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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서
작가의 밀애, 책 속의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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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소설보다 강렬한 작가들의 사랑 이야기
톨스토이,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애거사 크리스티, 버지니아 울프 등 세계문학의 거장과 그 연인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 그들의 생과 작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야기. 사랑에 목숨을 바치다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기도 한 열애와 치정의 기록은 소설보다 강렬하다.
2019.08.16. 에세이 P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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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_작가의 침실 7


1장 미쳐도 함께 미치자

미인은 뜨거운 것을 좋아해 _아서 밀러 19
작가의 삼각관계 _세 명은 너무 많아! 30
황무지에서 부르는 연가 _ T. S. 엘리엇 33
작가의 이별편지 _헤어지는 건 너무 힘들어 43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_F. 스콧 피츠제럴드와 젤다 피츠제럴드 47
연하 킬러 작가들 _나보다 너무 어린 그대 60
전쟁중에 평화란 없다 _레프 톨스토이 63
작가의 사랑과 전쟁 _파이트 클럽 73

2장 바람둥이, 건달 그리고 사기꾼

남자가 한을 품으면 _어니스트 헤밍웨이 79
작가를 만들어낸 여자들 _여성의 도움으로 문명文名을 떨치다 91
해도 해도 너무한 남자 _노먼 메일러 94
에드거 앨런 포의 끝없는 연애 _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해 107
미치광이에 악당, 알아봤자 위험한 남자 _바이런 109
호색한 작가의 궤변 _내추럴 본 레이디 킬러 121
나를 저주하지 마오 _귀스타브 플로베르 123
작가들의 얽히고설킨 애정관계 _여섯 다리만 건너면 그렇고 그런 사이 134
너의 길을 가라 _비트 제너레이션 136
작가의 밀회 장소 _엿보고 싶은 장면들 147

3장 섹스의 즐거움

나는 섹스한다, 고로 존재한다 _시몬 드 보부아르 153
작가들이 구사한 유혹의 기술 _음란한 작업 기술 165
거짓의 거미줄에 가려진 진실 _아나이스 닌 168
작가의 욕정 _D. H. 로런스의 연인 180
충격과 공포 _테너시 윌리엄스 182
제임스 조이스의 음담패설 _‘내게 더러운 이야기를 해봐’ 194

4장 애정운은 지지리도 없었던 그들

달콤한 슬픔 _카렌 블릭센(이자크 디네센) 199
카슨 매컬러스의 지독한 결혼생활 _‘그후로 오랫동안 그들은 행복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210
비밀의 저택 _대프니 듀 모리에 212
에밀리 디킨슨, 외로운 여자의 연애법 _가상 구애 광고 223
파리에서의 열애 _이디스 워튼 225
도로시 파커는 마음이 아플 때마다 농담을 했다 _상처받은 여자의 혀는 칼이 된다 234

5장 한 명으로는 모자란 당신

두 찰스 디킨스 이야기 _찰스 디킨스 239
작가의 비밀연애 _아주 사적인 사랑 249
격정의 시대 _프레더릭 더글러스 252
리처드 라이트, 별로 착하지 않은 남자 _배신의 이유 263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e _오스카 와일드 265
작가의 매음굴 방문기 _쾌락의 늪 276

6장 잃어버린 낙원

도망자 커플 _퍼시 비시 셸리와 메리 셸리 281
작가와 비극적인 죽음들 _어느 날 갑자기 291
영혼의 개기일식 _볼테르 294
작가의 짝사랑 _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304
광기와 재능 사이에서 _버지니아 울프 307
실비아 플라스, 죽음과의 로맨스 _모두를 질식시킨 사랑 318

7장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

당신의 문장을 사모하는 사람 _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323
작가가 연인에게 준 선물 _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334
로맨틱 서스펜스 _애거사 크리스티 337
작가와 뮤즈 _아홉 뮤즈여, 깨어나라 348
감질나는 요리 같은 나의 그대 _거트루드 스타인과 앨리스 B. 토클라스 350
작가의 첫인상 _잊을 수 없는 얼굴 361
빌어먹을 사랑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364
작가의 연애편지 _문장을 넘어서는 사랑 374

감사의 말 377
출전 378
참고문헌 407

저자 소개 3

섀넌 매케나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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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non Mckenna Schmidt

『소설기행: 제인 오스틴의 바스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키웨스트까지, 문학의 랜드마크Novel Destination: Literary Landmarks from Jane Austen’s Bath to Ernest Hemingway’s Key West』의 공저자이다. [얼라이브Arrive]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National Geographic Traveller]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해온 저널리스트이며, 현재 미국과 해외 각국을 여행하며 집필하고 있다.

조니 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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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i Rendon

『소설기행: 제인 오스틴의 바스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키웨스트까지, 문학의 랜드마크Novel Destination: Literary Landmarks from Jane Austen’s Bath to Ernest Hemingway’s Key West』의 공저자이다. 조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북페이지BookPage] [더 라이터The Writer] 등에 기고해온 저널리스트이며,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집필하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후 좋아하는 일을 찾아 번역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하프 브로크》, 《두렵고 황홀한 역사: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세계의 끝 씨앗 창고》, 《미친 사랑의 서》, 《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 《디어 가브리엘》,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삶의 끝에서》,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죽어 마땅한 자》, 《블랙 핸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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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54g | 145*210*22mm
ISBN13
9788954657051

책 속으로

“글로 쓰는 모든 일이 실제로도 일어난다.”
--- 「콜레트」 중에서

“내 사이즈가 문제라고 그러더군요.”
--- 「F. 스콧 피츠제럴드」 중에서

“후회가 다 무슨 소용인가. 다시 돌아가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이고, 삶은 이다지도 끔찍한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중에서

“남자는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않는다면 어떤 여자와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답니다.”
--- 「오스카 와일드」 중에서

“사랑은 정말 어려운―직업이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 사람아.
개나 소나 재능을 타고나는 게 아니란 말이야.”
--- 「테너시 윌리엄스」 중에서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교미에 환장하는 것일까?”
--- 「버지니아 울프」 중에서

“여성에게 사랑은 한 사람의 주인을 택한 대가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 「시몬 드 보부아르」 중에서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밖에 없다. 남자를 총으로 쏘거나,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 「이자크 디네센」 중에서

“사랑은 이전에 느낀 오르가즘보다 더 강렬하게 세상이 폭발하는 듯한 오르가즘을 찾는 여정이다.”
--- 「노먼 메일러」 중에서

“인생과 남자를 조금이라도 경험할 수 있다면, 이 답답하고 고루하고 쓸모없는 책 속의 지식과 언제든지 맞바꾸겠다.”

---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중에서

출판사 리뷰

최고의 작가, 최악의 연인
“상식을 벗어나거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외설스러운,
흥미롭고도 충격적인 면면이 하나둘 드러났다.
우리는 더욱더 입맛을 다시며 작가들의 치정관계를 파고들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내인 젤다 피츠제럴드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심지어 베끼기까지 하며 자신의 여주인공들을(『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를 포함하여) 창조해냈다. 그는 자신이 가져다 쓸 소재 고갈을 우려하며 젤다의 일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것을 극력 반대하기까지 했다. 배다른 누이와 잠자리를 하고 아내에게 공개적으로 요란하게 이혼당한 바이런은 자신의 작품 「돈 후안」에 아내를 저격하는 노골적인 시구절 몇 줄을 넣었다. 그리고 비트 제너레이션에 속하는 잭 캐루악, 앨런 긴즈버그, 닐 캐서디 등은 성별이며 싱글 유무를 가리지 않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며 그 이야기를 자신들의 작품에 십분 써먹었다.

작가들의 러브스토리에서 삼각관계, 사각관계, 일상적이고 만연한 불륜은 약과에 불과하다. 무려 55세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아서 밀러), 이중결혼(아나이스 닌), 부인의 등에 비유가 아닌 실제 칼을 꽂아넣는 남편(노먼 메일러), 음담패설의 끝판왕(제임스 조이스), 근친상간(바이런, 아나이스 닌), 연인이 재능을 인정받는 데 대한 불같은 질투와 방해공작(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속출한다. 그들의 픽션보다도 더욱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했던 작가들의 사랑과 이별의 연대기가 두 여성 작가의 재기발랄한 문체에 실려 술술 풀려나온다.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작가들의 연애와 결혼생활의 실체가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흔히 세계 3대 악처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 톨스토이는 남편의 위선, 그리고 가족들을 조금도 부양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수없이 눈물 흘리며 일기를 써내려갔다.

소피아가 가장 못 견뎌했던 것은 남편의 위선이었다. 그렇게 공공연히 개탄하던 풍족한 삶을 톨스토이 본인도 계속해서 누리고 있는데다, 금욕주의를 설파하면서 뒤에서는 그녀를 자꾸 임신시키고 있다고 일기장에 쏟아놓았다. (한편 톨스토이는, 소피아가 자꾸 자기를 유혹해 그가 이상적 가치로 여기는 금욕을 지키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피아는 저작권을 포기해봤자 민중에게 득이 되기는커녕 출판업자들 배만 불릴 텐데 남편이 자꾸만 저작권을 내주겠다고 하는 저의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피아가 보기에 그것은 가족에 대한 철저한 배신에 불과했다. 작품 인세가 가족의 주요 수입원인데 그걸 내놓으면 남편 사후에 자식들이 거지 신세가 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_‘전쟁중에 평화란 없다: 레프 톨스토이’ 편 중에서

한편, 서로를 구속하지도 간섭하지 않는 계약연애를 실험했던 세기의 커플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친구인 듯 동료인 듯 연인인 듯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서로의 연애를 질투하며 자기가 더 자유분방하다고 상대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치졸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여제자들을 상대로 성적 욕망에 불을 지피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올가 코사키예비치라는 열일곱 살 소녀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를 안 사르트르는 올가에게 작업을 걸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나 거부당하자, 올가의 여동생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사르트르는 올가 대신 올가의 여동생 완다에게서 위로를 얻었지만, 아름다운 완다를 침대로 데려가기까지 다시 2년이 걸렸다. 마침내 완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자, 그는 그 일에 성공한 것 못지않게 그 일에 대해 떠벌릴 기회가 생긴 것에 흥분했다. 비열한 남자 사르트르는 아직 침대에 누워 있는 애인을 버려두고 근처 카페로 달려가 보부아르에게 짜릿한 디테일로 가득한 편지를 썼다. _‘나는 섹스한다, 고로 존재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 편 중에서

끝까지 결혼으로 서로를 묶어두지 않고 서로의 자유를 보장했지만, 그러면서도 누구와 잤는지 꼬치꼬치 보고하며 상대의 질투를 자극하는 이 기묘한 계약연애 커플은 사르트르가 죽는 그날까지 관계를 지속했다.


창작하는 사람의 연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게임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101명의 문인은 문학에서는 거장이었으나, 사랑 앞에서는 여느 사람들처럼 누구에게라도 사랑받고 싶어 몸부림친 나약한 인간이었다. 매달리고 배신하고 복수하고 양다리 걸치고 망신당하며 사랑 앞에 눈물 흘렸다.
이 책에는 흥미진진한 것을 뛰어넘어 어쩌면 조금은 끔찍하고 몸서리처지는 사랑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 밖에서 이토록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처절한 사랑을 하고 있었고, 그들이 몸으로 겪은 사랑과 이별은 그들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인간의 밑바닥과 본성을 드러내는 재료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장에 꽂혀 있는 세계문학전집과 고전들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들도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연약하고 못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러나 이 모든 난장과 치정극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삶의 어느 순간에도 계속 썼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삶은 이다지도 끔찍한 것”이며 지나간 사랑과 세월은 무슨 짓을 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그들을 거장으로 만든 것은 오직 이 하나의 생각과 신념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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