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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을 맞이하며
제1부 반역 이야기 1. “나는 꼼수다”보다 더 통렬한 2. 19금 이야기는 19금답게 번역해야지, 이게 뭡니까? 3. 우리나라 국가 조찬기도회에서도 이런 설교 좀 들어봤으면! 4. 글로벌리제이션은 “세계화”가 아니라 “미국 따라가기” 아닌가요? 5. 아니, 신학자가 스카치위스키를 마신다고? 6. 서양 신학의 성경 읽기 7. 『단종애사』 VS. 『대수양』 8. 헐! 독일의 내공이 대단하구나! 9.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10. 번역서에도 전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필요해요! 11. 이윤기가 괜히 이윤기는 아니군! 12. 어떻게 하나님을 안 믿는 사회주의자보다 못하냐? 제2부 번역자로 살아간다는 것 13. 번역자는 나름 수도사랍니다 14. 번역을 하려면 외국어뿐 아니라 이것들도 필요하답니다 15. 번역자가 걸리는 신종 직업병: 교정보듯 책 읽기 병 16. 번역자의 가난한(!) 스트레스 해소법 17. 뭐, 번역이 취미라고? 부럽습니다 18.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감히 드리는 두 가지 도움말 제3부 번역한 책이 깨우쳐준 우리의 문제와 해답 19. 요하네스 라우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말은 무신론자나 하는 말입니다』 20. 헬무트 틸리케의 『세계를 부둥켜안은 기도』 21.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22. 고든 피의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 23. 크레이그 블롬버그의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24. 앨런 스팁스의 『이 큰 구원을 보라』 ?독자 여러분을 배웅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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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자주 꾼 꿈이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1828-1905)이 쓴 『15소년 표류기』에 나오는 슬라우기Slaugi호 같은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며 무인도를 탐험하는 꿈이었죠. 지금도 가끔씩 그런 범선을 타고 항해하는 꿈을 꿉니다. 3년 전 멕시코 해군 훈련선인 범선 꾸아떼목호가 인천에 왔을 때도 한걸음에 달려가 구경하면서 “이 배를 타고 저 큰 바다들을 누비고 싶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이제는 슬라우기호나 꾸아떼목호 같은 범선을 타는 꿈보다 더 근사한 꿈들을 많이 꿉니다. “모든 국민을 고귀한 인격체로 끌어올리는 의로운 정치, 선지자의 음성 같은 설교가 울려 퍼지는 교회, 19금 본문도 제대로 살려낸 성경 번역,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인문 정신이 살아 있는 세상”을 소망하는 꿈들을 꾸죠. 이 책은 그런 꿈들을 스물네 꼭지 이야기 속에 담아놓은 꿈 덩어리입니다. --- “독자 여러분을 맞이하며” 중에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번역자는 죽어서 번역 작품을 남긴다.” 제가 절반은 지어낸 말이지만, 사실 맞는 말입니다. 번역자가 이 세상을 떠나도 번역 작품은 그대로 남으니까요. 번역자가 남기고 간 번역 작품에는 그 이름이 남고 번역자의 성품과 생김새를 그대로 보여주는 번역자의 문체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번역가 이윤기 선생(1947-2010)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번역한 『그리스인 조르바』나 『장미의 이름』에는 이윤기라는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의 번역 문체가 남아 있습니다. 번역가 이윤기가 남긴 유려한 번역문 덕분에 우리는 세상사에 도통한 혀 놀림으로 인생 훈수를 늘어놓고 나이든 여인네를 꼬드겨 자기 육욕을 채우는 인간 조르바(그리스어 원서에서는 “조르바스[조름바스]Ζορμл??”)를 옆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막힘없는 지혜와 통찰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수도사 윌리엄(이탈리아어 원서에서는 “굴리엘모Guglielmo”)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자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번역 작품은 늘 우리 곁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조르바와 윌리엄 이야기를 들려주죠. --- 제11장 “이윤기가 괜히 이윤기는 아니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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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스처럼 굴리엘모처럼 트래비스처럼!
조르바스는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이고, 굴리엘모는 움베르토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지혜로운 수도사 윌리엄의 이탈리아어식 본명이다. 그리고 트래비스는 저 유명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인물이다. 이 세 사람은 인간이 가지는 자유, 인간을 향한 인간의 참된 사랑, 인문과 인간의 한계를 통찰하는 신앙과 신학,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에 항거하고 억압받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정의와 이웃 사랑을 대변한다. 이 세 사람의 삶이야말로 어쩌면 진선미(眞善美)가 녹아 있는 삶과 신앙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거울 아닌가! 시대와 지역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우리네 삶을 반추해보는 이 책에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참된 삶과 신앙을 성찰하게 해주는 예리하면서도 유머가 담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