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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텃밭 중심 라이프
정원
피그말리온 2019.11.15.
베스트
그림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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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텃밭에 속하여

이른 봄 인사
부지런한 어느 도시농부의 지지대
닭장에서 꺼낸 달걀로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드는 아침
언제나 반가운 이들
엉키지 않은 가벼운 풀처럼
잡초가 잡초인 것은
씨앗을 준비하는 봄날의 마음
겨울 난 풀들이 주는 갈등
흙하고 싸우지 말라니까
무얼 심었는지 몰라도 상관없지
텃밭의 공간 윤리
감자 심는 날
농사법도 사는 것처럼 다 다르지
바람 부는 날 가볍디가벼운 씨앗을 심으며
겨울 난 시금치의 맛
스무 평 텃밭 계획도
딱 맞춰 내린 비
나의 안부를 묻다

2부. 초록이 중심

‘뭐 하세요?’에 담긴 의미
봄날의 분주하고도 즐거운 노동
묵묵하게 씨앗을 돌보는 이유
이걸로 충분한 딸기밭
딸아이의 텃밭
텃밭에서 내가 하는 일은 오직 가벼워지기
지난 시간을 뒤져 오늘의 기억 하나를 만들다
하늘을 보는 일
허리를 깊이 숙여야 보인다
그냥, 밭에 왔으니까
양파밭에서 무심코 뽑은 딜
연약한 참나물 모종을 대하는 방법
싹이 올라오고 있다
쓸데없는 것과 쓸모 있는 것
고수와 바람과 흙과 동지라는 안도감
순환의 삶이 멈추지 않도록
텃밭 가운데 만들어지는 작은 미술관
완두 지지대를 세우다
밭의자에 담긴 사랑
풀과의 전쟁을 앞두고
조금 늦게 세워진 고추와 토마토 지지대
헤어날 수 없는 옥수수공동체의 마력
조금 불안하고 부족하고 실패하는 계절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덕분에 심플해지는 나

3부. 여름날은 뜨겁다 아니 달콤하다

저마다 자기다워지는 날들
결실의 계절은 가을만이 아니야
마음밭이 촉촉해야
내 마음 알아주는 셀러리
농사에 법칙 같은 건 없다
땅을 뚫고 나온 어린잎들을 축복하며
일 년을 기다려 맛보는 우리 딸기
자꾸만 뒤돌아본다
새로운 연인을 만나 새사람이 되듯이
텃밭에선 부러우면 이기는 거다
이렇게 다 완벽한걸요
자세히 보아야 한다
양상추로 내 마음자리를 본다
올해의 첫 번째 푸른 완두콩
함께 걱정하고 함께 돌보다
제이미 올리버의 바질페스토는 내게 맞지 않아
맛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루꼴라 샌드위치
우리 사는 게 풀과 같아
말라가는 것, 상해가는 것, 죽어가는 것들의 합창
태양보다 더 뜨거운 내 마음 텃밭
꽃들이 떠나가는 계절 앞에 알싸한 양파
텃밭의 수확물로 차리는 소박한 식탁

4부. 서툴러도 완벽해도

눈 맞추고 만져보면 알게 되는 것
그곳에 계속 있기 위한 핑계
문득, 주머니 속 바질 이파리
고구마 심기 딱 좋은 날
노는 것이나 일하는 것이나 한가지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을 붙잡고
참외 꽃대를 툭툭 따주며
그게 정상이야
고추밭 풀은 뽑지 말고 잘라야 해
녹록지 않은 농부의 일상
자꾸 해보면 알게 되는 것
첫 당근과 첫 참외
옥수수 하나의 웃음과 옥수수 하나의 이야기
남의 밭 풍경을 훔치러 다니는 아침
내 밭이 ‘정답’이라면 좋겠다
그가 참외를 바라볼 때
고구마순이 아쉬워
엉성해도 좀 달리해도 괜찮아
맛있는 열매의 딜레마
지금은 무엇이든 말려야 하는 때
텃밭 중심 라이프스타일
고추의 맵기가 균일하다면
불완전한, 그 깻잎 장아찌 레시피
여름 농사와 가을 농사 사이, 꼭 그만한 쉼표
그 여름의 끝에서

5부. 그리고 계속된다

바람이 분다, 배추 심어야겠다
쓰러질 것들이 쓰러지는 시기
고구마순 벗기느라 생긴 손톱 때
무밭을 대하는 우리의 다른 시선
여리고 어린 것들에 대하여
가을다운 텃밭 한가운데서
그녀가 만든 앤초비에 대한 예의
좀 노는 언니들과의 마늘공동체
김장철, 다라이
시금치라면 다 좋아
우거지 덕분에 오늘 하루 잘 살았다고
‘당근을 먹는 법’에 대해 써야 한다면
다시 땅에 삽을 꽂으며

에필로그. 언제까지나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저자 소개 1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목요일의 식물’ 주인장으로 날마다 많은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아스팔트 사이로 피어난 작은 풀을 볼 때, 한겨울을 보내고 돋아나는 새잎을 볼 때 마음이 설렙니다. 자연에서 들려오는 낱말들을 모으며 느리게 궁리하며 삽니다. 지은 책으로 〈놀라운 한 그릇〉 시리즈, 《나는 반짝반짝 별이야》, 《정원의 말들》,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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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18g | 148*210*16mm
ISBN13
9791189704063

책 속으로

조금 더 부지런하다는 것은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수를 줄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부지런한 도시농부의 밭을 보니 마음이 괜히 바빠지는데, 남의 밭을 보며 마음을 재촉하는 일은 또 금물이다. 내 안에서 내가 정한 대로 내 삶 안에서 부지런할 것. 다른 사람을 좇는 일은 꼭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 p.18

작은 씨앗을 얻어서 땅에 심고 뿌리고 때로는 모종판에 심었다가 옮기는 일은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보면 좋다. 어딘가에서 샀든 또 어딘가에서 공짜로 구했든 그 씨앗에서 싹이 나고, 풀이 되고, 채소나 열매가 되어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까지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겪어본 이들은 어쨌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나는 그 ‘고마워하는 마음’이 사람을 짙게 물들인다고 여긴다.
--- p.33

100인의 농부에겐 100가지 농사법이 있다. 해마다 텃밭에 새로운 회원들이 오지만, 그들에게 내 방식이 유일한 유기재배 방식이라 고집하지 않는다. 또 그럴 수도 없다. 풀들을 내버려두는 사람, 풀 한 포기 용납 못 하는 사람, 반듯반듯 줄 세워 작물을 심는 사람, 삐뚤삐뚤 심는 사람, 뭐 하나 옳다 할 것 없이 다 멋지다. 이웃에게 묻기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따라하며, 그러면서 누구나 자기만의 농법을 찾아간다. 자연에서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이 그러하듯 말이다. (농부의 말)
--- p.51

나의 목적은 씨앗이 완벽하게 발아되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싹을 내본 적 없는 단단한 결정체를 흙에 내려놓아 순환의 세계에 입성하도록 하는 과정 자체에 있다. 내가 시작하는 씨앗 주변에 서서 흙을 매만지고 아끼고 싹이 틀 때까지 기다리고 돌보는 그 과정에 의미가 있다. 그 씨앗이 적당한 양분과 물과 바람을 머금고 자기 생의 완성을 보면 좋으련만, 어쩌면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씨앗을 돌보는 행위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모종을 사지 않고 씨앗을 직접 발아시키며 스스로를 틔워보려 애쓴다.
--- p.69

내 안에 내재되어 있던 것이 변함없이 나를 한길로 이끌어왔다 해도 나는 잘 믿지 않는다. 나는 연약한 존재이며 변화무쌍한 하늘과 바람 아래 서 있는 풀처럼 뿌리 외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생물이다. 그러니 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좋아질 수 있다고 믿을 뿐 쉽게 규정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p.137

출판사 리뷰

흙과 바람과 햇살이 삶의 중심이 된 나날들의 기록
그 안에서 싹튼 행복과 싱그럽고 환해진 나

장을 보다가 혹은 식사를 준비하다가 문득 이 채소들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호기심이기도 하고, 이렇게 여러 번 씻고 껍질을 벗기면 안전한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텃밭을 떠올린다.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로 식탁을 차리는 것만큼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싶으니까. 하지만 텃밭에 대한 생각이 금세 사라지고 마는 건 마당 있는 집에서나 혹은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고, 텃밭으로 인해 달라질 삶의 모습을 식탁에 한정하기 때문이다.

텃밭이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일은, 혹은 삶이 텃밭에 속하는 일은 단지 안전한 제철 채소를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아니며, 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인 최고의 놀이터를 마련해준다는 것 그 이상을 뜻한다.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의 저자는 흙에, 바람에, 햇살에 속한다는 것은 삶이 따뜻해진다는 것이고, 내가 더 가볍고 명쾌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씨앗을 돌보며 나 스스로도 단단해지는 것은 물론, 생각과 마음을 심고 틔우려 애쓰게 되는 삶이 시작된다고 말이다. 텃밭을 통해 자연의 언어로 새롭게 규정되는 나를 만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에
나만의 이야기를 심어보자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은 5년차 도시농부가 텃밭이 삶의 기준이 된 나날들을 기록한 글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취미와 여행 사이를 떠돌던 저자가 결국 머무른 곳은 텃밭이었다. 땡볕 아래서 목이 새카매지도록 풀을 매고, 소쿠리 가득 뜯은 고구마순을 다듬고 토마토를 말리고, 고수꽃 향기에 취해 고수마냥 서서 햇살을 바라보던 날들은 그 자체로 휴식이었고, 위안이었으며, 놀라운 성장기이자 행복에 대한 예찬이 되었다.

서툴고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인 스무 평짜리 밭을 일구는 농부이지만, 그럴 땐 다른 농부들에게 묻고 답을 구하며 그 과정에서 농사는 답이 없다는 것을,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알맞은 기준을 찾으면 된다는 것을, 삶도 농사처럼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운다는 말이 식상할 수 있지만, 그 흔하디흔한 말이 가진 무게감은 직접 느낀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흐르는 시간인,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르는 순환의 과정을 함께 한 뒤, 책을 가만히 덮을 때쯤엔 텃밭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는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에 텃밭을 더하는 일은 나를 찾는 일이고, 오늘을 사는 일이며, 더불어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 책이 당신의 삶에 텃밭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의 마음밭 씨앗에 작은 물줄기가, 한 줌 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텃밭이 무엇이든 말이다.

추천평

도시농부에게 밭을 가꾸는 일은 마음을 가꾸는 일이고, 삶을 가꾸는 일이다. 자연생태와 마음생태와 사회생태는 그렇게 연결된다. 정원의 텃밭일기는 도시농부의 성장기이다. 정원은 말한다. “텃밭이 나를 새로이 규정해간다. 새로운 연인을 만나면 사람이 변하거나 새롭게 규정되듯이 나는 이 밭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어간다.” 무엇이 보이는가? 텃밭이 보이는가, 마음이 보이는가, 사람이 보이는가?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같이서기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같이-홀로서기에 대한 아름다운 기록이다. 부디 많은 사람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기를. - 김경윤 (인문학 작가, 『청소년농부학교』 공저자)
텃밭에서의 일상을 영화로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글이다. 환경운동의 한 부문으로 여기고 치열함으로만 들여다보았던 도시농업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으로 쉽고 편안하게 표현하면서도 누구나 농사를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흙 향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또 수많은 풀꽃과 벌레들은 물론이고 스치는 바람과도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 박평수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대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일꾼, 고양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꽃보다 아름다운 건 사람이 아니라 흙이요 거름이요 작물이자 새싹이라는 것을 상큼하게 실감케 해 준다. “아! 냄새나는 농사 얘기도 이렇게 예쁠 수가 있구나.” 덧붙여 멘토처럼 등장하는 농부의 말이 실용성도 있지만 쉬었다 가며 가르침을 주어서 새롭다. 대지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생명을 일구는 아름다운 공간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러주니 꼭 누구든 한 번쯤 읽어 보면 좋겠다. -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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