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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꼼지락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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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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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눈물은 하트 모양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1984년 인천 출생. 배우 구혜선은 아름답다. 남자는 물론 여자까지도 감싸주고 싶을 만큼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의 소유자다. 덕분에 <논스톱5><열아홉 순정> 등 데뷔하자마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으며 국민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의 활약으로 누구나 알아보는 눈부신 스타로 발돋움했다. 영화감독 구혜선은 당차다.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시작해 장편 <요술>을 연출하더니 드디어 <복숭아나무>로 전국 개봉하는 대중영화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과 마지막 편집까지 차근차근 당차게 꾸려내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작가 구혜선은 섬세하다. 첫 소설 <탱
1984년 인천 출생. 배우 구혜선은 아름답다. 남자는 물론 여자까지도 감싸주고 싶을 만큼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의 소유자다. 덕분에 <논스톱5><열아홉 순정> 등 데뷔하자마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으며 국민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의 활약으로 누구나 알아보는 눈부신 스타로 발돋움했다.

영화감독 구혜선은 당차다.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시작해 장편 <요술>을 연출하더니 드디어 <복숭아나무>로 전국 개봉하는 대중영화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과 마지막 편집까지 차근차근 당차게 꾸려내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작가 구혜선은 섬세하다. 첫 소설 <탱고>를 통해 두 남녀의 풋풋한 열정과 빗나간 첫사랑을 그렸고 이번에 <복숭아나무> 시나리오를 토대로 샴쌍둥이의 슬픔을 그린 중편소설을 완성했다. 완전히 다른 장르를 종횡무진 오가며 성숙하면서도 미묘한 그녀만의 감성을 표현한다.

화가 구혜선은 도전적이다.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그려온 그림은 볼펜으로 그려낸 신비로운 꽃으로, 때론 유화로 그려낸 여자의 몸으로 탄생했다.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모두 그림이 된다. 2009년 첫 번째 전시회를 치렀고 2012년 가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예쁜 전시회를 성공리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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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74g | 125*188*20mm
ISBN13
9788954439831

책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그러다 물었다.
“집이 어디예요?”
“아무 데나.”
소주는 반말로 대답을 했다!
아무 데나라니.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는 약간 언짢아지려고 했다. 나는 그녀가 앉아 있는 뒷좌석까지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구시렁거렸다.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집에 바래다드리지….”
“내가 어디로 갈지 말해도 그쪽 가고 싶은 대로 갈 거잖아요.”
소주가 내 작은 소리를 알아들은 듯 대답했다.
--- p.19

무섭고도 반가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소주야, 일어나. 너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
소주는 끄응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어디에서 노숙이라도 한 모양이다. 한참 만에 나타난 게 씻지도 먹지도 못한 모습이라니.
소주는 단 한 번도 나를 좋아한 적이 없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상식아, 나 배고파서 왔어.”
집 문을 열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갔다. 잃어버렸던 강아지가 다시 집을 찾아온 듯했다. 소주만큼이
나 나도 반가웠다.
--- p.47

“어떤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문을 연 이는 마음을 연 거고, 들어온 이는 상대의 마음 안에 들어온 거라고. 어떤 이상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로맨틱하네요. 그 사람.”
“그래요? 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이 집에 들어왔었나 보죠?”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다. 아뿔싸. 그러나 최대한 소주처럼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네.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처음 만난 사람이었는데.”
수진은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
“정말 로맨틱하네요.”
--- p.72~73

소주의 아버지는 소주를 하도 많이 마셔서 알코올중독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발견되었을 당시 소주는 여섯 살이었는데, 소주병으로 맞아 머리에는 피가 잔뜩 굳어 있었고, 깨진 파편 주변으로 아버지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소주를 낳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그 일로 소주를 원망하며 학대했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알
코올중독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다 쓰러져,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다고도 말했다. 소주는 눈앞에서 쓰러진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했고, 구조된 순간에는 “소주”라는 말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발달이 미숙한 아이였다고 했다. 아무런 교육도 보호도 받지 못한 여섯 살 여자아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소주가 피 흘리는 짐승과도 같았다고 했다.
--- p.98

그녀는 나를 떠났다. 괜찮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나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
“상식아.”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철수와 영희의 결혼식 영상 안에서.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소주의 상식이 되어 있었다.

--- p.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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