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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양장
장웅연
담앤북스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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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4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01 윤회
#02 소고기
#03 여인숙
#04 죽음
#05 우울증
#06 중도
#07 손잡이
#08 고향
#09 죽음의 쓸모
#10 나쁜 후회
#11 선택에 관하여
#12 달관
#13 내생
#14 피로 꼰 외줄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15 막 산다는 것
#16 일
#17 그물
#18 인생
#19 차도남
#20 개간
#21 사랑
#22 봄볕
#23 쉼
#24 노동의 기쁨
#25 돌아보기
#26 무심
#27 이해
#28 침묵
#29 인간관계
#30 정체성
#31 운명
#32 무심의 경제성
#33 공감
#34 하면 된다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35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면
#36 사리
#37 똥구멍
#38 좋은 말씀
#39 생식기
#40 우울증에 관한 약간의 상식
#41 견딤
#42 쇳가루
#43 버틴다는 것의 의미
#44 두 ‘개’의 이야기
#45 정진
#46 약
#47 쌀값
#48 해탈

저자 소개 1

張熊硯

생긴 것만 보면 달마의 재림. 1975년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불교신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본명은 ‘장영섭.’ 회사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고 가수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다.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는 왜 그래?》, 《길 위의 절》,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등 10권의 책을 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몇 번 선정됐다. 글 써서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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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94g | 137*208*17mm
ISBN13
9791162011904

책 속으로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이 삶 속으로 마구 밀려들어오는 것이다. 선택이 나의 주인이며 우리는 선택을 초월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삶이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며 또 언제 거둬들여질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여하튼 이런 선택에 웃든 저런 선택에 울든, 목숨이 붙어 있는 날들 동안의 야바위이고 마음놀음일 따름이다. 죽음은 선택을 취급하지 않으며 이런 선택이든 저런 선택이든 모조리 다 빨아들여 해체한다. 결국 선택을 하는 일도 선택을 당하는 일도 살아있음 속의 사건이고 관문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한 어떤 선택이든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든 감당해낼 것이다.
--- p.59

견딘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힘이다. 바람이 불 때 풀은 누워야만 뽑혀서 날아가지 않는다. 그의 누움은 굴복이 아니라 눕는 힘이다. 슬픔이 올 때 사람은 울어야만 말라죽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그의 울음은 치욕이 아니라 나무에 물을 주는 힘이다.
--- p.192

내가 언젠가 개로 살았을 때 개로서의 삶을 자책했겠는가. 그저 개로서의 조건을 감내하고 활용하며 그 어떤 개보다도 열심히, 개처럼 살았을 것이다. 쓰러지면서도 두리번거리면서도 결국은 그때의 목숨을 치러냈을 것이다. 그리고 개판에서 단련되고, 죽어서 개고기로 바쳐질 정도로 건강했던 그 힘으로 지금 다시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 살았다’가 아니라 ‘내가 살았다’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삶이란 내가 만든 결과이고 내게만 주어지는 결과이므로, 그것을 살아갈 권리 또한 오직 나에게만 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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