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INTRO
Editorial Letter 인천 취향 지수 #1 Check List News Library Infographic LOCAL #1 차이나타운 - 배척과 공존 사이 #2 REBIRTH - 내일을 위한 근대 건축물 사용법 #3 찬란한 유산 - 싸리나무 고개의 이유 있는 변신 #도시변태01 그럼에도 우리는 책을 팝니다 #4 신포동 바이브 - 오리지널 빈티지의 맛 #5 월미도 어드벤처 - GRAND MASTER OF WOLMI ISLAND #6 강화도 - 세 가지 화두, 일곱 가지 이야기 #도시변태02 바다 한 점 강화의 맛 CONTENTS #7 CREATOR - 골목을 항해하는 사람들 #도시변태03 토요일 토요일에는 인천으로 #8 인천 스펙트럼 - 대중문화에 담긴 인천의 면면 #도시변태04 인천 토박이, ‘마계 인천’을 논하다 #9 CRAFTMAN - 세월을 빚는 사람들 #10 구도 인천 - 파란만장 인천 야구 연대기 #11 경인선 - 인천의 주축 #도시변태05 양면성의 공간, 원도심 OUTRO 인천 원도심 & 강화도 투어 |
URBANPLAY
어반플레이의 다른 상품
|
Retro-futurism:
스토리텔링의 지층 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미래 경인선 급행열차는 인천 서부에 위치한 동인천역에서 운행을 종료한다. 서해가 가깝지만 동인천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 지역이 옛 인천시청(지금의 인천광역시 중구청)의 동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곱씹어볼 때면 옛날 언젠가 인천의 중심이 개항장과 신포동 일대임을 자부하며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살아갔을 이들의 고고한 뒷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세월이 흐르면서 인천시청은 구월동으로 옮겨갔고, 인천의 대표 상권이라는 간판 역시 신시가지로 넘어간 양상이다. 그래서일까? 시간의 더께를 들춰 인천 원도심을 살피는 과정은 자칫 왕년의 영광에 고착될 위험이 큰 작업이었다. 바다 건너 강화도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두 지역을 살피며 옛이야기만을 되짚을 일은 아니다. 왜냐면 그곳에는 박제된 과거가 아닌 ‘오늘’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에서 중요한 건 ‘동시대성’의 여부다. 물론 맥락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기에 동네의 오늘은 어제의 기반 위에 서기 마련이다. 다만 지난날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더라도, 오늘날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요소에 대한 회고는 기록물로서는 가치를 지닐지언정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레트로를 넘어 뉴트로를 부르짖는 시대이지만, 그런 복고 트렌드조차 현시대의 감성과 주파수를 맞추지 않았더라면 화제를 불러모으지 못했을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아는동네 편집부는 지금 이 순간 인천 원도심과 강화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콘텐츠와 그곳에서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의 옛이야기는 현재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기록했고, 수십 년 동안 동네를 지켜온 장인들의 이야기는 ‘인천다움’과 ‘강화다움’이 무엇인지 고찰하기 위해 조명했다. 여기에 더해 인천 출신 크리에이터들이 개항로와 신포동 일대에서 벌인 의미 있는 ‘작당’의 현장도 취재했다. 나아가 인천이란 도시를 둘러싼 뿌리 깊은 오해와 편견, 원도심이 겪고 있는 도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적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에 걸쳐 차곡차곡 쌓인 스토리텔링의 지층 위로 현시대의 사람, 공간, 콘텐츠가 섞이며 틔운 가능성의 싹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래된 미래’란 덕목이 아직 유효하다면, 인천의 미래는 원도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숨 가쁜 개발 끝에 도래한 신도시의 시대 속에서 인천이 미처 챙기지 못한 운영의 묘가, 아득히 먼 과거로부터 유래한 새로운 미래가 이곳 원도심에 존재한다. 이 책이 인천 원도심과 강화도의 로컬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는 이에게는 명료한 길잡이가 되고, 예스러움을 탐닉하는 이에게는 깊이 있는 영감으로 다가갈 수 있길 기원해본다. |