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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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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ip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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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宗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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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 파이드라가 죽었는데도 널 그냥 둘 것 같으냐?
그녀의 죽음으로 넌 저주받았어! 파멸이야! 어떤 맹세가, 그 어떤 말이 네놈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느냐? 그것들이 이 편지보다 더 신빙성이 있을 수는 없다. 파이드라가 네놈을 증오했다고 할 테냐? 계모는 본디 의붓아들을 미워한다고 할 테냐? 히폴리투스 네놈을 증오하여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서 그녀가 목숨을 건 밑지는 장사를 했다고 할 테냐?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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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테세우스는 파이드라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이면서 전처소생인 히폴리투스를 외조부에게 맡긴다. 시간이 흘러 히폴리투스는 외증조부의 뒤를 이어 트로이젠을 다스릴 청년으로 성장하고, 테세우스는 고국에서 추방당해 파이드라와 함께 트로이젠을 찾는다. 파이드라는 의붓아들 히폴리투스에게 연정을 느끼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시름시름 앓는다. 유모 편에 파이드라의 마음을 전해들은 히폴리투스의 반응은 냉담하다. 파이드라는 수치심을 못 이겨 자살하고, 이때 테세우스가 외출에서 돌아온다. 히폴리투스가 파이드라를 욕보인 것으로 오해한 테세우스는 포세이돈에게 아들의 죽음을 간청한다.
히폴리투스에게 비극적인 종말을 안긴 것은 여신 아프로디테였다. 평소 아르테미스만을 숭배하고 아프로디테를 홀대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프로디테는 “나를 존중하는 자, 나도 존중하겠다. 하지만 나를 무시하는 자, 내가 반드시 파멸로 이끌리라”며 에로스를 시켜 파이드라의 마음에 금지된 정념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에우리피데스는 인간의 정념과 억제할 수 없는 폭력에 내재한 비극성을 심도 있게 묘사하는 데 특히 뛰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