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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기도
단발머리 소녀 오후미의 혼 맹인의 강 사토 하루오 지문 불의 침대 여계선기담(女誡扇綺譚) 어머니 무기력한 기록 고다 로한 이상하도다 |
Kido Okamoto,おかもと きどう,岡本 綺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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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추리소설들의 향연을 맛보다
이 책에는 1889년에서 193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대, 기발한 내용,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이 우리를 먼 옛날로 데려다 주는가 하면 사토 하루오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작품들은 비교적 추리적 요소가 희박하지만 판에 박힌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를 준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1권이 번역, 번안 추리소설 위주의 작품, 즉 일본에 추리소설이 미처 정착되기 전의 작품들이었다면 이 책에는 일본 최초의 체포물(『한시치 체포록』)을 시도한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을 비롯해 추리소설 창작의 여명기에 발표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또한 순문학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사토 하루오의 작품을 다수 수록하여 일본 추리소설 사의 태동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1권과 순문학 작가에 의한 예술적 경향의 탐정소설이 수록된 3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모방범』, 『화차』 등의 작품을 썼고 현재 활동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손에 꼽히는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는 ‘시대물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을 읽는다. 책이 망가질 정도로 읽고 또 읽은, 성전 같은 작품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추리소설 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의 첫 번째 작품인 『단발머리 소녀』는 ‘단발뱀을 보면 죽는다’는 전설로부터 시작한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1858년, 무시무시한 전염병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건강을 기원하러 간 세 여인은 단발뱀의 화신으로 생각되는 단발머리 소녀를 목격하게 된다. 이에 대한 공포로 앓아누운 오소데, 그리고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 단발뱀의 저주와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돈을 노린 무리들의 음모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