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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작별하는
오수영
알비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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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1 당신과 나의 경계

슬픔을 간직한 눈망울
위태로운 마음
이별하고도 살아남은
바람이 지나가고
안부
그리워한 죄
서서히 바래져 가는
당신과 나의 경계
멀어지는 일
사랑은 비눗방울처럼
환절기
사랑을 실험하는
영원에 관여하는
편지의 무게
마음의 생김새
짧은 연애 소설

#02 모두 떠난 놀이터에서

바다, 그 마음의 세탁기
각자의 사정
단단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당신의 텅 빈 지갑
맥가이버 아저씨
늦지 않았으면
영원을 품을 수 있는
오늘의 선곡
오래된 서적
아빠가 되는 친구에게
관계의 굴레
우리가 멀어지던 그 순간
하얀풍선의 너와 나
모두 떠난 놀이터에서

#03 나를 기억하다

고유한 성향
고흐를 읽는 밤
글을 쓴다는 것
기록자의 삶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고독과 멀지 않은
마음이 낡길 바라는 마음
어른의 삶
만남 없는 세대
오늘의 기분
자취의 역사
항구의 밤
해석된 풍경

#04 날마다 작별하는

날마다 작별하는
떠도는 삶
만남과 작별의 공간
무례한 믿음
생존의 방식
연극의 공간
우리가 아닌 나 자신의 것
유예된 갈증
회색을 꿈꾸는
짐을 꾸린다
스치지 않고 머무르는
다시, 시작된다

저자 소개 1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쓰고 만든다. 20대부터 작가를 꿈꾸며 살았고, 10년간 대한항공 객실승원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먼 길은 우회하여 다시 꿈꾸는 삶으로 돌아왔다. 저서로는 『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 『조용한 하루』 『사랑의 장면들』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 『아무 날의 비행일지』 『긴 작별 인사』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진부한 에세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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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28g | 128*182*20mm
ISBN13
9791186173633

책 속으로

각자의 슬픔을 품은 사람들의 깊숙한 눈망울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담겨있다. 슬퍼서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슬픈 그 눈망울들을 오래도록 나의 얕은 그릇에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슬픔을 간직한 눈망울」중에서

나는 영영 우리가 뱉었던 말들의 포로가 되어 삶을 살아가지만, 포로가 되길 자처하지 않는 사랑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인연이 끝나도 말들은 여전히 우리 곁을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랑과 이별의 말들이란 어쩌면 애초부터 상대방이 아닌 허공에 뿜어놓는 예쁜 비눗방울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비눗방울처럼」중에서

사랑이라는 감정도 식물 기르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적당히 물을 줘서 시들지 않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때가 되면 분갈이를 해주고, 또 때가 되면 영양제를 맞춰주며 모범 답안처럼 나름의 정성만 다하는 것을 또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다 감정이 시들어버리면 말라비틀어진 식물을 대문 밖에 내놓듯 그렇게 쉽게 정리될 수 있는 것도 사랑일까.
---「사랑을 실험하는」중에서

타인의 포화 속을 걷고 있는 지금의 우리는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서로에게 그만큼 쏟을 만한 에너지를 남겨둔 사람들인가. 타인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기대하지 않는 최소한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인가. 내성적이던 어린아이가 참 많이도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마도 그대로인 것 같다. 다만 외향적이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서, 그때 잠깐씩 쓰던 가면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그것을 나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타고난 고유한 성향으로 회귀하는 걸까.
---「고유한 성향」중에서

변했다고 믿고 살았던 것 중 대부분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들이 많다. 변한 척 해봐야 어차피 자기 자신에게 가장 빨리 들통이 나고야 만다. 최소한 세상의 기준에 휩쓸려 이리저리 꾸며대다 결국 나마저 잃고 싶지는 않다.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밖에서 살아가든지 변하지 않는 나만의 고유한 색깔만은 잃지 않은 채로 살아가고 싶다.

---「회색을 꿈꾸는」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의 마지막 계절처럼 사랑했다
내게 머물렀던 인연을 떠나보내는 마음의 예의

“어제와 오늘의 감정의 온도 차가 극단으로 달라지는 상황이 찾아오면 그것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오래도록 앓는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처럼 인연과 인연 사이에 작가는 심한 환절기를 앓는다. 그녀가 삶의 마지막 계절이었던 것처럼, 다시는 다음 계절이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사랑했기에 그녀의 부재가 가져온 허무함과 외로움의 온도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의 부재는 누구에게나 아픔을 남긴다. 이별하면 끝일 것 같았던 사랑이, 지나간 계절로 남아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것이다. 환절기를 제대로 지내지 못해 더 아팠던 작가의 경험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워내고자 하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사랑했던 계절과 이별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길


타인과의 SNS로 ‘연결됨’이 중요한 요즘, 정작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는 나에게 얼마나 멀어졌을까? 이 물음에 작가는 기록하는 습관과 책을 읽는 시간으로 자신을 되찾는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내게로 조금 더 밀착하고 싶고, 삶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들의 근원에 파고들며, 그렇게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끈질기게 연결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라는 작가의 글에서 과연 우리의 스쳐 가는 시간들은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잊지 않고 산다면, 다시 돌아오는 그 길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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