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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뇨기과에 간 아이돌
2.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 3. 미니미는 어디에? 4. 갈비와 꽃등심, 목살의 결과물 5. 일루젼의 차트 역주행 신화 6. 강이현, 회사에 나타나다 7. 서유채, 그녀의 본모습 8. 그녀만을 위한 우렁각시 9. XY염색체의 시어머니 10. 요가하는 액션가면 11. 두 개의 심장 소리 12. 입덧 전쟁의 시작 13. 입덧의 특효약 14. 유채의 악몽 15. 초콜릿 조공 도둑 16. 쿠바드 증후군의 비밀 17. 아이돌과의 첫 데이트 18. 내막을 알게 되다 19. 아이돌은 이판사판 20. 아이돌의 출국길 21. 열아홉,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 22. 스물넷, 했어야 하는 말 23. 아이돌의 가출 선언 24. 식객이 되다 25. 아이돌의 동거 스캔들 26. 왕따 당하는 아이돌 27. 미스 or 미스터? 28. 일루젼 탄생 비화 그 첫 번째, 혁과 이현의 만남 29. 일루젼 탄생 비화 그 두 번째, 래원과의 전쟁 |
초연
서아람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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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강이현 씨는 후천성 무정자증입니다.”
이현은 쇠뭉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헉 소리를 내며 숨을 삼켰다. “그럴 리 없어요. 저는 1년 전에 정자 기증도 했는데요. 그때 정자 상태가 양호하다고 했어요!” “흔치는 않지만 단기간 내 무정자증이 발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 환자들 중에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 무정자증이 생겨 둘째 아이를 못 가진 케이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제 고작 스물네 살인데요!” 이현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 얘기에 토하듯이 내뱉었다. ─ 아니, 의사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 --- p.16 “네, 제가 서유채인데요. 누구세요?” “아, 저 모르세요?” ‘뭐지, 이 인간은? 내가 자기를 아는 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굴고 있네. 먹고 사느라 바빠서 대통령 얼굴도 길에서 마주치면 알아볼까 말까 한다고.’ 유채가 그런 의도를 담아서 일부러 남자를 빤히 쳐다보자, 그는 무안해진 듯 얼굴을 한쪽 손바닥으로 슬며시 쓸어내렸다. “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제 이름은 강이현이라고 합니다.” 이현은 유채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길 기대하는 눈길로 쳐다보았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현은 짤막하게 한숨을 쉬면서, 오른쪽 손가락 끝으로 유채의 아랫배가 있는 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여태껏 그녀가 살면서 들어본 것 중 가장 재미없는 농담을 던졌다. “아무래도 제가 그 아이의 아빠 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 p.33 “사실 난 유명해진 다음부터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됐어요. 나한테 접근하는 사람들은 그저 날 어떻게 이용해 먹을까 그것만 생각하는 것 같았거든요. 유채 씨처럼 스물 네 살의 평범한 강이현이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물어봐 준 사람은 없었어요.” 이현은 인터넷에서 팬들이 농담 삼아 자기들을 ATM이라고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아이돌 가수들이야말로 진짜 돈을 뱉어내는 ATM 취급을 받았다. “인기가 많아진 건 좋지만, 그만큼 기대치도 올라가요. 난 하루에 두 시간씩 자면서 연습하고, 곡 쓰고, 노래하고 춤추지만, 그 기대치에 맞추지 못할까봐 무서워요.” --- p.269 “좋아해요. 이판사판이 엄마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여자가 좋다고, 나는.” 더 이상 모호하게 해석될 여지가 없는 단호한 고백은, 고막을 타고 흘러들어와 유채의 심장을 움켜쥐었다. 진지하면서도 강렬하게 빛나는 이현의 연갈색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이제 목걸이 걸어줘도 돼요?” 이현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손에 쥐고 있던 목걸이를 품속에서 꺼냈다. 유채는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의 목에 드리워진 머리카락을 걷어내고, 은은한 빛을 띠며 반짝이는 체인을 그 위에 늘어뜨렸다. 달칵─. 연결고리가 채워졌을 때 이번에는 그의 입술이 목덜미 위에 지그시 겹쳐졌다. --- p.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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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원하지만, 결혼은 싫다!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가진 골드미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빠가 되고자 하는 아이돌! 비혼주의자이자 잘 나가는 변호사인 서유채는, 오랜 고심 끝에 비혼모의 삶을 살기로 선택하고 절친한 친구이자 난임 클리닉 의사인 주미의 도움으로 불법 정자 기증 시술을 받는다. 유채는 인공수정을 통해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하지만, 철저히 기밀에 부쳐져야 할 정자 기증자가 느닷없이 그녀의 앞에 나타나 ‘아빠가 되고 싶다’고 우겨댄다. 최근에 갑작스럽게 후천적 무정자증 진단을 받아 이것이 아빠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하는 여섯 살 연하의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전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 ‘일루젼’의 리더 강이현이다! 학창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깊은 유채는 자기 인생에 남자는 필요 없다면서 그를 밀어내려 하지만, 이현은 쉽게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금처럼 성공하기 전, 힘든 무명 생활을 겪으면서 멤버들과 함께 고기를 먹고 싶다는 일념으로 정자 기증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현이 유채에게는 철없어 보이지만, 그는 점점 생각지 못했던 자상하고 따뜻하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그녀에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유채가 다니는 로펌의 클라이언트가 되더니 변호사들의 회식 자리에 나타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그녀를 챙겨주고, 임신 초기 빈혈로 쓰러진 그녀를 집으로 업고가 안전하게 재워주고 아침 식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아빠를 가질’ 아이들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존중해야 한다는 이현의 말에 유채는 조금씩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록 나이는 어릴지언정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내 아이’에게 아빠는 필요 없다는 여자와 제발 ‘우리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남자! 비밀스런 ‘아기 지키기 대작전’ 속에 싹트는 응큼 발랄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