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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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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라쇼몬(羅生門) 009
덤불 속 023
귤 043
피아노 051
토롯코 057
죽 069
거미줄 103
방황하는 유대인 111
두자춘(杜子春) 129
지옥도 153
시로(白) 219
카르멘 239
어떤 원수 갚기 이야기 245
다네코의 우울 269
어느 바보의 일생 281

저자 소개 6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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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unosuke Akutagawa,あくたがわ りゅうのすけ,芥川 龍之介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92년 도쿄의 서민 지역인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두 이모가 그를 양육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도쿄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등과 재학생 시절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해 『라쇼몬』 『코』 등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나츠메 소세키로부터 단편 『코』가 절찬을 받으며 일약 다이쇼 시대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문학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고 명쾌한 필치가 특징이지만 한문에도 조예가 깊었다. 왕조물’, ‘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92년 도쿄의 서민 지역인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두 이모가 그를 양육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도쿄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등과 재학생 시절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해 『라쇼몬』 『코』 등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나츠메 소세키로부터 단편 『코』가 절찬을 받으며 일약 다이쇼 시대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문학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고 명쾌한 필치가 특징이지만 한문에도 조예가 깊었다. 왕조물’, ‘기독교물’, ‘에도물’, ‘개화기물’, ‘현대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나생문(羅生門)』, 『마죽(芋粥)』 등 150편 정도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

초기에는 일본 고대 설화 문학에서 소재를 취해 보편적이면서 현대적인 인간 에고이즘의 내면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썼고, 이후 예술지상주의적인 경향의 작품들, 에도 시대 그리스도교 박해를 다룬 기리시탄 작품들, 일본의 근대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 등을 쓰다가 말년에는 자살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의 삶을 무자비하게 조롱하고 야유하는 자전적인 작품들이 많다. 1927년 7월 24일 새벽,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다바타의 자택에서 치사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했다. 그가 밝힌 자살의 이유는 ‘장래에 대한 그저 막연한 불안’이었다. 아쿠타가와의 자살은 관동대지진과 더불어 일본 근대사에서 다이쇼라는 한 시대의 종언으로 느껴질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졌다. 1935년 아쿠타가와의 친구였던 문예춘추의 사주 기쿠치 칸이 아쿠타가와상을 제정했고 현재까지도 이 상은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인정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다른 상품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육상자위대 합동막료과정과 일본 합동참모대학을 수료했다. 한국번역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역서로 『도련님』(2019), 『문신』(2017), 『잊지 못할 사람들』(2014),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공역)(2019),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2017) 등의 일본 근대 소설이 있다.

경찬수의 다른 상품

일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번역서로는 『잊지 못할 사람들』(공역), 『다자이오사무 단편 10선』(공역) 등이 있다.
일본학을 전공했다. 일본어 강사이자 노후설계 컨설팅 강사이다. 번역서로는 『잊지 못할 사람들』(공역), 『다자이오사무 단편 10선』(공역) 등이 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번역서로는 『잊지 못할 사람들』(공역), 『다자이오사무 단편 10선』(공역) 외 실용서적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352g | 130*185*18mm
ISBN13
9788997170524

책 속으로

되지도 않을 일을 어떻게 해 보려면, 수단을 가리고 있을 겨를이 없다. 가리고 있다가는 남의 집 담벼락 아래나 길바닥 위에서 굶어 죽기 십상이다. 그리고 여기로 실려 와 개처럼 던져질 게 뻔하다. ‘가리지 않는다면…….’ 사내의 생각은 몇 번이나 똑같은 길을 배회한 끝에 어렵사리 이 지점에 봉착했다.
--- 「라쇼몬」중에서

도적이 그 말을 하자 아내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나는 그때까지 그렇게 아름다운 아내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아내가 당장 묶여 있는 내 눈앞에서 도적에게 뭐라고 대답을 했냐고? 나는 중유(中有)를 떠돌면서도 아내가 대답한 말을 떠올릴 때마다 증오에 불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분명 이렇게 말했다, “그럼 어디든 데려가 주세요.”
--- 「덤불 속」중에서

나는 모든 것이 시시해져 읽고 있던 신문을 던져 놓고 다시 창틀에 머리를 기대고 죽은 듯이 눈을 감고 꾸벅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인가 지났다. 갑자기 무언가에 놀라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아이가 어느새 내 옆자리로 옮겨 와 일부러 닫아 놓은 창문을 열려고 끙끙대고 있었다. 계속 애를 쓰고 있지만 무거운 창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 「귤」중에서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피아노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친다.’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건반을 건드리는 소리 같았다. 나는 무심결에 발걸음을 늦추어 황량한 주변을 둘러보았다. 피아노는 마침 달빛 아래 길쭉한 건반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무성한 명아주 사이에 놓인 피아노, 그러나 사람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 「피아노」중에서

셋은 다시 토롯코에 올라탔다. 토롯코는 바다를 오른편에 끼고 나무 아래를 달렸다. 그러나 료헤이는 아까처럼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어.’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목적지까지 다 가지 않으면 토롯코나 인부나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료헤이도 잘 알고 있었다.
--- 「토롯코」중에서

도시히토가 씩 웃으며 일부러 고개를 돌리고 가만히 말을 걸렀다. 길가의 인가가 점차 드문드문해지더니 이제는 황량한 겨울 밭을 뒤지는 까마귀만 보이고, 산그늘에 남아 있는 눈은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었다. 해가 떠 있는데도 가시 달린 옻나무 가지들이 날카롭게 하늘을 찌르고 있는 광경이무척이나 을씨년스러웠다.
--- 「죽」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간다타는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늘 저 멀리서 은빛 거미줄 한 가닥이 반짝거리며 적막한 어둠을 뚫고 마치 다른 사람의 눈에 뜨일까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 위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를 발견한 간다타는 자기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 「거미줄」중에서

그리스도는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때마침 지나가고 있던 그의 집 문 앞에 발을 멈추고, 잠시 숨을 돌려 쉬고자 하였다. 그곳에는 무두질한 가죽띠를 두르고 손톱을 기른 바리새인들이 있었고, 머리카락에 푸른 분을 칠하고 나드 기름향을 풍기는 창녀들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니면 로마 병사들이 들고 있던 방패가 좌우에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한낮의 빛을 받아 반사시키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 「방황하는 유대인」중에서

그해 여름, 진다유와 기사부로는 운슈 마쓰에 읍내로 들어갔다. 오하시 다리에 처음 올라서서 신지코 호수의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을 바라보자 두 사람 모두의 가슴 속에 비장한 감격이 일었다. 돌이켜보니 두 사람은 고향 구마모토를 떠나 어느덧 네 번째 여름을 맞이하고 있었다.
--- 「어떤 원수 갚기 이야기」중에서

그는 〈어느 바보의 일생〉을 쓰고 나서, 우연히 한 골동품 가게에서 박제 백조를 발견했다. 백조는 머리를 들고 서 있었지만 누레진 날개마저 벌레에게 파 먹힌 모습이었다. 그는 그의 일생을 떠올리며 눈물과 냉소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앞에 있는 것은 오직 미치든가 자살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저녁의 거리를 혼자 걸으며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서서히 다가오는 운명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 「어느 바보의 일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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