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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201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제1부 | 2012년 소비트렌드 회고 2012, 대한민국 소비자 어떻게 살았나 Deliver true heart 진정성을 전하라 Rawganic fever 이제는 로가닉 시대 Attention! Please 주목경제가 뜬다 Give’em personalities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Over the generation 세대 공감 대한민국 Neo-minorism 마이너, 세상 밖으로 Blank of my life 스위치를 꺼라 All by myself society 자생·자발·자족 Let’s ‘plan B’ 차선, 최선이 되다 Lessen your risk 위기를 관리하라 신조어로 돌아본 2012 제2부 |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 2013년의 전반적 전망 2012년 소비트렌드 키워드: COBRA TWIST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T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미주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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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사회’라는 것은 다소 낯선 개념이다. 영어로는 「City of hysterie」라고 명명하였는데, 여기서 히스테리는 ‘자기중심적으로, 항상 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바라고, 오기가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성격, 또는 현시적인 병적 성격’을 가리킨다. 어쩌면 E. 크레치머Ernst Kretschmer의 말처럼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사람은 많든 적든 히스테리적”인지도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히스테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구체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사례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수 있다. 첫째 서로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 사이에 충분한 완충거리를 확보하고(거리 개념의 변화), 둘째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에 대해 신경을 잔뜩 곤두세운 채 문제를 개개인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한편(문제해결 주체의 개인화), 셋째 무엇인가 하나에 꽂히면 눈과 귀를 닫고 오로지 그것에 대한 정보만 강박적으로 수집하는(편향된 자기확신) 극도의 예민함을 보이는 것이다. ---p.197 가령 자녀교육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고 치자. 이전 세대 엄마들은 자신의 사회적 성취에 대한 포기를 자녀를 위한 희생과 연관시켰다. 엄마의 헌신이라는 그릇된 모성코드는 자녀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자녀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곤 했다. 하지만 스칸디맘에게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과 헌신적 모성 코드가 그다지 관련이 없다. 자신에게 가정주부의 삶이 가장 좋은 선택이기 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인생을 더 윤택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이지 이들은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p.229 「소유냐, 향유냐」 트렌드는 사실 매우 상반되고 역설적이다. 지나치게 많은 소유에서 벗어나고 싶은 탈물질주의적 욕망 그리고 특정한 물건의 소유를 포기함으로써 더 많은 물건을 누릴 수 있다는 물질주의적 욕망이 교차한다. 자신만 독차지하는 행복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함께 생각하는 이타적 동기를 추구한다. 더불어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도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다는 이기적 동기가 만나게 된다. 어떤 욕망과 동기에서 출발하든 향유경제의 종착점은 비슷한 지점에 머문다. 누릴 수 있는데 굳이 소유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p.250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기만의 분위기를 만들며 혼자서 놀기, 새로운 문화권으로 혼자 여행 떠나기, 색다른 음식과 스파 등의 휴양을 통해 재충전하기 등 라운징을 위한 레저와 서비스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중저가 항공업체가 늘고, 나홀로 여행족을 겨냥한 합리적인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라운징을 목적으로 한 1인 여행객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스트레스 산업으로 분류되는 스파 산업도피부 관리 에스테틱을 포함해 시장 규모만 지난해 이미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불황 속에서도 성업 중이다. 이러한 환대산업의 호황은 라운징 트렌드의 부상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p.274 이전의 힐링은 단순히 지친 심신을 달래는 쉼과 휴식을 강조하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의 정신적·심리적 디톡스는 현대인에게 실질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중독의 요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따라서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의 산물들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중독되기를 바라겠지만, 올바른 소비문화를 조성하려면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p.346 여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버닝쇼burning show’로 통한다. 낮엔 물놀이를 즐기고 밤엔 술과 함께 밤새워 놀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인데 그야말로 녹초가 될 때까지 화끈하게 노는 것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해변 페스티벌인 그린그루브 페스티벌에 이어 하이네켄이 주최한 하이네켄 센세이션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스테이지 쇼, 아크로바트 연기, 레이저 쇼, 불꽃놀이 등이 무려 8시간 동안 끊이지 않고 펼쳐지는 이 페스티벌에서 9만9000원짜리 얼리버드 티켓 3,000장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어쿠스틱 음악을 주제로 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도 500매의 얼리버드 티켓이 단 90초 만에 매진되는 경이로운 기록이 나왔다. ---p.355 |
2013년은 계사년이다. 천간 계는 검은 색을 의미하고, 지지 사는 뱀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사년은 흑사, 즉 검은뱀의 해다. 많은 사람들은 뱀이 징그럽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도 혐오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동시에 뱀은 지혜로운 영물로 취급받기도 하고,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뱀, 특히 구렁이는 ‘업’으로 대접받았다. 집안의 재산을 늘려주고 복을 지키는 소중한 동물이었다.
배척과 숭배가 엇갈리는 뱀의 양면적 속성은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캄캄한 터널을 지나야 하는 2013년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의 장점이 다른 편의 약점으로 작용하며, 소비자에 따라 선호가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러한 현대 시장의 양면성을 묘사하는 동물로 뱀만 한 것이 또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2013년의 트렌드 전망은 뱀을 부리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웠다. 2013년 흑사띠에 맞춰 뱀을 표현하는 여러 단어를 고민한 끝에 ‘코브라 위스트(Cobra Twist)’를 선정했다. 코브라 트위스트’는 프로레슬링과 격투기에서 가장 치명적인 기술의 하나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3』의 독자들에게 승리의 ‘필살기’를 전수해 드리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먼저, 불안한 사회는 사람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City of hysterie),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게(Surviving burn-out society) 만들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불안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들고(Alone with lounging), 육체적, 심리적 불안감을 해독하고자 노력할 것이다(It’ detox time). 또 규칙을 상실한 사회는 점점 더 즉흥적으로 변해가고(Whenever U want) 우리로 하여금 의미 없는 것들에 더 집착하게 만들 것이다(OTL... Nonsense!). 사람들은 존재의 이유를 찾아 미각적 즐거움을 탐닉하고(Taste your life out), 그 과정에서 경험과 향유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해(Redefined ownership) 심지어는 불편함까지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탈바꿈할 것이다(Trouble is welcomed). 한 가닥 희망적인 소식은 건강한 사고와 건전한 생활양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엄마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Bravo, Scandimom). 지혜의 표상인 뱀은 사막부터 정글까지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 서식하는 생존력 강한 생물이다.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혁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2013년 뱀의 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다시 출발하는 대한민국 경제와 이 책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생존력과 혁신을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