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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전하는 짧은 철학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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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_ 가볍고 자유롭게, 훌훌 날아가는 새들처럼

연약해지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_오리의 털갈이

함께 살아낼 때 더 단단해지는 관계
_멧비둘기 부부의 완벽한 팀워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작은 습관들
_닭의 햇살 목욕과 철새의 지저귐

길을 잃었을 때 스스로 방향을 찾는 힘
_큰뒷부리도요의 장거리 비행과 모험가 뻐꾸기의 여행

가족을 이루는 다양한 방식
_뻐꾸기와 거위, 서로 다른 양육의 모습

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_자그마한 몸으로 용맹함을 뽐내는 꼬까울새

곁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사랑
_멧비둘기 한 쌍의 다정한 일상

지금 여기에 만족하는 삶
_흙 목욕을 하는 암탉의 행복

아름다운 예술이란 무엇일까?
_극락조의 화려한 춤, 찌르레기의 독특한 노래

머무를 자유, 떠날 자유
_안락한 새장을 택한 카나리아

자유분방한 사랑을 이해하는 일
_바람둥이 바위종다리 부부

두려움을 넘어서는 호기심
_배짱 좋은 꼬까울새

여행을 통해 찾고자 하는 것
_지구상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 북극제비갈매기

서열과 권력, 만족의 상관관계
_독수리와 까마귀의 먹이 싸움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주는 행복
_바닷바람 속 갈매기와 물웅덩이 속 찌르레기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겸손함이 곧 지능
_도구를 만들고 전략을 짜는 영리한 까마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우리의 시선
_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얌체 뻐꾸기

실체 없는 두려움에 흔들릴 때
_자기 그림자에 놀라 도망치는 방울새

다름을 특색으로 받아들이기
_서식지에 따라 달라지는 되새의 억양

나답고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맺는 관계
_열정적 사랑을 하는 오리 vs. 이성적 사랑을 하는 펭귄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의 이면
_유럽꾀꼬리와 검은머리방울새의 화려한 깃털

삶과 죽음을 배우는 법
_지금 이 순간만을 사는 박새

나오며_ 적응하거나 사라지거나

저자 소개3

필리프 J. 뒤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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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e J. Dubois

조류학자이자 작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새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그리하여 새를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연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유서 깊은 프랑스 출판사 들라쇼 에 네슬레의 편집장이기도 합니다. 『어느 새 연구자의 고뇌Les tribulations d'un chercheur d'oiseaux』, 『환경에 관한 심각한 건망증La grande amnesie ecologique』, 『새와 함께하는 365일365 jours avec les oiseaux』 등을 썼습니다.

엘리즈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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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e Rousseau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작가이자 기자로서 자연과 동물, 그리고 환경보호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의 암탉을 위한 모든 것Tout pour ma poule』, 『새들의 작은 지도Petit atlas des oiseaux』, 『새들의 달력L'Almanach des oiseaux』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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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프랑스어로 옮기는 일을 한다. 현재는 바른번역에서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바보의 세계』, 『오징어 게임 심리학』, 『지옥』, 『숲속의 철학자』, 『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철학의 쓸모』, 『좋은 죽음에 관하여』,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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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14g | 112*185*12mm
ISBN13
9791175230255

책 속으로

새들은 털갈이 시기에 육체적으로 한층 취약해진다. 어떤 새들은 일시적으로나마 날지 못하게 된다. 오리가 그러하다. 이때 새들이 ‘털갈이 이클립스’ 상태에 있다고 표현하는데, 날아오름을 멈추고 깃털이 다시 자라기를 고요히 기다리는 순간을 묘사하는 멋진 은유다. 새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에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인내하고 기다린다. 새 깃털이 돋아나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그날을 말이다.
--- 「연약해지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중에서

하늘을 나는 새를 바라보고 제비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티티새의 맑은 노랫소리를 가만히 들어보자. 황갈색 올빼미가 신비로운 울음소리로 적막을 깨뜨리는 한밤중에 일어나 지평선 위로 휘영청 떠오른 둥근 달을 고요히 바라보자. 이런 시적인 순간들이 우리 삶을 채울 때, 일상의 권태는 들어설 틈이 없을 테다.
---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작은 습관들」 중에서

뻐꾸기는 타고난 여행가다. 이 새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그 새가 자신의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독특한 번식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새끼 뻐꾸기는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7월의 어느 저녁,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밤하늘을 홀로 날아 아프리카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뻐꾸기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프리카의 깊은 숲에 도착해 여섯 달을 머문 뒤, 자신이 부화한 곳으로 돌아온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새들에게는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혹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 정교하게 발달한 감각은 대체 무엇일까?
--- 「길을 잃었을 때 스스로 방향을 찾는 힘」 중에서

꼬까울새는 둥글고 자그마한 몸으로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지킨다. 다른 새가 자기 땅을 밟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데,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남의 집 마당을 아무렇지 않게 밟고 다닌다. 이 새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소리는 의외로 우수에 차 있지만, 실은 선전포고다. 어찌나 호전적인지 창문이나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비친 자신의 모습조차 침입자로 여겨 맞서 싸울 정도다.
--- 「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중에서

티티새는 ‘저 예쁜 암컷에게 세레나데를 부를지 말지’를 몇 시간 동안 고민하지 않는다. 수컷은 마음에 드는 암컷이 있으면 곧바로 다가가 노래를 부른다. 상대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새들은 장기적 전략을 세우거나, 한없이 머리를 굴리며 따지지 않는다. ‘망설임’이라는 것을 거의, 아니 전혀 모르는 듯하다. 우리도 새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 「곁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사랑」 중에서

암탉은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다. 성실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찾고, 긁고, 움직인다. 그렇지만 암탉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몇 시간이고 느긋하게 쉴 줄도 안다. 암탉은 그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듯 매 순간을 온전히 만끽한다. 그리고 온몸으로 우리에게 말한다.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라고.
--- 「지금 여기에 만족하는 삶」 중에서

인간이든 새든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한곳에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유형도 있다. 누군가는 너른 바다의 유혹에 이끌리고, 누군가는 편안한 집 안을 벗어나기 싫어한다. 리슈팽의 시 구절처럼 ‘푸른 하늘을 갈망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평온한 일상에 머물기를 바라는 자도 있다. 올빼미는 알에서 나와 죽을 때까지 숲에서 평생을 보내고, 유럽칼새나 제비는 둥지를 벗어나자마자 여행을 떠난다.
--- 「여행을 통해 찾고자 하는 것」 중에서

한번 거리를 두고 그들을 바라보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 애쓰는 사람들을 말이다. 어쩌면 치열한 경쟁에서 얼마쯤 벗어난 우리 삶이 더 행복한지도 모른다. 암탉들도 그렇다. ‘가장 힘센’ 암탉은 자기 힘을 과시하는 데 몰두하느라 정작 ‘힘없는’ 닭들이 먹이를 먹어치우는 것도 모른다. 느긋하고 배불리 식사를 즐기는 건 평범한 암탉들이다.
--- 「서열과 권력, 만족의 상관관계」 중에서

새는 두려움을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본능적으로 날아오른다. 반면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 비정상적인 불안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면의 감정을 느끼는 동물적 본능을 잃어가고 있기도 하다. 때로는 두려움이 전하려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두려움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신호이자, 삶을 지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 「실체 없는 두려움에 흔들릴 때」 중에서

새들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인간처럼 죽음을 탐구하며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의 유한함이나 연약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새들은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포식자의 위협에 결코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이 닥치지도 않았는데 미리 죽음을 떠올리며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 「삶과 죽음을 배우는 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본능적 감각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 ’철새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날아가겠다는 의지뿐이다(38p)’


우리는 여행을 앞두고 가이드북과 지도, 인터넷을 뒤적여 사전 정보를 얻는다. 여행에서는 GPS, 표지판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올바른 길로 나아가려면 온갖 무기가 필요한 셈이다. 반면 철새들은 날아가겠다는 의지만으로 끝없는 창공을 가른다. 날개 아래 펼쳐진 바다와 산, 하늘의 별과 태양만 있으면 도중에 죽지 않는 한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타고난 여행가로 알려진 뻐꾸기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프리카의 깊은 숲에 도착해 여섯 달을 머문 뒤 자신이 부화한 곳으로 돌아온다. 큰뒷부리도요는 번식을 위해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뇌의 절반만 잠에 든 채 일주일을 쉼 없이 비행한다. 이처럼 직관에 의지해 살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가 잃고 있는 본능적 감각에 대해 떠올려보자. 현실의 벽이 어떻든 간에 본능에 따라 힘껏 날아오르고 싶을 때가 있는지, 그걸 가능케 하는 내 안의 힘은 무엇인지 이 책과 함께 천천히 찾아보길 바란다.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삶
- ‘작은 새들은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55p)’


겉모습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는 종종 신체적 힘과 내면의 용기를, 허세와 위엄을 혼동한다. 하지만 새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작은 새들이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제비갈매기는 새끼를 노리는 적을 집요하게 추격해 끝내 자신의 영역에서 몰아낸다. 작고 귀여운 박새는 깃털을 부풀리고 날개를 퍼덕이며 다른 새들과 용감하게 싸우는 것은 물론, 고양이에게도 맞서며 자기 영역을 굳건히 지킨다. 올빼미 가운데 가장 작은 금눈쇠올빼미 역시 몸집은 작지만 포식자에게 거침없이 맞선다. 심지어 어떤 새들은 날고 있는 거대한 맹금류 등에 올라타 머리를 쪼아대기도 한다. 작은 새들이 믿는 것은 오직 자신의 집념과 결기 뿐이다. 살면서 불리한 조건에 겁이 나는데도 마음 한편에서 용기가 들끓는다면, 과연 무엇을 그토록 지키고 싶은 것일지 생각해보자.

조금은 가볍고 자연스럽게 살아보겠다는 다짐
- ‘진정 배워야 할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법이다(180p)’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얻는 대신, 본래 지니고 있던 내면의 감각에 집중해보자고 말한다. 변하는 것에만 주목하기보단,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충분히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한다. 자연과 철학의 언어로 쓰인 이 글들은 복잡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조용한 숨 고르기의 시간을 건넬 것이다. 우리가 이미 지니고 있는 힘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추천평

“이 책은 책은 새들이 지닌 놀라운 능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며, 그들의 삶에서 얻은 교훈을 인간의 삶에 적용하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한다.” -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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