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황당한 사건
2) 호두를 위한 증인 3) 마리네티와 빨간 장화 4) 식물학자의 견해 5) 월리엄과 진달래 6) 호두의 소원 7) 바다 8) 디자이너 랑베르 부인 9) 줄리에트 할머니의 오후p 10) 제화공의 대단한 후각 11) 오마르의 이웃 12) 점심휴정 13) 검사의 고양이 르노아르 14) 엄마의 말 15) 꽃과 함께 자랄 권리 16) 첫 만남 17) 검사 측 증인 18) 브루노 파나타 판사의 저녁 19) 동화 같은 이야기 20) 아몬드 21) 역자의 글 |
Beatriz Oses
베아트리스 오세스의 다른 상품
안소민의 다른 상품
김정하의 다른 상품
|
오늘도 난민은 계속 생겨납니다.
몇몇 인류의 욕심에 너무도 많은 사람이 고통에 시달립니다. 정원사였던 아빠와 항상 계피향이 나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장면이 바뀌며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서 저 멀리 사라져가는 부모님을 불러 봅니다.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바다는 그저 부모님의 생명을 집어삼킬 뿐입니다. 바다는 귀가 없으니까요. 구한말 일본을 포함한 열강의 침략에 힘없고 무능한 조선 조정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포가 한때는 난민이 되었습니다.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구하기 위해서 뜨거운 옥수수밭과 그들에게는 달콤하지 않았던 사탕수수밭에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난민의 이야기가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저자인 베아트리스 오세스는 아픈 난민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우아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람을 호두라고 주장하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어두운 면의 난민 이야기 안에서 따스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작가는 아픔 뒤에 새로운 희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만남은 아픔을 치유합니다. 모든 것이 우연이었습니다. 동네 어린이들의 공격을 피하려고 마리네티 변호사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으르렁거리던 개들에게서 친밀감을 끌어내는 오마르를 유심히 보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식물을 잘 키우지 못했던 식물학자, 촉각이 아주 뛰어난 디자이너, 냄새를 아주 잘 구분하는 제화공, 항상 이성적이고 냉소적인 변호사 마리네티. 이들 모두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외로움과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난민 소년이 나타납니다. 오마르의 재능은 특별합니다. 식물과 동물과 교감하고, 쿠키를 잘 만들고, 쿠키로 마음을 녹입니다. 만남은 우연이지만 난민 소년을 위해서 법정에 서게 되는 모든 사람의 힘은 위대합니다.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섭니다. 함께 행동하는 결과는 두렵지 않습니다. 희망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난민 소년 오마르가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을까요? 성장을 이끌어 내는 따뜻한 법정동화 정년을 앞둔 브루노 파나타 판사는 이 상황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분명히 사람이 맞고, 난민 보호소에서 탈출한 것이 분명한 소년에게 모두 호두나무에서 떨어진 ‘호두 한 알’이라고 합니다. 마리네티 변호사만 해도 사소한 소송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장서서 호두라고 주장합니다. 소송전을 벌이면서 마리네티 변호사와 사이도 좋지 않던 마을 사람들도 모두 호두라고 주장합니다. 최소한 그 소년을 호두라고 말하는 데는 마음을 합치고 있습니다. 한 소년을 위한 마을 전체의 거짓말에 어떤 판결을 내려야 할지 브루노 판사는 고민이 깊어집니다. 작은 사건으로 검사마저 마음을 바꾼 이 사건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법정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간 판사는 손녀 발레리아가 인어공주 이야기를 합니다. 어부를 피해 육지에 올라온 인어가 나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사는 손녀가 나비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오마르 역시 호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난민의 지위에 있다 해도 어린이가 안전하게 있을 권리는 유지됩니다. 꽃과 함께 자라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저자는 자연스럽게 난민 소년의 이야기에 녹여 냅니다. 난민 소년의 성장을 한껏 기대하게 합니다. 비록 잊지 못할 부모의 온기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희망을 품을 권리까지 사라진 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전쟁과 같은 터무니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한없이 차갑기만 할 것 같은 법정을 무대로 날카롭게 난민 정책을 비판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