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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욕동학
II.대표화-표상 III.기억흔적과 표상 IV.원격리와 사후격리 V.무의식의 파생물과 환상 VI.사물표상의 역설 VII.큰사물 VIII.승화 IX.재담의 향락(1) X.재담의 향락(2) XI.사전쾌락 XII.증상의 향락(1) XIII.증상의 향락(2) XIV.fort-da 놀이(1) XV.fort-da 놀이(2) XVI.향유와 향락 XVII.성별화(1) XVIII.성별화(2) XIX. 남근적 향락과 큰 타자의 향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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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식화한다는 문제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죽음욕동의 발견과 함께 프로이트는 자아욕동(자기보존욕동)과 성욕동(종족보존욕동)을 삶욕동으로 묶고, 삶욕동/죽음욕동이라는 이원론적 대립으로 발전시킨다. 프로이트의 후기 이론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도식이 보여주는 것만큼 그 과정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에로스), 즉 삶욕동에서 시작된 그것의 상징화가 어머니의 상실, 즉 죽음(욕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삶욕동이 반드시 죽음욕동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상으로, 삶욕동 자체가 이미 죽음욕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프로이트가 말했듯이, 생물(유기물질)은 무생물(무기물질)로부터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라캉이 말했듯이, 인간존재는 상징계에 떨어지면서 비로소 하나의 주체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언어 속에 떨어져 주체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욕동은 죽음욕동이다. 욕동은 육체적인 욕구가 말에 의한 요구로 발설될 때, 주체가 요구 속으로 〈사라지고(fading)〉, 요구도 사라져 절단(coupure)만 남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말이 끝나는 곳에서 말의 영향이 육체의 절단의 장소에 메아리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욕동이 말의 개입과 함께 창설되지만, 실제로 그것이 나타나는 곳은 그 말이 끝나는 곳, 그리하여 육체가 끝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국 모든 상징이 전제하고 있는 것은 죽음(욕동)이지, 에로스(삶욕동)가 아니지 않는가?
양성 사이에는 근본적인 단절이 있다. 성별화의 공식 왼쪽에 기록된 것―보편이 예외와의 관계에 의해 설정되는 유한한 영역―과, 오른 쪽에 기록된 것―〈전부가 아니다(pas-tout; 비-전체)〉가 다른 의미를 띠고 있는 무한한 영역― 사이의 간극은, 온갖 형태의 인간의 향락(창조로 승화된 향락과 신비주의 향락을 포함해서)이, 〈좋은〉 향락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불충족〉이라는 용어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결핍에 의해 표시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좋은〉 향락은 없다. 왜냐하면 진정한 성적 관계―양성 사이의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관계―에 적합한 향락은 없기 때문이다: “성적 관계란 없다. 왜냐하면 육체로 여겨지는 큰타자의 향락은 항상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한쪽은 도착적이고―큰타자가 〈대상 a〉로 환원되는 한―, 다른 쪽은 광적이고 불가사의하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사랑이 시련에 놓이는 것은, 그러한 진퇴유곡, 그러한 불가능성―이것으로부터 하나의 실재계가 정의된다―에 직면하는 것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그 자체로 기록될 수 있는 성적 관계가 없다면, 즉 남자와 여자 사이를 xRy로 쓸 수 없다면, 따라서 적합한 향락이 없다면, 그리고 향락이 남성 쪽의 남근적 향락과 여성 쪽의 큰타자의 향락의 괴리로 표시된다면, 대체 그 큰타자의 향락의 지위는 무엇인가? 남근적 기능이 향락과 언어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연산기호이니 하는 말이다. 큰타자의 향락, 큰타자의 성의 향락, 큰타자를 상징하는 것―즉 큰타자의 육체―의 향락은, 언어 바깥, 즉 향락을 기호형식의 법과 맺어주는 남근의 기록 바깥에 있는가? 라캉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약간 더 멀리 간다. 나는 남근적 향락이 남자가 여자의 육체를 향락하는데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정확히 그가 향락하는 것은 기관의 향락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방금 전에 ‘향락하라!(Jouis!)’라는 말로써 날카롭게 지적한 초자아는 거세의 상관항이다. 즉 거세는 큰타자의 향락, 큰타자의 육체의 향락이 무한에 의해서만 추진된다는 고백을 장식하고 있는 기호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