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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 실재 2. 서쪽으로 3. 경제 4. 버려진 마을 5. 저녁의 나머지 반 6. 아슈하바트의 개 7. 마지막 유대인 8. 위로자 9. 깨진 질그릇 10. 차가운 재 11. 우이씨! 12. 쿠르칸 13. 아타만 14. 행운을 시험하다 15. 이름의 이면 16. 비탈리 17. 거듭난 영혼 18. 심판 19. 익명 20. 그리고 여섯밖에 남지 않았다 21. 레아 22. 흙 23. 신학 논쟁 24. 그리고 다섯밖에 남지 않았다 25. 굶주림 겨울 26. 좀비들 27. 만물은 거칠게 들끓는 파도에서 솟아나고 28.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계약의 표다 29. 쉼 없는 다리 30. 아톰 31. 아말렉이 한 짓을 잊지 마라 32. 아크무하메트 쿠르반킬리예프 33. 우리는 죽은 사람들이에요 34. 수탉 35. 그를 돌려주세요 36. 안식일 37. 닭구이 38. 눈과 얼음 봄 39. 소년 모세 |
Tommy Wieri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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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링하의 이번 작품의 주제가 언뜻 보기에는 한국 사회와 무관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비링하는 이 작품을 통해서 현대 세계에서 우리가 갖는 민족적 정체성이라는 것이 사실은 생각보다 대단한 것이 아님을 말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50이 넘도록 몰랐던 자신의 피에 유대계의 피가 섞였다는 것이 사실 대단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지만, 그 유대인이 갖는 특권을 아직 어린 친구에게 부여함으로써, 혈통적 정체성이라는 것의 특성(혹은 특권)이 별거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유대계 혈통의 특권이 아직 미래가 많이 남은 젊은 친구의 생존이라는 보편성보다 앞서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단일 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점증하는 난민들의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작품의 한 중요한 축을 난민들의 입장에 둠으로써,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갖고 있는 난민들에 대한 선입견에 대하여 소수자인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사실 익숙한 자기 나라를 떠나 낯선 나라에 가서 살고자하는 난민들은 얼마나 두려울까! 지저분하고, 어쩌면 가끔 도둑질도 하고 있는 그들, 난민들의 처지를 안정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이해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본다. 네덜란드 문학재단(The Dutch Foundation for Literature)의 번역 지원 작품 이 책의 저자 토미 비링하는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리브리스 문학상 수상 작가이고, 이 작품의 문학적 성취를 인정해서 네덜란드 문학재단은 번역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