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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u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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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월계수까지 단숨에 뛰어가 열쇠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첫 번째 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원 안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했습니다. 향기로운 등나무꽃, 우아한 붓꽃, 청초한 물망초, 싱그러운 나팔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마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워! 이런 게 바로 세상이구나.'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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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마음으로 읽는 세상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 주고, 마음의 폭을 넓게 하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인 『마리와 세 정원』은 깊은 산 속에서 할머니와 조용히 살아가는 소녀가 세상을 보고자 세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입니다. 마리는 한 번도 할머니의 오래된 집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깥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마리에게 할머니는 조금 더 자라면 세 정원으로 갈 수 있는 열쇠를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마리가 여덟 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할머니는 마리에게 첫 번째 정원의 열쇠를 주었습니다. 정원으로 간 마리는 형형색색의 꽃이 아름답게 핀 풍경과 마주하게 되고 세상을 보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이곳은 세상이 아니며, 세상은 더 멀리 있다고 말합니다. 마리는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고, 할머니는 마리가 조금 더 자라면 두 번째 정원의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마리는 열 살이 되어 두 번째 정원에 갔지만, 그곳에서 만난 농부는 세상은 아주 멀기 때문에 많이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리가 열 두 살이 되자, 할머니는 세 번째 정원의 열쇠를 주었습니다. 마리는 그곳에서 조에라는 금발의소년을 만납니다. 세상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마리에게 조에는 나무 위로 올라와 눈을 감고 함께 세상을 느껴 보라고 말합니다. 『마리와 세 정원』에서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 세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 만난 어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멀고도 신비한 어느 곳에 세상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에라는 소년은 눈을 감고 느끼면 세상을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세상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이 모든 곳이 사실은 세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이 어느 날 "엄마, 세상은 어떤 곳이에요?"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궁금한 아이에게 이 책에 담긴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