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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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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chy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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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宗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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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산드라: 저 환영(幻影)이 뭐지? 지옥의 그물일까? 아니, 그녀의 그물이야! 그와 잠자리를 나누는 그 여인이 친 그물이야! 살인의 앞잡이가 친 그물이야! 이 가문의 불행을 두고 만족을 모르는 복수의 여신들아, 일어나 기쁨의 소리를 질러라! 잔인하게 돌로 쳐 죽일 또 다른 제물이 준비되어 있으니…. 2. 클리타임네스트라: 이 사람은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쳤소. 산고(産苦)를 겪고 낳은 내 사랑스런 딸 이피게네이아를 말이오. 트라케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잠재우기 위해 그가 내 딸을 희생양으로 바쳤을 때 당신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소. 아비라는 그 사람은 농장의 수많은 양들 중에 하나를 죽이는 것처럼 자신의 딸을 죽여 제물로 바쳤소. 아르고스에서 추방당했어야 할 사람은 그런 죄의 대가를 받아 마땅한 아가멤논이란 사람 아니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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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Agamemnon)>은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클리타임네스트라, 오레스테스, 엘렉트라 사이의 갈등을 다룬 아이스킬로스(Aeschylos)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Oresteia)≫(BC 458)의 첫 작품이다.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과 그리스 승전 소식, 그리고 아가멤논의 귀환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아가멤논은 트로이와 치른 전쟁에서 승리한 후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아르고스에 귀향하지만,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정부(情夫)인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가멤논 살해의 전모와 그의 가문에 내려진 저주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리스 비극에서는 항상 인간의 모습이 왜소하게 그려진다. 모든 것은 이미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살해와 복수 행위에 인간의 의지가 개입되고 있다고는 해도, <아가멤논>에서 아이스킬로스는 운명적인 힘, 즉 인간으로서는 불가해하고 불가항력인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힘이 인간의 노력이나 이성의 영역 밖에서 인간의 삶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 작품에서 아가멤논은 운명의 ‘그물’ 혹은 ‘올가미’에 걸린 인물로 재현된다. 그는 운명의 멍에를 쓰고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쳐 놓은 덫과 함정에 빠져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