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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 005
부임 ─ 029 타향 ─ 049 숙직 ─ 069 낚시 ─ 091 징계회의 ─ 115 마돈나 ─ 145 빨강셔츠 ─ 175 송별회 ─ 199 패싸움 ─ 227 귀향 ─ 251 작가 연보 ─ 282 |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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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만 치고 벌은 사양하겠다는 비열한 근성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 통할 것 같으냐? 돈을 빌리기는 빌리되 갚는 건 사양하겠다는 사건 사고들은 죄다 이런 놈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하는 짓거리다. 도대체 중학교에 뭐 하러 온 거냐. 학교에 들어와서 거짓말 하고, 속이고, 뒤에서 쏘삭쏘삭 버르장머리 없는 장난이나 치고, 그러다 에헴 하고 졸업해서는 교육 받았습네 하고 헛다리를 짚으려고? 에라, 말이 안 통하는 잡졸들!
--- p.80 가만 보니 세상 사람들이 나보고 악해지라고 부추기는 것 같다. 악해지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둥, 애송이라는 둥 트집을 잡아 경멸한다. 그러려면 소학교나 중학교에서 거짓말 하지 마라, 정직해라 하고 윤리선생이 가르치지나 말 일이다. --- p.113 이 세상은 서로를 속여먹고 사는 사기꾼만 득실거리는 곳인가 보다. 신물 난다. 세상살이가 이런 것이라면 나도 이를 악물고 남들처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소매치기를 등쳐야 삼시 세끼를 벌어먹는 세상이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할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 p.151 요주의 인물인지 뭔지 잘은 몰라도 하여간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인간이 대나무처럼 올곧지 않아서는 믿을 수 없다. 올곧은 사람과는 싸워도 속이 후련하다. 빨강셔츠처럼 나 부드러워, 나 친절해, 나 고상해 하며 호박 파이프를 자랑스레 내보이는 자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 --- p.178 가만 생각해보니 세상이 전부 이런 학생 같은 인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누가 사과하거나 용서를 빈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간 착한 바보 꼴 난다. 빌어도 가짜로 빌고 용서를 해도 가짜로 용서하는 줄로 알고 있어야 살아가는데 지장 없다. 만약 진짜로 사과 받고 싶으면 진짜로 후회할 때까지 늘씬 두들겨 패야 한다.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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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명작 성장소설 이 작품은 올곧은 주인공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학생, 술수에 능한 교감 등 여러 교사와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상살이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쓴 성장소설인 『도련님』은 일본 자본주의 형성의 기점인 메이지 유신 때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간교함을 정면으로 맞서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작가는 풍자와 유머를 구사하며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출간한지 한 세기가 훌쩍 넘은 오늘날까지도 일본 근대소설의 대표작으로 수많은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도련님』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독자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