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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정신과 의사의 다정한 마음 처방
전지현
시원북스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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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안녕, 넌 누구니?

1장. 어느 날 갑자기 우울이 찾아왔다

우울 기록 1 ─ 눈물 공장
마음 처방 노트 ─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의 차이
슬플 때 눈물이 흐르는 이유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우울 기록 2 ─ 시무룩 안경
마음 처방 노트 ─ 왜 아무것도 즐겁지 않을까
웃고 있지만 우울한 마음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 ─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법
마음속에 닻을 내리는 연습

2장. 우울은 몸으로도 말을 건넨다

우울 기록 1 ─ 꼬르륵 인형
마음 처방 노트 ─ 식욕이 사라진 사람, 식욕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
우울은 어떻게 식욕을 변화시킬까
우울 기록 2 ─ 심야 극장
마음 처방 노트 ─ 눈 감지 못하는 밤
잠자리를 위협하는 우울증
우울 기록 3 ─ 불안이와 몽롱이
마음 처방 노트 ─ 가만히 있어도 초조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굼떠졌다면
속도가 망가진 마음
우울 기록 4 ─ 그림자 마을
마음 처방 노트 ─ 게으름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우울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지칠까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 ─ 낮과 밤의 신호를 되찾기
몸을 먼저 움직여보는 연습

3장. 우울은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

우울 기록 1 ─ 자책의 호수
마음 처방 노트 ─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모든 것이 당신의 탓은 아니다
우울 기록 2 ─ 생각 구름
마음 처방 노트 ─ 무언가에 쉽게 집중할 수 없다면
우울한 뇌에서 일어나는 일
집중력 저하, 우울증과 ADHD의 차이
우울 기록 3 ─ 건널 수 없는 다리
마음 처방 노트 ─ ‘죽고 싶다’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
함께 견디는 일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 ─ 생각을 바꿔보는 연습
내게 중요한 가치를 알아차리기

4장. 문을 두드리면 치료는 시작된다

우울 기록 1 ─ 망설임
마음 처방 노트 ─ 정신과라는 무거운 이름 앞에 선 마음
병원에 가는 것이 망설여질 때
꼭 커다란 아픔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울 기록 2 ─ 치료의 시작
마음 처방 노트 ─ 마음을 치료하는 일
항우울제, 흐트러진 마음의 길잡이
우울 기록 3 ─ 변화, 사라진 우울
마음 처방 노트 ─ 우울이 떠나가는 모습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 ─ 도움을 청하는 연습
우울한 사람 곁에 서는 법

5장. 겨울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우울 기록 1 ─ 겨울의 흔적을 지우려
마음 처방 노트 ─ 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할까
아픔을 숨겨야 하는 사람들
우울 기록 2 ─ 다시 또, 겨울
마음 처방 노트 ─ 또다시 우울을 만난다면
우울 기록 3 ─ 우울의 고백
마음 처방 노트 ─ 우울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에필로그안녕, 나의 우울아

저자 소개 1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으며, '니너하리'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스토리에 그림과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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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28*188*20mm
ISBN13
9791124612538

책 속으로

우울증은 어떤 모습일까요?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봅시다. 누군가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울고 있던 친구를, 누군가는 언제부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자녀를, 다른 누군가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텅 빈 마음을 드러내던 연인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우울증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울증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p.8

문제는 이 방어막이 마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일상의 색을 모조리 빼앗아 갈 때 생깁니다. 좋아했던 음식도, 친구와의 만남도, 주말이면 떠나던 여행도, 즐겨 듣던 음악도 점점 멀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어느새 소중했던 것들을 뒤로한 채 빛바랜 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고 있다면, 이는 일시적 기분 변화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p.37~38

나를 찾아온 감정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당신의 언어는 골라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원래 우울한 사람인가요?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건가요?
--- p.45

똑같은 우울증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한겨울을 맞이한 사람들을 떠올려봅시다. 몸을 웅크린 채 움직임을 줄여 체온을 지키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에 열을 내기도 합니다. 우울증이라는 겨울을 만난 사람들도 이처럼 뇌의 반응, 기질,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 p.58

직장 동료의 권유로 진료실을 찾은 A씨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망설이는 표정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A씨는 요즘 아무 일도 없는데 너무 초조하다는 말로 침묵을 깼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뛰고, 손바닥에 식은땀이 맺히던 날들이 이어졌다고요.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려 애쓸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A씨를 더 두렵게 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들었던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마침내 A씨를 괴롭혔던 초조함의 정체를 설명해주었습니다.
--- p.78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흐려진 몸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수면위생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천들을 모아놓은 방법입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선 아침 해가 뜰 때부터 시작해봅시다. 잠드는 시간이 들쑥날쑥하더라도, 일어나는 시간만큼은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눈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뇌 속 생체시계에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죠. 커튼을 열고 햇빛을 맞는 것만으로도 몸은 다시 아침을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 p.95

자책은 흔히 성격에서 비롯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가 원래 예민해서 그래. 나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야.” 하지만 자책은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겪은 일을 해석하고 그 위에 감정의 이름표를 붙이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뇌는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의 의미를 정리하고, 그 일에 죄책감이나 부끄러움 같은 감정의 색을 덧입힙니다. 실제 일어난 일과 그에 대한 감정의 무게가 서로 어긋나지 않고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삼고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 p.111~112

당신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제가 진료실에서 종종 꺼내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잠시 생각에 잠기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곤 하죠. 그럴 때 저는 흰 종이를 꺼내 양 끝에 화살표가 있는 선을 하나 긋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p.145

출판사 리뷰

우울의 여러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

우울증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슬픔’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우울을 겪는 사람의 마음은 하나의 감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 우울은 무기력으로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불면이나 불안으로 나타난다. 겉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는 우울을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우울이라는 이름 아래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사정이 있다는 사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울한 사람을 ‘의지가 약한 사람’이나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대신, 그 사람이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 천천히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우울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나 빨리 없애야 할 감정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때로는 자신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음의 신호이자, 지금의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목소리로 등장한다. 그래서 책은 우울을 몰아내는 방법보다 우울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과정에 조금 더 오래 머문다.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의 브런치 연재작 ‘안녕, 나의 우울아’에서 시작되었다. 온라인에서 먼저 독자를 만났던 이야기가 새로운 그림과 구성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곁에서 그 마음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우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건넨다.

그림으로 읽는 우울, 한 장씩 따라가는 마음

이 책은 글만으로 우울을 설명하지 않는다. ‘우울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우울의 세계를 이미지로 보여준다. 눈물, 무기력, 불면, 자책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하나의 장면과 그림으로 바꾸어,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눈물 공장’ ‘시무룩 안경’ ‘꼬르륵 인형’ ‘심야 극장’ ‘자책의 호수’ ‘생각 구름’ 같은 이름들은 이 책의 그림이 가진 특징을 잘 보여준다. 추상적인 감정을 귀엽고 재치 있는 이미지로 상상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그림체가 오히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한 걸음 가까이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그림과 이야기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우울이 찾아온 순간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우울과 작별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살펴본다. 우울을 처음 알아차리고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 치료를 시작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삶까지 하나의 여정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장 안에서는 ‘우울 기록 → 마음 처방 노트 →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의 순서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먼저 ‘우울 기록’에서는 그림을 통해 우울이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마음 처방 노트’에서 그 안에 담긴 우울증의 증상과 특성을 이해한다. 그리고 ‘우울과 멀어지는 작은 루틴’을 통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법, 몸을 먼저 움직여보는 연습처럼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가벼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림으로 마음을 마주하고, 이야기로 이해한 뒤, 실천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정신과 전문의가 건네는 마음의 처방

그림 속 ‘우울이’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 걸까.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설명을 함께 담았다.

‘마음 처방 노트’에서는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어떻게 다른지, 왜 좋아하던 일에서 즐거움을 잃게 되는지, 우울할 때 식욕과 수면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차근차근 살펴본다. 불안과 초조, 무기력과 피로, 자책과 죄책감, 집중력 저하처럼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변화에도 하나씩 이름을 붙여 들여다본다.

“이 정도로 힘든 것도 우울증일까?”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에도 답을 건넨다. 우울증과 ADHD의 차이, ‘죽고 싶다’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부터 정신과에 가는 것이 망설여질 때, 치료와 항우울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가 쉽게 묻지 못했던 질문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건네는 말은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힘들다고 해서 나약한 것도 아니며, 때로는 혼자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는 우울을 겪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가까운 사람의 우울을 지켜보는 이에게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시선을 건넨다. 당장 괜찮아지라고 재촉하기보다, 지금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필요한 도움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책이다.

추천평

첫 책에서 자신의 성장기를 솔직하게 건넸던 저자는, 이제는 긴 겨울을 지나는 이들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는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전문성은 물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께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곁을 지키는 이에게는 이해와 동행의 방법을,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지친 마음에 온기를 더해줄 이 다정한 안내서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김성완 (전남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울증을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정작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책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반가웠습니다. 마음이 무거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에도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꼭지가 지나가 있으니까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우울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나약함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몸과 뇌의 변화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울증을 겪는 분들에게도, 주변에서 그 우울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 허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운영자)
원래 우리는 회색빛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울은 그만큼 잘 살아내고 싶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나는 우울한 사람이 아니라,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는 가장 따뜻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 고은지 (『내 말은 왜 오해를 부를까』 『오늘도 잘 살았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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