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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왕조와 제후
2. 순망치한 3. 형 신생의 죽음과 문공의 재난 4. 망명 19년, 유랑의 세월 5. 패권 확립 6. 패업을 이루다 7. 중이는 어질다 8. 오나라의 발전 9. 회계의 치욕 10. 황지의 회합 11. 최후의 패자 12. 기이한 운명의 아이 13. 사람을 믿으면서 믿지 않는다 14. 장사, 돌아오지 않다 15. 시황제 탄생 16. 불로불사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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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군대가 초나라 수도를 점령한 뒤, 초나라 군대에는 좌사마인 술처럼 용감하게 오나라 군대에 저항한 인물도 있었다. 술은 별동대로서 회수에 있던 오나라 군대의 배를 공격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오나라 군대가 초나라 수도를 점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퇴각하였다가 한수 근처에서 오나라 군대를 격퇴시켰다. 이 싸움에서 부상당한 뒤에도 세 차례나 오나라 군대와 싸우다가 결국 포로로 잡혔는데, 이를 치욕으로 여기고 자살하였다.
한편, 초나라의 소왕은 수도를 버리고 동맹국인 운나라로 도망하였다. 그러나 운나라 군주의 동생에게 살해될 뻔하여 운나라 군주와 함께 운나라보다 북쪽에 있는 동맹국 수나라로 도망해야 했다. 오나라 구낻는 소왕이 수나라로 피하자 수나라까지 쫓아가 소왕의 인도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수나라 사람들은 곤경에 빠진 동맹국을 저버린다면 새로운 맹주가 등장하더라도 그를 따를 수 없게 된다고 하며 거절하였다. 춘추 시대, 중원 지역의 선진국가들은 공통된 목적을 수행할 경우, 서로가 서로의 국가 존재를 인정하면서 신 앞에서 맹약을 체결하였다. 이 시대에는 제후국을 통제해야 할 주왕의 권위가 이미 땅에 떨어진 상태로, 이를 대신하여 제국의 질서를 바로잡는 방법으로 맹약이라는 방식이 성행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복속시킬 때에도 이루어졌다. 다른 나라를 멸망시키고 자국의 신하들에게 그 영지를 하사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맹약이라는 형태로 상대국을 복속시키는 것이 신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전통적인 의례에도 벗어나지 않는 방식이라는 인식이었다. 초나라의 소왕이 피신해간 수나라는 실질적인 초나라의 속국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초나라는 중원의 방식대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상태에서 맹약을 맺는 형태로 복속시켰던 것이며 수나라도 이러한 초나라와의 맹약을 방패로 오나라에 소왕 인도를 거절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나라는 이 거절의 이유가 도리에 맞는 것이라 여기고 물러갔다. 여기서도 오나라는 중원의 전통을 매우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에도 오왕 합려는 초나라의 수도에 머물면서 북방의 중원 여러 국가들을 평정하였다. '오월춘추'에 의하면, 이때 오자서는 군대를 이끌고 중원의 중심부에 있던 정나라의 수도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정나라에서 사자로 파견한 인물이 과거에 은혜를 입은 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자서는 정나라의 포위를 풀고 퇴각하였다고 한다. --- p.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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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공은 춘추시대 제2의 패자로서 남방의 초나라가 북진해오자 이를 성복에서 막아냈으며, 천토에서 주나라 양왕이 배석한 가운데 패자로서 왕명을 받았다. 나아가 제후들과 회합하여 왕실에 대한 충성과 제후들간의 평화를 맹세 하였다. 또한 19년 간의 망명과 유항 생활을 이겨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떄, 문공은 의지가 궁고 과단성이 있으면 목표한 바를 끝까지 해내는 인물로 상상해 볼수 있다.그러나 사료에 나타난 문공을 보면 거의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지 않으며 항상 호언을 중심으로 한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의향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는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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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역사}(전10권)는 일본 최고의 출판사인 강담사講談社 창사 9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중국의 군웅} 한국어판이다. 이 책은 난세를 헤쳐나간 중국 영웅 32인의 생애를 고고학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문헌을 통한 사실 검증으로 정확하게 재연하고 있다. 각 집필진들은 모두 일본 지성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학자와 소설가, 평론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일본의 대표적 역사 소설가 진순신陳舜臣과 오자키 호츠키尾崎秀樹가 책임 편집을 맡아 내용의 신뢰를 더해준다.
또 풍부한 일러스트와 사진, 연표, 지도 등이 삽입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기도 하다. {사기},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등 '이십오사二十五史'를 기본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로운 발상으로 묘사되는 새로운 열전列傳 스타일의 글이며, 아울러 각 권의 권두를 장식하는 권두 에세이에서는 역법曆法, 한시漢詩, 환관, 제자백가 등을 소논문 형식으로 다루어 중국사를 이해하는 보조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