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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은 올림포스 산에 모여 살아요. 서양 신은 사람들과 따로 사는 거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신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요. 집에서도 살고, 마을에서도 함께 살지요. 그러면서 복도 가져다주고 재앙도 물리쳐 준답니다. 이렇게 집 안에 신을 모신 것은 서양 사람들과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우리 조상은 아주 가까운 곳에 신을 두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지킴이 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미신이라 여겨 무시하기도 하고요. 우리 문화 속에 함께 살았던 지킴이 신들이 사라진다는 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만큼 우리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니까요. 지킴이 신앙은 생활 공동체의 신앙이에요. 우리 친구들이 지킴이 신앙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할 수 있어요. 장승이나 솟대 등 우리의 지킴이 신앙도 마찬가지지요.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우리 어린이들이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온 지킴이 신앙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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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우리문화 학교’ 시리즈 소개
빛바랜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오늘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배워요 전통문화는 오늘날의 것과 대비되는 옛날의 것, 또는 박물관에 진열된 낡은 유물이 아닙니다. 수천 년에 걸친 우리 삶 속에서 반복되고 선택되면서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를 만들어 온 뿌리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창조적인 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전통문화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고, 그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토토 우리문화 학교’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어떻게 세계인들과 함께하는 문화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맛깔스런 이야기와 알차고 풍부한 정보가 가득해요 신화와 세시 풍속, 평생 의례, 의식주 등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하는 주제 10가지를 골라 10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바탕과 뿌리를 짐작케 하는 신화, 조상들의 멋과 지혜가 담긴 열두 달 세시 풍속, 탄생부터 죽음까지 옛사람의 생활문화를 보여 주는 평생 의례, 예로부터 전해지는 참살이 문화를 그대로 보는 먹거리, 생활 속 과학 기술이 엿보이는 지혜로운 한옥 등 우리 문화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각 권의 주제에 따라 ‘궁금하다, 궁금해’, ‘놀자, 노세와 놀아 보자’, ‘세시 풍속 노트’와 같은 정보 코너를 비롯해 각 권 끝부분에 ‘온고지신 정보 마당’을 두어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깊이 있고 폭넓게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리즈 구성 01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 02 열두 달 세시 풍속 이야기 03 특별한 날, 평생 의례 이야기 04 놀자, 노세! 전통 놀이 이야기 05 옛날 옛적 집 지킴이 이야기 06 우리 옷 이야기(가제) 07 우리 음식 이야기(가제) 08 우리 한옥 이야기(가제) 09 우리 교육 이야기(가제) 10 우리 공동체 이야기(가제) 우리 문화의 분야별 전문가와의 생생 인터뷰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전통문화를 느껴요 신화학자 김열규,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인 이동후, 전통 연 무형 문화재 이수자 노순, 장승 조각가 이가락, 한복 디자이너 원혜은, 건축가 조정구, 민속학자 임재해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직접 만나서 우리 어린이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 보았습니다. 더불어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와 가까워지고, 앞으로 잘 이어갈 수 있는 손쉬운 실천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이 우리 어린이들의 몫이자 역할임을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5권 [옛날 옛적 집 지킴이 이야기] 지킴이 신앙은 우리 조상의 생활 지혜가 녹아 있는 아름다운 풍속 우리 조상들에게 집은 온 가족이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보금자리일 뿐만 아니라 식구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켜 주는 수호신들이 사는 신전이기도 했어요. 안방과 마루에는 성주신, 부엌에는 조왕신, 장독대에는 철륭신과 터주신, 대문에는 문신, 측간에는 측신, 우물에는 용신, 가축우리에는 우마신이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살면서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온갖 질병과 재앙을 물리쳐 준다고 믿었던 거지요. 또 마을 사람들을 지켜 주는 산신과 장승, 당산신도 있다고 굳게 믿었답니다. 이런 수호신을 ‘지킴이’라고 부르는데, 옛사람들의 지킴이 신앙에는 우리 고유의 자연관과 세계관, 또 삶의 지혜와 슬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사물에 신령스런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기에 무엇 하나 함부로 대하지 않고 소중히 여겼답니다. 또한 식구들이 서로 다투면 성주신이 노하고, 부엌을 깨끗이 하지 않으면 조왕신이 노하고, 장독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철륭신이 노해 장맛을 변하게 한다고 믿었지요. 이것은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고 집 안 구석구석을 잘 맡아 관리하려는 옛사람들의 지혜가 잘 드러나지요. 다시 말해 지킴이 신앙은 단순히 복만 달라고 하는 기복 신앙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로 세우고 잘 가꿔 나가야 한다는 생활 지혜가 녹아 있는 아름다운 풍속인 셈이지요. 그런데 근대 이후 서구 문물이 밀려들고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 문화가 탄압받으면서 지킴이 신앙은 미신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우리 기억 속에서 차츰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개구쟁이 수복이가 시골 외갓집에서 정겹고 재미난 지킴이들을 만나면서 우리 고유의 지킴이 신앙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수복이처럼 지킴이 신앙의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문화 속으로 한 걸음 더!’와 ‘온고지신 정보마당’ 코너에서는 지킴이 신앙에 관련된 재미난 정보를 꼼꼼하게 실었고, ‘온고지신 인터뷰’ 코너에서는 오랫동안 장승을 만들고 그 가치와 예술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온 장승 조각가 이가락 선생님을 만나 우리 전통 신앙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되짚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