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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 Pi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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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면 톰의 생일이다. 톰은 ‘공룡 마을’ 테마파크로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해 주겠다는 아빠의 말에 잔뜩 기대 중이다. 하지만 엽기 요리의 대가인 할머니가 자꾸만 생일 파티 음식을 만들려고 해서 우울하기도 하다. 한편 학교 소식지에서 ‘학교 댄스파티’에 관한 기사를 읽던 톰은 깜짝 놀란다. 톰의 개좀비 밴드가 학교 댄스파티 때 특별 공연을 한다고 써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개좀비 밴드를 눈여겨 본 교장 선생님의 특별 제안이었던 것! 톰은 어떻게든 공연을 안 하려고 핑곗거리를 찾지만, 결국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열심히 연습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개좀비의 드러머인 노먼이 다쳐서 학교를 결석한다. 병문안을 간 톰과 데릭은 생각보다 많이 다친 노먼을 보고 무척 당황하는데···. 과연 개좀비 밴드는 학교 댄스파티 공연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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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아이들의 일상을 통쾌하게 만들어 줄 톰 게이츠와 개좀비!
이름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톰 게이츠의 일상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도그쇼에 나가게 된 단짝 데릭의 애완견 수탉을 한껏 꾸며 주다가 도리어 요상한 모습으로 만들고, 교복 스웨터를 건조기에 넣고 잘못 돌리는 바람에 완전 쪼그라든 스웨터를 입고 다니다 저학년 후배들에게 유행시킨다. 또 콧수염이 송송한 워싱턴 여선생님을 ‘워싱털’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반성문을 쓰기도 하고, 친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메뚜기가 든 상자를 굳이 열어서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등 참 가지가지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어른이나 부모의 잣대로 보자면 톰은 공부에는 관심 없고 쓸데없는 짓만 벌이는 말썽쟁이가 분명하다. 하지만 톰은 그림 그리기와 로큰롤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아이다. 그림을 그릴 때나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개좀비 밴드’ 활동을 할 때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즐겁게 몰입하며 행복해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톰만의 기발한 잔꾀로 어려움을 극복하지만, 감탄을 자아낼 만큼 창의적이고 순발력이 넘친다. 그리고 순수하고 정의롭다. 끊임없이 잔꾀를 생각해 내는 톰을 보며 염려하다가도, 톰과 함께 웃고, 톰을 응원하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톰의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다’, ‘웃기다’라고만 평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톰 게이츠와 개좀비』는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 낸 깊은 공감 가는 이야기로 치열한 경쟁과 입시를 향한 맹목적인 공부 속에서 아이다움을 잃어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는 사랑스런 동화가 아닐 수 없다. 시선을 잡아당기는 강렬한 삽화와 그림 글자의 완벽한 조화! 『톰 게이츠와 개좀비』의 가장 큰 매력은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이 고스란히 투영된 개성 만점 그림 글자와 익살스런 삽화이다. 톰의 하루하루를 일기 형식으로 담아 낸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톰의 천부적 그림 솜씨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톰의 생각이 잘 드러난 그림과 낙서로 빼곡하다. 글자 모양도 갖가지여서 두께가 만만치 않지만 마치 그림책을 보듯 술술 넘어간다. 톰은 이처럼 상황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게 바뀌는 글자를 통해 기쁨, 슬픔, 뿌듯함, 놀람, 허탈함 등 자신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톰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과 재미를 느낄 뿐 아니라, ‘톰’과 ‘나’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톰의 남 같지 않은 일상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긴장과 좌절, 깔깔거리는 웃음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내 친구, 내 이웃처럼 친근한 인물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따뜻한 감동 『톰 게이츠와 개좀비』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톰의 가족과 친구들이다. 세상에 없는 기이한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 남들이 볼까 무서운 패션 꽝 아빠, 절대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친누나 델리아, 귀여운 허세로 가득한 큰아빠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그뿐 아니라 애완견의 이름을 ‘수탉’으로 지은 단짝 데릭, 단것만 먹으면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산만한 노먼, 화가 나면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킨 교장 선생님까지 누구 하나 평범한 사람이 없지만, 어찌 보면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렇게 특별할 것 없는(?) 톰과 가족, 친구 들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는 무척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만 그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톰의 순수한 모습과, 그런 톰을 나무라는 듯하지만 더없이 따뜻한 사랑으로 지켜봐 주는 가족들의 모습은 마음 한 켠에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준다. 여기에 쉴 새 없이 아옹거리는 톰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이가 없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우리 아이가 행복한 웃음을 짓기를 바란다면, 해맑은 동심과 기발한 상상력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 기분 좋아지는 웃음과 감동 가득한 톰의 세상으로 잠시 여행을 보내 보면 어떨까. 공부와 경쟁, 성장통이라는 머리 아픈 현실에서 벗어나 아이다운 자유와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문, ‘톰 게이츠(Tom Gates)의 신나는 세상’으로 들어가면 분명 한바탕 즐겁게 웃고 행복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