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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alda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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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디바인이 보기에 이 열차에는 자칫 사람을 병원에 보내는 수준을 넘어 아예 관짝으로 직행시킬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위험의 원천은 기차와는 상관없었다. 예리하게 벼려진 디바인의 촉이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촉은 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 p.8 “이력서에 스물한 번째 살인 완수라고 못 쓰게 한 것에 만족합니다. 여자는요?” “현장에 여자는 없었네.” 캠벨이 대답했다. “의식을 찾고 도주한 게 분명해.” “CCTV에 찍힌 것 없습니까?” “알아보는 중인데 이탈리아와 스위스 당국이 지금으로선 순순히 협조를 안 해주고 있어.” 디바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여자를 해치웠어야 했어. 하지만 의식을 잃었고 나한테 딱히 위협이 안 됐으니까.’ 문득 캠벨이 자신을 살피고 있는 걸 알아챘다. “어려운 판단이었다는 것 알아, 디바인. 나라도 결정하기 힘들었을 거야.” “뭐, 인상착의는 알려드렸으니까요. 추후 팀원들이 여자의 신원을 알아낼 수도 있겠죠.” “이제 자네의 새 임무 얘기를 해보지.” --- p.20 “자네가 일단 살인범을 찾아내면 기밀 유출 여부나 제니의 죽음이 국가안보 관련 임무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난 건지를 판별할 전문요원은 우리 부서에 많네.” “고향집에 산다는 동생들도 용의자겠죠? 제니가 매듭짓지 못한 일을 처리하러 간 거라고 로바즈 부인한테 전해들은 건 제가 말씀드렸죠?” “맞네, 가족이고 친구고 모르는 사람이고 외국인이고 지금으로선 전부 다 용의자야.” “살해범이 진즉에 그곳을 떴다면요?” “그건 사실로 확인되면 그때 가서 해결하기로 하지.” 요양원 밖에서 캠벨은 디바인과 악수하며 당부했다. “지금 나한테는 이보다 중요한 사건은 없어. 행운을 비네. 운이 많이 따라야 할 것 같으니.” --- p.38 “부검은 오거스타에서 이루어진 줄 알았는데요?” “그랬지요. 디바인 요원이 볼 수 있게 우리가 제니의 시신을 이리로 이송시켰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봅시다.” 기욤이 CIA 작전장교였고 이제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된 제니 실크웰의 시신에서 시트를 휙 젖혔다. 디바인은 실크웰의 몸을 쭉 살펴봤다. 문득 벌거벗은 채 창가에 서 있던 그 동생이 떠올랐다. 하지만 자매의 닮은 점은 거기서 그쳤다. 알렉스 실크웰은 뒤통수에 뇌 한 움큼과 함께 생명을 앗아간 커다란 사출구가 나 있지 않으니까. 제니 실크웰의 이마 한가운데 조그맣게 난 까맣고 버석한 사입구는 사람을 죽일 만큼 치명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훨씬 참혹한 치명상을 많이 봤는데도 실크웰의 시신을 보고 있자니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의 동요가 컸다. 그래도 사람은 잊고 범죄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군인이었을 때도, 지금도. --- p.55 때로 순전히 운이 없어서 일이 틀어지기도 한다는 걸 그는 잘 알았다. 다수가 좁은 공간에서 서로 죽이려고 달려들 경우, 발생 가능한 모든 돌발사태와 결과를 커버할 수 있는 보고서나 체계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의 위협 앞에 선 인간이란 너무나 예측 불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겁쟁이가 되고 어떤 이는 영웅이 되며, 둘 다 되는 사람도 있다. 디바인은 자기편이라고 판단한 이들 그리고 반대편임을 알았던 이들 모두를 성공적으로 심문해 결정적 정보를 알아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주먹을 쓰지는 않았지만, 상대방 얼굴에서 가당찮은 우월감이 묻어난 의기양양한 표정을 보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적도 때때로 있었다. 그건 상대에게 도움 될 짓은 절대 안 할, 그리고 그 반대될 짓은 기를 쓰고 할 각오가 된 자들의 얼굴에 단단히 박인 표정이었다. 디바인은 자신이 이런 종류의 일에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충분하기를 빌었다. 어쨌거나 캠벨은, 그 믿음이 당위성이 있건 없건 간에, 충분하다고 믿는 것 같았다. --- p.69 만약 누군가 그 기기들을 훔쳐간 거라면 비면식범이 기밀 정보를 빼내려고 실크웰을 살해했을 공산이 컸다. 캠벨의 팀이 실크웰의 정부 지급 컴퓨터와 개인 핸드폰에 연계된 보안 클라우드를 확인해봤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해킹 시도의 흔적도 없었다. 실크웰이 살해됐음을 암시하는 전화나 이메일, 문자도 온 기록이 없었다. 실크웰이 누군가에게 여기 온다고 얘기했다면 적어도 개인 전자기기나 정부 지급 전자기기로 소통하지는 않은 걸로 보였다. 작전장교로서 제니 실크웰은 뭐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대포폰이나 선불 전화카드를 사용한 후 흔적을 철저히 지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셜미디어 계정은 하나도 없었는데, 국가정보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디바인은 캠벨에게 짧은 답장을 보낸 후 차 시동을 걸고 바람과 비를 뚫고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얼 파머의 집이었다. --- p.143 “선생 눈에는 보잘것없을지 몰라도 퍼트넘은 내 전부요. 내 집이고. 단 하나뿐인 집. 버티도 여기 묻혔고. 내 아들도 여기 묻혔소.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없소. 절대로.” “알겠습니다.” 디바인이 대꾸했다. 파머는 다시 고개를 돌려 유리창 안에 갇힌 불타는 펠릿에 주의를 쏟았다. 디바인이 보기에는 파머도 일종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이 만든 게 아니라 삶이 그의 손에 쥐여준 명운이 만든 감옥에. 디바인은 오두막을 빙 돌아 그 뒤편에, 커튼이 드리운 작은 건물로 갔다. 문이 잠겨 있고 창문 가리개들 때문에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다시 가서 파머에게 저 안에 뭐가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수도 있지만 직감이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다. 적어도 지금은. 차를 몰고 떠나면서 그는 파머가 진술한 제니의 시신을 발견한 경위가 전부는 아니어도 거의 다 거짓이라고 확신했다. 이제 문제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였다. --- p.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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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을 꿰뚫고 있는
CIA 요원의 살해 소식 그가 바닷가 마을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순간 전 세계 첩보원들의 생명도 위협받는다 외지인을 경계하는 작은 마을로 파견되어 범인을 찾아야 하는 트래비스 디바인 서로를 감싸며 쉬쉬하는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사건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미국 정부의 일급 기밀을 다루는 CIA 요원 제니 실크웰이 자신의 고향인 메인주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절벽 아래 변사체로 발견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즉시 국가 기밀 유출을 우려한다. 그녀의 노트북과 전화가 잘못된 곳에 입수될 경우 이루 셀 수 없는 정보원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고, 전 세계 어느 지점 어느 시점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 살인사건을 다급하게 해결하고 유실된 정보를 되찾을 이로 트래비스 디바인이 호출된다. 디바인을 국토안보부 요원으로 처음 발탁했던 퇴역 장군 캠벨은, 제니의 아버지인 커트 실크웰과 전장에서 함께한 전우이고 제니의 대부로서 이 사건이 각별하다는 사실을 디바인에게 각인시킨다. 어마어마한 돈과 권력의 검은 손이 얽힌 예전의 사건들, 이라크에 파병되어 작전을 수행하던 시절 수십 수백의 목숨이 한순간의 판단과 오해로 왔다 갔다 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성격의 사건이다. 그러나 주민 수가 300명도 안 되는 작은 해안 마을 퍼트넘은 곳곳에 비밀을 감춘 채 외지인인 디바인을 차원이 다른 궁지로 몰아간다. 평생을 서로 신뢰하고 전 세대에 걸쳐 생존을 위해 뭉쳐온 퍼트넘의 주민들은, 실크웰가라는 도로명이 있을 정도로 명망가인 집안의 큰딸 제니를 다정하고 총명하고 장차 큰일을 해낼 아이로 예뻐했다고, 또 남몰래 좋아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아무도 제니가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이유가 뭔지 답하지 못하고, 심지어 가족조차 이곳에 온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한다. 경찰서장 하퍼는 퍼트넘에서 그 자체로 대단히 드문 살인사건을 파고들면서도 시신이 발견된 현장의 사진을 찍지 않았고 가족들을 상중이라는 이유로 심문하지 않았다. 장례업장을 가업으로 운영하는 부검의 기욤 박사는 자기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하는 듯하다. 제니의 남동생 대크는 ‘미국에서 제일 싼 바닷가 마을’ 퍼트넘의 지역 경제를 살리려고 애쓰는 한편으로 다른 사내들을 시켜 술집에서 나오는 디바인에게 시비를 건다. 여동생 알렉스는 능력이 출중한 화가이고 아이들의 미술 수업을 지도하는 일 말고는 집 안에만 칩거한 채 디바인을 냉소적으로 대한다.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는 은퇴한 바닷가재잡이 얼 파머가 성치 않은 몸으로 밤중에 홀로 해안을 산책하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봤다는 증언을 여러모로 의심스러워하는 디바인은 경찰에게 도리어, 평생을 함께한 아내 버티를 뺑소니 사고로 잃은 불쌍한 노인을 윽박지른다고 비난받는다. 하퍼 서장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제인도 버티도 외지인의 소행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믿는다. 그 믿음과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는 디바인은 노골적으로 아웃사이더로 내몰린다. 퍼트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사건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의문이 생겨난다. 비밀들의 기나긴 역사는 가족과 세대를 넘어 이어져 있고 그것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일도 주저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단서가 없다. 제인은 무슨 목적으로 소리소문없이 고향을 찾았을까? 어째서 죽임을 당했을까? 디바인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일까, 아니면 이 사건과 상관없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걸까? ★★★★★ 데이비드 발다치는 스릴러 역사상 최고의 작가다! ★★★★★ 모든 장면이 놀라우리만치 생생하다. ★★★★★ 책을 읽는 내내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주인공과 함께, 서프라이즈와 반전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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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다치의 팬들은 최고로 만족할 작품이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이다.” - 뉴욕 저널 오브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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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반전들의 최고 일인자. 지그재그 미로를 관통해 숨 가쁘게 달려가는 이야기.” - 토론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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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스토리텔러.”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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