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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함민복 산문집
함민복추덕영 그림
대상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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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흔들린다
텃밭
늦가을 바닷가 마을의 하루
달이 쓴 '물때 달력' 벽에 걸고
배가 웃었다
섬에서 보내는 편지
밤길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스피커가 다르다
그 샘물줄기는 지금도 솟고 싶을까?
추억 속의 라디오
뱃멀미
내 인생의 축구
첫눈

통증도 희망이다
긍정적인 밥
사람들이 내게 준 희망
고향에 돌아가리라

죄와 선물
어머니의 소품
절밥
그리운 사진 한 장

술자리에서의 충고
나마자기
술자리에서의 충고
정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걸까?
폭력 냄새나는 말들
'해안선순환도로'라는 말을 생각하며
먼지의 제왕
고욤나무 아래서
그냥 내버려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팔무리
항아리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봄비
봄 산책
봄 삽화 한 장
꽃비
노루
석양주
자산어보를 읽고
수작 거는 봄
파스 한 장

저자 소개 2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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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추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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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 왔다. 디지털 조선의 ‘굿모닝 디지털’에서 디자인 작업을 했으며, 문화일보 미술팀장을 거쳐 지금은 한국경제 신문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마시멜로 이야기』『나의 백만장자 아저씨』『피라니아 이야기』『마음 연주회』『경제학 콘서트』,『어린이를 위한 끈기』,『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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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6g | 153*224*20mm
ISBN13
9788996743828

출판사 리뷰

함민복의 글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꺼내 읽는다. 그는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는 나무를 보며 흔들린다. 그마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것인가. 이제 봄이다. 뒷산에서 뻐꾸기가 울고 꽃망울이 터지려 마치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하다. 주먹 불끈 쥐고 지난한 겨울 이겨냈으니, 꽃 필 때 왈칵 울음이 쏟아질 만도 하겠다. 참새 몇 마리는 또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금세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고추나무 텃밭에 갔다가 쪼르르 원두막 지붕 위로 날아오른다. 참새도 봄이 오면 저리 좋은 가 보다. "인생...너무 웅크리고 살지 마세요." 참새에게 깨달음을 얻는 아침이다. 함민복 시인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미안한 마음』을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미안한 마음』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그 책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구하려 해도 절판인지라 중고책방에서도 못 구해 내내 아쉬웠는데, 잘됐다. 더군다나 책표지는 (주)대상미디어가 특허 출원 중인 PVC 원단에 패턴을 넣어 최선을 다한 책표지 디자인에 또 하나의 디자인이 입혀진 듯 독특한 질감이 느껴진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기법으로 표지에서 만져지는 질감이 마치 가죽을 만지는 느낌이다. 이런 책표지 정말 처음 본다. 그래서 자꾸 만져보고 싶은 『미안한 마음』 책표지다. 그런데 다시 보니 같은 책이 두 권이다. 책을 펼쳐보니 한 권은 『미안한 마음』 산문집이고 다른 한 권은 몰스킨 수첩을 쏙 빼닮은, 아니 몰스킨 수첩과 같은 판형인 『미안한 마음』 수첩이다. 같은 표지로 2권의 책을 만든 이 출판사, 참 생각이 재밌는 회사다. 덤으로 얻은 수첩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봄꽃을 백지에 그리고 싶다. '작은 밭을 삽으로 파 일궈놓고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함민복 시인도 그리고 싶다. 함민복은 강화도 서쪽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은 동검도 개펄을 지척에 두고 시를 적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물때 달력을 읽으며 바닷가 사람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같이 하기도 한다. 함민복이 바라보고 생활한 산문은 어찌 그리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지. 책을 읽으며 작은 미물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동막리에도 꽃이 돌림병처럼 피고 있다. 땅 아래 색깔 둑이 무너졌나 보다. 북쪽으로 자라는 백목련. 응달에 모여 붉은 진달래. 줄 잘 서는 노란 개나리. 가출 직전의 흰 벚꽃...둘러보다 집 뒤 우물가에 물고기 비늘처럼 지는 살구꽃잎에 뺨을 맞아본다...//뭐 하나? 꽃비 맞아요.// 시인의 대답이 천진난만하다. 매번 그렇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짝 찾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 봄이 왔나 보다. 거름 퍼담는 트랙터 소리가 축사에서 들려오고 밭에 펼쳐놓은 거름 냄새가 바람에 묻어온다. 숭어 그물을 꿰매고 나무 말뚝을 깎는 어부들 마음은 벌써 만선인지 술 한 잔 뒤에 풀어놓는 우스갯소리에 터지는 웃음소리가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튀어오른다.' 얼마 만에 가슴을 쫙 펴고 기지개를 해 보는가. 내 마음 안에 함민복이 앉아 있다.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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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민복, 한국 서정시의 본류를 이어가는 시인
    함민복, 한국 서정시의 본류를 이어가는 시인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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