관습에 순응하는 것도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위 이상을 추구하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기가 겁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고 실천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두려움’이다. P.204 원칙을 따르며 나아가는 여정은 매우 험난하며,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은 높고 가파르다. 가는 도중에 나와 가까운 모든 사람과 결별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교리는 여전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관습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언제든 기소하고 탄압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해에 맞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진리의 전사는 상처 하나 없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비겁하게 등을 돌렸을 때 적대자들이 약점을 타격하여 우리를 쓰러트리는 것이다. P.217 우리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는 큰 장점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은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육신의 사망 직후 우리 영혼에 각인되는 인상이다. 이 인상은 우리가 환생하여 다음 생에서 중대한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경고하거나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P.221 동물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한다. 동물은 죄를 범하지 않으며,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식에 ‘나의 것’과 ‘너의 것’에 대한 관념이 자리를 잡는 순간, 행동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 책임도 이에 비례하여 커진다. P.223 우리는 천국에 보관해 둔 보물이 지구에서도 쓸모를 발휘할 수 있는지, 부패를 견뎌낼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환생할 때마다 유혹을 받으면서 시험을 치른다. 예수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들인 후, 황야로 나아가 영혼을 시험하는 고난을 겪었다. 우리도 천상의 경험을 지구로 가지고 내려와서 세상의 시련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지, 아니면 쉽게 부서지는 모래성인지 확인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P.263 탄호이저는 진정한 음유시인 중 하나였다. 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귀한 영혼이었다. 모든 구도자는 영적 성장의 길에서 볼프람이 되기 이전에 탄호이저부터 거쳐야 한다. 음유시인 대회에서 볼프람이 보여준 지고한 영적 사랑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탄호이저가 설명하는 관능적 사랑에 먼저 공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P.264 “나는 그 샘을 결코 오염시키지 않으리라. 내 더러운 야망으로 때 묻히지 않으리라. 나 그저 무릎 꿇고 내 영혼을 바치리라. 내 가슴에 따라 그대를 위해 살고 죽으리라.” P.277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유혹에 넘어가 죄를 범하더라도 그 대가로 고통을 받으며 죗값을 치르고, 죄인의 운명은 험난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도덕의 길로 인생 항로를 수정함으로써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P.279 스승 역할을 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 자들이 특히나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이며, 불완전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일수록 더 큰 부담을 느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286 이것이 바로 탄호이저 전설의 핵심 메시지다. 욕망은 독처럼 치명적이다. 루시퍼의 유혹에 넘어가 생식의 기능을 오용하면서 인류는 퇴보의 어둠에 빠졌지만, 같은 힘(생식)을 반대 방향으로 조준하여 재생성의 목적으로 활용하면 어둠에서 벗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천국에 이를 수 있다. P.295 로엔그린 전설의 핵심은 영적 세상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인 ‘믿음’에 대한 가르침이다. 믿음이 없는 자는 결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다. 하지만 믿음이 확실하면 다른 부족한 점들도 얼마든지 아우르고 보완할 수 있다. P.302 신성한 결혼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이다. 세상에 친구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물질 세상으로부터 아무런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온 가슴으로 천국을 바라보고 구원을 위해 기도했을 때 비로소 구세주가 나타나 우리에게 청혼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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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신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진짜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얼마 전 모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서 ‘드라마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글을 봤다. 일반적으로 한국 드라마는 재벌 2세 또는 부잣집 아들인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 여자 주인공이 처음에는 악연으로 만났다가 우연한 기회에 사랑에 빠지고, 집안의 반대로 갈등이 골이 깊어지는 와중에 여자의 아버지가 죽을병에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여자까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상황이 최악을 향해 치닫다가, 기적적으로 여자의 기억이 회복되고 서로를 향한 두 남녀의 마음이 더욱 강해져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뻔한 줄거리가 주를 이룬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서양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래된 신화에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정의로운 영웅과 사악한 악당 또는 마법사의 주문에 걸려 깊은 잠에 빠진 아름다운 공주가 거의 고정급 주연배우로 등장하고, 할리우드에서는 《귀여운 여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러브 인 맨하탄》,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등과 같은 신데렐라 류의 영화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처럼 남성에게 기대어 안정을 추구하려는 여성의 심리를 가리켜 ‘신데렐라 콤플렉스’라 부르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취업’과 ‘시집’을 합친 ‘취집’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겨났다. 하지만 백마 탄 왕자 또는 기사가 위기에 처한 공주 또는 여인을 구출한다는 전형적인 로 맨스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는 무엇일까? ‘로맨스romance’를 현대 사전에서 검색하면 ‘사랑’, ‘연애’라고 정의되어 있지만, 이 단어는 본래 ‘기사, 영웅 등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 삼국시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삼국지》의 영문 제목도 그래서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다. 즉, 로맨스는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성별을 불문하고 한 인간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험난한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전설과 신화에 나오는 영웅처럼 위험 앞에서도 등을 돌리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자신의 영혼을 상징하는 잠자는 공주를 깨울 수 있고, 희생과 봉사를 삶의 신조로 삼았던 기사처럼 약자를 위해 싸우고 헌신하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절망 속에서 태어나는 용기》의 저자, 맥스 하인델에 따르면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세계의 유명한 전설과 신화는 인간의 진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고안된 일종의 그림책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섯 편의 오페라 역시 신비스러운 색채가 묻어나는 고대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여정, 과제, 난관, 함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선량한 구도자 파우스트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성급한 마음으로 악마와 거래하는 불장난을 저지른 뒤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지극히 순수한 성배의 기사 파르지팔과 북유럽의 영웅 지크프리트는 세상에서 두려운 것이 없기 때문에 진리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두 영웅의 대조적인 행보를 통해 힘들게 얻은 보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간과 세상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 음유시인 탄호이저는 성장의 가시밭길을 걸으며 베푸는 사랑과 요구하는 사랑, 영적 사랑과 관능적 사랑의 차이를 배우고, 백마가 아닌 ‘백조 탄 기사’ 로엔그린을 의심했던 엘자는 뼈아픈 신뢰의 교훈을 얻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다섯 편의 오페라 중 네 편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이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와 차별되는 그의 작품들은 뮤직 드라마Music drama, 즉, 악극樂劇으로 불린다. 이 세상의 모든 인생은 같은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한 편의 드라마이며, 우리가 이 실전 드라마에서 대본대로 위기에 빠진 여인을 구출하고 자기도 구원하는 영웅의 역할을 할지, 권력의 반지를 탐하며 온갖 음모를 획책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난쟁이가 될지, 아니면 물질과 허상으로 영웅을 유혹하고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악한 마법사 역을 맡을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 이 책에 소개된 영웅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이해한 후에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보탄의 눈물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의 반지》의 두 번째 파트, 《발퀴레》의 마지막 장면에서 최고신 보탄은 자신의 명을 어기고 구도자 지크문트를 도운 딸, 브륀힐데에게 영원히 잠드는 형벌을 내린다. 그녀는 딸 바보 보탄의 자부심이자 기쁨이었다. 어느 날 제우스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분신 아테나처럼, 하나밖에 없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여식이었다. 하지만 보탄은 눈물을 머금고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며 말한다. “신인 나보다 더 자유로운 자가 나타날 때까지 너는 결코 잠에서 깨어날 수 없으리라.” 그러고 나서 아무나 함부로 그녀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깊이 잠든 공주 주변에 무시무시한 불의 고리를 만든다. 왜 보탄은 딸의 항명을 용서할 수 없었을까? 왜 최고신이라 불리는 지존이 ‘나보다 자유로운 자’라는 희한한 표현을 썼을까? 브륀힐데를 얻을 자격이 있는 ‘신보다 자유로운 자’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는 모두 영웅이다 전 세계 신화와 전설을 통해 전해지는 영웅 이야기는 영원히 갈증을 해소하는 샘물을 구하기 위한 인간의 여정이다. 구하면 얻을 것이고, 찾으면 찾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은 잘 알려졌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진짜 영웅이 가는 길은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꽃밭 길이 아니라 수많은 위험과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가시밭길이고, 아무리 조심해도 함정에 빠져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도 등을 돌리지 않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보다 앞서 어려운 길을 가면서 곳곳에 이정표를 세워 둔 지혜로운 선조들의 가르침을 따르면 된다. 기독교 신비주의자 맥스 하인델의 국내 최초 번역서 《절망 속에서 태어나는 용기》는 오스트리아의 신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와 더불어 20세기 초 신비주의 철학 부흥의 선봉에 섰던 장미십자협회 설립자, 맥스 하인델의 국내 최초 번역서다. 하인델에 따르면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 동화, 전설 속의 이야기들은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에 인류의 스승들이 초보적인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던 대중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고안한 일종의 교육매체라고 한다. 영국 작가 C.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의 헌정사에서 대녀(goddaughter) 루시에게 작품을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어린 소녀들이 책보다 빨리 자란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이 인쇄되어 나올 즈음이면 네가 동화책 읽을 나이를 훌쩍 넘어섰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세월이 흘러 네가 어른이 되면 동화를 읽어야 하는 시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먼지 수북이 쌓인 이 책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어 읽어 보고 어땠는지 나에게 얘기해주기 바란다.” 이제 이 책에 등장하는 ‘케케묵은 신화’ 이야기도 다시 꺼내어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을 얻을 때가 온 것 같다. 《파우스트》, 《파르지팔》, 《니벨룽의 반지》, 《탄호이저》, 《로엔그린》 등, 인류가 창작한 위대한 문학과 오페라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성공과 좌절, 야망과 소명, 자유와 구속, 사랑과 배신, 고통과 깨달음의 상징체계를 다룬 이 책이 예비 영웅들을 위한 입문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